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그들이 듣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다를 신들에게 여전히 분향하여 그 악에서 둘이키지 아니하였으므로

거듭난 삶 2023. 1. 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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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으로 도피한 유다인들에 대한 예언

 

성 경: [44:1-14] 애굽 땅에 거하는 모든 유다인 곧 믹돌과 다바네스와 놉과 바드로스 지방에 거하는 자에 대하여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2)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예루살렘과 유다 모든 성읍에 내린 나의 모든 재앙을 보았느니라 보라 오늘날 그것들이 황무지가 되었고 거하는 사람이 없나니

3) 이는 그들이 자기나 너희나 너희 열조의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에게 나아가 분향하여 섬겨서 나의 노를 격동한 악행을 인함이라

4) 내가 나의 모든 종 선지자들을 그들에게 보내되 부지런히 보내어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미워하는 이 가증한 일을 행치 말라 하였어도

5) 그들이 듣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다를 신들에게 여전히 분향하여 그 악에서 둘이키지 아니하였으므로

6) 나의 분과 나의 노를 쏟아서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를 살랐더니 그것들이 오늘과 같이 황폐하고 적막하였느니라

7) 나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어찌하여 큰 악을 행하여 자기 영혼을 해하며 유다 중에서 너희의 남자와 여자와 아이와 젖먹는 자를 멸절하여 하나도 남기지 않게 하려느냐

8)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손의 소위로 나의 노를 격동하여 너희의 가서 우거하는 애굽 땅에서 다른 신들에게 분향함으로 끊어버림을 당하여 세계 열방 중에서 저주와 모욕거리가 되고자 하느냐

9) 너희가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한 너희 열조의 악과 유다 왕들의 악과 왕비들의 악과 너희의 악과 너희 아내들의 악을 잊었느냐

10) 그들이 오늘까지 겸비치 아니하며 두려워하지도 아니하고 내가 너희와 너희 열조 앞에 세운 나의 법과 나의 율례를 준행치 아니하느니라

11)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여 재앙을 내리고 온 유다를 끊어 버릴 것이며

12) 내가 또 애굽 땅에 우거하기로 고집하고 그리로 들어간 유다의 남은 자들을 취하리니 그들이 다 멸망하여 애굽 땅에서 엎드러질 것이라 그들이 칼과 기근에 망하되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칼과 기근에 죽어서 가증함과 놀램과 저주와 모욕거리가 되리라

13) 내가 예루살렘을 벌한 것 같이 애굽 땅에 거하는 자들을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하리니

14) 애굽 땅에 들어가서 거기 우거하는 유다의 남은 자 중에 피하거나 남아서 그 사모하여 돌아와서 거하려는 유다 땅에 돌아올 자가 없을 것이라 도피하는 자들 외에는 돌아올 자가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44:1] 애굽 땅에 거하는 모든 유다인 곧 믹돌과 다바네스와 놉과 바드로스 지방에 거하는 자에 대하여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믹돌과 다바네스와 놉과 바드로스 지방에 거하는 본절은

그 당시에 애굽의 여러 지방에 우다인 이민자들이 흩어져 살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믹돌'이란 곳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나온 곳으로 언급되며,

 

(14: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이 돌이켜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에 진을 치게 하라. 너희가 그것 앞에서 바닷가에 진을 칠지니;

 

33:7 에담에서 움직여 바알스본 앞 비하히롯으로 다시 돌아가 믹돌 앞에 진을 쳤고)

 

29:1030:6에는 이곳이 애굽 북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믹돌의 뜻은 ''인데 이것은 아마 셈계 언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애굽 사람들이 이를 빌어 사용한 것 같다(Nicholson).

 

''은 그 당시 애굽의 수도로서 지금의 카이로 부근에 있었으며 멤피스라고도 불리었다.

 

그리고 '바드로스'란 곳은 애굽의 나일 강 상류 지방을 가리킨다(Bright).

