배교자의 결국 2
성 경: [렘 9:17-26]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잘 생각하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또 보내어 지혜로운 부녀를 불러오되
18) 그들로 빨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애곡하게 하여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우리 눈꺼풀에서 물이 쏟아지게 하라
19) 이는 시온에서 호곡하는 소리가 들려 이르기를 우리가 아주 망하였구나 우리가 크게 수욕을 당하였구나 우리가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주택을 헐었음이로다 함이로다
20) 부녀들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 귀에 그 입의 말씀을 받으라 너희 딸 들에게 애곡을 가르치며 각기 이웃에게 애가를 가르치라
21) 대저 사망이 우리 창문에 올라오며 우리 궁실에 들어오며 밖에서는 자녀와 거리에서는 청년들을 멸절하려 하느니라
22) 너는 이같이 이르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시체가 분토 같이 들에 떨어질 것이며 추수하는 자의 뒤에 떨어지고 거두지 못한 뭇 같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2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24)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25)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날이 이르면 할례 받은 자와 할례 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하리니
26) 곧 애굽과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및 광야에 거하여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은 자들에게라 대저 열방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
[렘 9:17]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잘 생각하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또 보내어 지혜로운 부녀를 불러오되
▶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 곡하는 부녀들은 댓가를 받고 초상집에 가서
소리내어 울어주는 일을 하였다.
이런 관습은 오늘날에도 근동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아일랜드에도 이 관습이 대단히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그들의 조상들이 동방에서 건너왔기 때문일 것이다.
죽은 자를 위한 첫 번째 애도는
갑작스럽게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터뜨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렘 9:18] 그들로 빨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애곡하게 하여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우리 눈꺼풀에서 물이 쏟아지게 하라
▶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 예레미야는
이들 직업적인 애곡자들을 향하여
그들의 일을 빨리 진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그것은 당시 상황이 그만큼 긴박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렘 9:19] 이는 시온에서 호곡하는 소리가 들려 이르기를 우리가 아주 망하였구나 우리가 크게 수욕을 당하였구나 우리가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주택을 헐었음이로다 함이로다
▶ 그들이 우리 주택을 헐었음이로다 – 70인역(LXX)은
이를 '우리는 우리 집들을 포기해야(내어버려야) 한다'고 옮겼으며,
어떤 주석가들은 레 18:25에 근거하여 이를
'우리의 처소가 우리를 내어던졌다'라고 해석하지만(Hitzig, Kimchi)
이는 맛소라 본문에 충실하지 못하다.
[렘 9:20] 부녀들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 귀에 그 입의 말씀을 받으라 너희 딸 들에게 애곡을 가르치며 각기 이웃에게 애가를 가르치라
▶ 너희 딸들에게 애곡을 가르치며 - 아울러 이 말에는
자자손손 애곡이 이어지게 되리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렘 9:21] 대저 사망이 우리 창문에 올라오며 우리 궁실에 들어오며 밖에서는 자녀와 거리에서는 청년들을 멸절하려 하느니라 -
여기서는 사망이 의인화되어있다.
이 사망이 창문을 타고 요새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기의 희생자들을 내어놓으라고 주장한다.
사망은 거리의 아이들과 공공 장소의 청년들을 멸절시키고 말 것이다.
한편, 사망이 창문을 통해 들어온다는 내용은
고대 근동의 가나안 신화에서도 발견된다(Thompson).
[렘 9:22] 너는 이같이 이르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시체가 분토 같이 들에 떨어질 것이며 추수하는 자의 뒤에 떨어지고 거두지 못한 뭇 같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
유다인들이 대량 학살당할 뿐 아니라
그 시선조차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질 것에 대한 비유이다.
분토(도멘)는 썩는 냄새를 풍기는 거름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반절은 유다인들의 시체가
밭에 흩뿌려진 거름처럼 버려져서 온 땅이 악취로 가득하게 되리라는 예언이다.
그리고 뭇(아미드)은
추수를 하면서 여기저기 흘려놓은 곡식 이삭을 말한다.
그러므로 하반절은 이미 추수가 끝나 내팽개쳐진 채
돌볼사람이 없는 뭇처럼,
유다인들의 시신 또한 미처 장사지내지 못하게 되는
치욕을 당할 것을 가리킨다.
* 참조 : (신 21:22-23 사람이 만일 죽음에 해당하는 죄를 지었으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23) 그의 몸을 밤새도록 나무 위에 두지 말고 반드시 그 날에 그를 묻어서 주 네 하나님께서 네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지니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받은 자니라)).
[렘 9:2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
문맥의 흐름상 본절과 24절은 독립된 신탁의 말씀인 듯하다.
하나님은 모든 축복의 원천이시기 때문에
그로부터 또는 그를 통하여 나오지 않는
지혜와 용맹 그리고 부(富)란 무의미하다.
부(富)란 것은 죽는 날이면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힘과 용맹도 사망에 대항할 수가 없다.
[렘 9:24]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
본절 내에는 대단히 중요한 용어 세개가 쓰이고 있는데
그것은 '인애'(헤세드), '공평'(미쉬파트). '정직'(체다카)이다.