 

아무튼 여기서는 다바네스의 유다인 공동체들도

심판 아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지적되고 있다.

이곳에는 언급되고 있지 않으나,

엘레판틴이란 곳에도 한 유다인 공동체가 있었음은 잘 알려진 바이다.

 

이곳은 애굽 남쪽 나일 강 상류의 섬이었으며,

이곳에는 수많은 파피루스 문헌들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따르면 B.C. 526년 페르시아 군대가 애굽을 정복하기 이전까지는

그들이 그곳에서 무사히 살고 있었던 것이다.

 

불행히도 우리는 그들이 언제 그곳으로 이주해 갔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아마도 그들은 B.C. 7세기 후반이나 또는 6세기 초에 이주했을 가능성이 크다.

 

 

 

[44:2]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예루살렘과 유다 모든 성읍에 내린 나의 모든 재앙을 보았느니라 보라 오늘날 그것들이 황무지가 되었고 거하는 사람이 없나니

 

보라 오늘날 그것들이 황무지가 되었고 - 하나님이 선택하사 구별하신

거룩한 성읍마저 아끼지 않고 황폐하게 만드셨다면,

애굽의 성읍들은 말할 것도 없다는 뜻이 암시되어 있다.

 

애굽으로 도피해 간 유다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내용인 것이다(Calvin).

 

미스바로 부터 애굽에 이주해 온 이들은 예루살렘에 임한 재앙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눈으로 목격했었다.

 

그 당시 애굽에 이미 살고 있던 유다인들은

단지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다는 소식 정도만 듣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다의 그 아름답고 고귀하던 성과 모든 성읍들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고 사람이 살지 못하는 그런 곳이 되고 만 것이다.

 

 

 

[44:3] 이는 그들이 자기나 너희나 너희 열조의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에게 나아가 분향하여 섬겨서 나의 노를 격동한 악행을 인함이라

 

그들이 자기나 너희나 너희 열조의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에게 나아가 분향하여 섬겨서 -

 

히브리어 '케테르'AV, RV, RSV 등 영역 성경들은

한글 개역 성경과 같이 '분향하다'(burn incense)로 번역하고 있다.

 

이 말이 이 같은 뜻으로 자주 쓰이고 있긴 하지만,

동물의 기름을 번제로 태워드리는 제사와 관련해서 쓰이기도 한다.

 

(1:9 그가 그것의 내장과 다리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전부를 제단 위에서 태워 태우는 희생물 곧 불로 예비하여 주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리는 헌물로 삼을지니라,

 

17 그는 그것의 날개들과 함께 그것을 찢되 둘로 나누지는 말지니라.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곧 불 위의 나무 위에서 태울지니 그것은 태우는 희생물이요, 불로 예비하여 주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리는 헌물이니라;

 

3:11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태울지니 그것은 불로 예비하여 주께 드리는 헌물의 음식이니라,

 

16 제사장은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태울지니 그것은 불로 예비하는 헌물의 음식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모든 기름은 주의 것이니라;

 

삼상 2:16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기를, 그들이 당장 기름 태우는 일을 그만두게 하지 말고 그 뒤에 네 혼이 원하는 만큼 취하라, 하면 그가 그에게 응답하기를, 아니라. 너는 지금 내게 그것을 줄지니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그것을 빼앗으리라, 하였더라).

 

본절에서 선지자는 유다 멸망의 근본 원인이 바로 우상 숭배였음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애굽으로 도피한 자들 역시 우상 숭배로

파멸에 직면하고 말 것에 대한 간접적 경고로 이해된다.

 

 

 

[44:4] 내가 나의 모든 종 선지자들을 그들에게 보내되 부지런히 보내어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미워하는 이 가증한 일을 행치 말라 하였어도

 

내가 나의 모든 종 선지자들을 그들에게 보내되 부지런히 보내어 -

 

'부지런히 보내어'(하쉬켐 웨솰로아흐)에 대한 문자적 번역은

'일찍 일어나서 보냈다'이다.

 

이 말은 본서의 산문체 단락에서 수차례 등장하였다.

 

(7:25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부터 이 날에 이르기까지 내가 날마다 일찍 일어나 너희에게 나의 모든 종 대언자들을 보내고 보내었으나;

 

25:4 또 주께서 일찍 일어나 너희에게 자신의 모든 종 대언자들을 보내시고 보내셨으나 너희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으며 들으려고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였도다;

 

26:5 또 내가 너희에게 일찍 일어나 보내고 보내었으나 너희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한 나의 종 대언자들의 말들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면;

 

29:19 주가 말하노라. 그 까닭은 내가 일찍 일어나 그들에게 보내고 보낸 나의 종 대언자들이 전한 내 말들에 그들이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너희가 들으려 하지 아니하느니라. 주가 말하노라;

 

35:15 또 내가 나의 종 모든 대언자들을 너희에게 보내고 일찍 일어나 그들을 보내며 이르기를, 이제 너희는 각각 자기의 악한 길에서 돌이켜 너희 행위를 고치고 다른 신들을 따라가며 그들을 섬기지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 너희가 거하리라, 하였으나 너희는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보내심을 받은 이들 선지자들의 임무는

모세의 후계자 입장에서 여호와의 율법을 선언하는 것이었으며,

또한 이스라엘을 권고하고 견책하여서

여호와의 율법에 순종케 하고,

여호와와 그의 언약에 충성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그들은 일종의 언약의 수호자들이었으며,

그들의 말을 거부하는 것은 여호와의 말씀과 그의 주권을 거부하는 것과 같았다.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이 파괴되고 황폐해져 쓸모없는 곳이 되어 버린 이유도

여호와의 말씀을 제 마음대로 취급하고 거부했기 때문이었다(Thompson).

 

 

 

[44:5] 그들이 듣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다를 신들에게 여전히 분향하여 그 악에서 둘이키지 아니하였으므로 -

 

클라크(Clarke)는 이 구절에 열거된 죄악성을

몇 가지로 묶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그들은 여호와의 권위를 무시 하였다.

(2) 그들은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호소와 간청에 아무런 감동이 없었다.

(3) 그들은 가증스런 일을 하는 것에 몰두해 있었으며, 그것을 기쁘게 여겼다.

(4) 이들은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사랑했다.

어쩌면 그들은 하나님이 그것을 미워하기 때문에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44:6] 나의 분과 나의 노를 쏟아서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를 살랐더니 그것들이 오늘과 같이 황폐하고 적막하였느니라 -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마'는 원래 '', '뜨거움'이란 뜻으로서

맹렬한 진노를 나타낸다.

 

 

 

[44:7] 나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어찌하여 큰 악을 행하여 자기 영혼을 해하며 유다 중에서 너희의 남자와 여자와 아이와 젖먹는 자를 멸절하여 하나도 남기지 않게 하려느냐 -

 

과거 유다 백성의 죄악과 이에 따른 심판을 회고한 예레미야는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애굽의 유다 사람들에게 동일한 경고를 발한다.

 

우상 숭배는 자신 뿐만아니라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모두를 멸절시킬 정도로 그 파급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 참조 : (7:1-26 ; 삼하 24:1-15).

 

한편 본절 초반부에는 한글 개역 성경에는 번역되고 있지 않은

히브리어 '웨아타'란 말이 쓰이고 있는데,

그 의미는 '그리고 이제'란 뜻이다.

 

이 말은 구약에서 번번히 쓰이고 있는 접속사인데,

주로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 때 쓰이곤 하였다.

 

(19:5 그러므로 이제 너희가 참으로 내 목소리에 순종하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내게 모든 백성들보다 뛰어난 특별한 보배가 되리니 이는 온 땅이 내 것이기 때문이라;

 

4:1 그러므로, 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법규와 법도를 듣고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주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것을 소유하리라;

 

24:14 그러므로 이제 주를 두려워하며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그분을 섬기라. 너희 조상들이 강 저편과 이집트에서 섬기던 다른 신들을 제거하고 너희는 주를 섬기라;

 

삼상 8:9 그러므로 이제 그들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되 그들에게 위엄 있게 단언하고 그들을 통치할 왕에 관한 규범을 그들에게 보이라, 하시니라).