이 세 단어들은 대단히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그 함축된 의미를 다 드러내면서 적절하게 번역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첫 번째 낱말인
'인애'에 해당하는'헤세드'는 구약에서 약 245번 쓰이고 있다.
이 용어는
'진실한 사랑', '끊임없는 사랑', '충실함', '다함없는 헌신', '자비' 등으로 번역된다.
하나님의 활동은
그의 백성의 불성실함과 두드러지게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진실하심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공평'에 해당하는 '미쉬파트'는
의를 행하는 자를 격려하고
악을 범하는 자를 징계하는 '공의' 혹은 '정의'를 의미한다.
심판자로서 여호와는
행악자들의 활동을 제한하시고 그를 처벌하신다.
반면에 의인을 구원해 주시고 그를 위해 변호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 압제받는 자들은
하나님께 호소할 수 있었던 것이며,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불러 그들 사이에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었다.
(창 16:5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당하는 부당한 일을 당신이 당하기 원하나이다. 내가 내 하녀를 주어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녀가 자기가 수태한 것을 알고 자기 눈으로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서 주께서 판단하시리이다, 하니라;
출 5:21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의 향기를 파라오의 눈과 그의 신하들의 눈에 혐오거리로 만들었고 또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였은즉 주께서 너희를 보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시 26:1 (다윗의 시) 오 주여, 내가 나의 순전함 가운데 걸었사오니 나를 판단하소서. 내가 또한 주를 신뢰하였사오니 그런즉 미끄러지지 아니하리이다;
사 2:4 그가 민족들 가운데서 심판하며 많은 백성들을 꾸짖으리니 그들이 자기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자기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이 민족을 치려고 칼을 들지 아니하고 그들이 다시는 전쟁을 배우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의 권리가 완전히 보장받기를 원하셨던 것이며,
이것은 그가 '미쉬파트'를 세우고자 하심을 의미한다.
세 번째 단어인 '정직'에 해당하는 '체다카'는
흔히 '의'가 그의 백성 중에,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 중에 편만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도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마 6:33 오직 너희는 첫째로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한편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날에
메시야께서 '미쉬파트'와 '체다카'를 가지고 다스리실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사 9:6 이는 한 아이가 우리에게 태어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권이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우신 이, 조언자, 강하신 하나님, 영존하는 아버지, 평화의 통치자라 할 것이기 때문이라).
[렘 9:25]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날이 이르면 할례 받은 자와 할례 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하리니
▶ 할례받은 자와 할례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하리니 -
할례받은 자는 유다인들을 지칭하고
할례를 받지 못한 자란 이방인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모두 똑같이 여호와의 공의의 심판 아래 있다.
마음의 할례가 없는 단순한 의식에 의한 육체적 할례가
하나님의 심판에서 그들을 구원해 주지는 않는다.
다음절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아서
할례받지 않는 자들이란 애굽의 주도로 결성된
반바벨론 동맹을 우선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것같다.
[렘 9:26] 곧 애굽과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및 광야에 거하여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은 자들에게라 대저 열방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 -.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한 대가로 이 배도한 민족에게 닥치게 될
끔찍한 재앙으로 인해 예레미야의 감정은 극히 동요되고 있다.
새와 짐승마저 도망가고 없다는 표현 속에서
철저한 파괴와 황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죄와 전국토에 미치는 이 민족의 참변이
서로 결속되어 있다는 내용은
여러 선지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된 주제이다.
* 참조 : (암4장; 미6:10-16; 학1:9-11 등).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은 자들에게라 - 그들의 신전에서
머리털을 밀어버리는 관습을 가졌던
아랍의 어느 부족을 가리키는 듯하다(Harrison).
그러나 히브리 율법은 이같은 행위를 금지하였다.
(레 19:27 너희 머리 가를 둥글게 깎지 말며 수염 끝을 훼손시키지 말고).
바벨론 군대가 아랍인들을 원정한 바 있는 것으로 보아
(49:28-33 바빌론 왕 느부갓레살이 쳐부술 게달과 하솔의 왕국들에 관하여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일어나 게달로 올라가서 동쪽 사람들을 노략하라.
29) 그들이 저들의 장막과 양 떼를 빼앗으며 저들의 휘장과 모든 기구와 낙타를 취하여 자기 소유로 삼고 저들에게 외치기를, 두려움이 사방에 있다, 하리라.
30) 주가 말하노라. 오 하솔의 거주민들아, 너희는 도망하라. 멀리 가서 깊은 데 거하라. 바빌론 왕 느부갓레살이 너희를 칠 계획을 세우고 너희를 칠 것을 결심하였느니라.
31) 주가 말하노라. 너희는 일어나 염려 없이 거하는 부유한 백성 곧 성문도 없고 빗장도 없이 홀로 거하는 백성에게로 올라갈지어다.
32) 그들의 낙타들은 전리품이 되고 그들의 가축 무리는 노략물이 되리라. 내가 먼 구석에 있는 그들을 모든 바람 속으로 흩고 그들의 재난을 거기의 사면에서부터 가져오리라. 주가 말하노라.
33) 하솔은 용들의 거처가 되고 영원히 황폐한 곳이 되리니 아무도 거기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사람의 아들이 거기에 거하지 아니하리라),
이들 역시 반바벨론 동맹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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