 

따라서 본절부터 10절까지는

예레미야 메시지의 소결론부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상 숭배는 예루살렘과 유다 멸망에서도 그러했듯이

전공동체의 파멸로 인도될 위험이 있었다.

 

 

 

[44:8]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손의 소위로 나의 노를 격동하여 너희의 가서 우거하는 애굽 땅에서 다른 신들에게 분향함으로 끊어버림을 당하여 세계 열방 중에서 저주와 모욕거리가 되고자 하느냐

 

세계 열방 중에서 저주와 모욕거리가 되고자 하느냐 - 이들은 마치

그들의 목적이 자신을 파괴하는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악을 행하고 있었다(Bright).

 

예레미야는 예루살렘과 유다에 임한 심판을 근거로 해서

이들 난민들에게 거기서 교훈을 받고 우상숭배에서 돌이킬 것을 호소하는 것이다.

 

 

 

[44:9] 너희가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한 너희 열조의 악과 유다 왕들의 악과 왕비들의 악과 너희의 악과 너희 아내들의 악을 잊었느냐 -

 

유다의 죄악을 지적하면서 왕비들과 아내들을 함께 거론하는 것은,

여자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관행과 제사에서 주된 역할을 하였음을 (15-19)

암시하기 위함인 듯하다.

 

 

 

[44:10] 그들이 오늘까지 겸비치 아니하며 두려워하지도 아니하고 내가 너희와 너희 열조 앞에 세운 나의 법과 나의 율례를 준행치 아니하느니라

 

그들이 오늘까지 겸비치 아니하며 - 이들이 여호와의 주권을 거부한 이상,

그들 앞에 요구되고 있는 율법과 규례에 따라 살지 않게 되는 것은 자연적인 귀결이었다.

 

본서에서 거듭 강조되고 있는 주제는

'여호와의 율법과 언약 규례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순종'이다.

 

* 참조 : (7; 11; 17:19-27 ; 34:8-22).

 

한편 '겸비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다카'

'부스러뜨리다', '상처를 입히다'는 뜻을 내포하는 바,

마음속 깊이 통회하고 자복하는 것을 뜻한다.

 

 

 

[44:11]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여 재앙을 내리고 온 유다를 끊어 버릴 것이며 -

 

여기서부터 14절까지는

애굽으로 도피한 유다인들에게 심판을 선고하는 내용으로서 42:17, 18과 유사하다.

 

(42:17-18 이집트로 들어가 거기에 머무르려고 자기 얼굴을 고정한 사람이 다 그와 같이 되리니 그들이 칼과 기근과 역병으로 죽을 것이요, 그들 중 아무도 내가 그들에게 내릴 재앙을 피해 살아남거나 도피하지 못하리라.

18) 만군의 주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내 분노와 내 격노가 예루살렘 거주민들에게 쏟아진 것 같이 너희가 이집트에 들어갈 때에 내 격노가 너희에게 쏟아지리니 너희가 혐오거리와 놀랄 일과 저주와 수치거리가 되리라. 너희가 다시는 이곳을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의 언약을 버리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는 이들의 완고한 결심은

여호와의 뜻과는 정면으로 충돌하게 될 것이며

결국 하나님의 승리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Bright).

 

 

 

[44:12] 내가 또 애굽 땅에 우거하기로 고집하고 그리로 들어간 유다의 남은 자들을 취하리니 그들이 다 멸망하여 애굽 땅에서 엎드러질 것이라 그들이 칼과 기근에 망하되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칼과 기근에 죽어서 가증함과 놀램과 저주와 모욕거리가 되리라

 

애굽 땅에 우거하기로 고집하고 그리로 들어간 - 1절에 언급된 바 있는

다양한 무리의 유다인들이 여기서는 모두 '유다의 남은 자'로 통합되어 지칭되고 있다.

 

'우거하기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구르'

'(손님으로서)거주하다', '움추리다' 또는 '두려워하다'는 뜻으로서,

낯선 애굽 땅에서 눈치를 보며 전전 긍긍하는 모습을 시사한다.

 

한편 본절 내용은 40-44장의 주된 주제와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

 

이 단락에서는 B.C. 586년의 예루살렘 함락 직후에

유다 땅에 남게 된 사람들의 역사와 운명을 묘사하는데,

배도와 불순종 그리고 기어코 애굽으로 도망가는 행위등으로 인해서

그들은 여호와의 미래의 약속에서 배제되고 만다.

 

그렇다면 이제는 유다에서나 또는 애굽의 공동체에서나

부흥과 갱신의 희망은 없게 되는 것이다.

미래의 회복은 바벨론에 붙잡혀가 있는 포로들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Nicholson).

 

 

 

[44:13] 내가 예루살렘을 벌한 것 같이 애굽 땅에 거하는 자들을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하리니 -

 

유다인들이 애굽으로 가기로 결정한 것 자체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한 결과였으며

 

(43:7 이처럼 그들이 이집트 땅으로 들어갔으니 이는 그들이 주의 음성에 순종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더라. 이와 같이 그들이 다바네스에 이르렀더라)

 

더구나 그들이 애굽 땅에서 우상 숭배를 계속하고자 한 이상,

여호와는 그들을 끊어버릴 것이며 그들 모두를 벌할 것이다.

그들은 큰 자이든 작은 자이든 모두 칼과 기근을 통하여 멸망하게 될것이며,

조소거리와 모욕거리 그리고 저주의 대상이 될 것이다.

 

'벌하다'의 뜻으로 번역된 '파카드'는 원래 '방문하다'는 의미로서,

하나님께서 심판을 위해 방문하심을 나타내는 말이다.

 

 

 

[44:14] 애굽 땅에 들어가서 거기 우거하는 유다의 남은 자 중에 피하거나 남아서 그 사모하여 돌아와서 거하려는 유다 땅에 돌아올 자가 없을 것이라 도피하는 자들 외에는 돌아올 자가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도피하는 자들 외에는 돌아올 자가 없으리라 - '도피하는 자들'에 대한 언급은

맛소라 사본에만 있고 70인역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NEB영역 성경은 이를 난외주로 번역하였다.

 

11-14, 26-28절의 엄청난 비극과 전면적인 파멸이라는 심판에 비추어 보았을 때,

 

(11-14절 그러므로 만군의 주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화를 내리려고 너희를 향해 내 얼굴을 고정하고 온 유다를 끊어 버리며

12) 자기 얼굴을 고정하고 이집트 땅으로 들어가 거기에 머무르려 하는 유다의 남은 자들을 붙잡으리니 그들이 다 소멸되어 이집트 땅에서 쓰러지리라. 그들이 심지어 칼과 기근에 소멸되되 가장 작은 자로부터 가장 큰 자에 이르기까지 칼과 기근에 죽어서 혐오거리와 놀랄 일과 저주와 수치거리가 되리라.

13) 내가 예루살렘을 벌한 것 같이 이집트 땅에 거하는 자들을 칼과 기근과 역병으로 벌하리니

14) 그러므로 이집트 땅으로 들어가 거기에 머무는 유다의 남은 자들 가운데 아무도 피하거나 살아남지 못할 것이요, 또 그들이 자기들이 되돌아가서 거하기 원하는 유다 땅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라. 도피하는 자들 외에는 아무도 돌아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26-28절 그러므로 이집트 땅에 거하는 온 유다여, 너희는 주의 말을 들으라. 주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나의 큰 이름으로 맹세하였은즉 이집트 온 땅에 거하는 어떤 유다 사람의 입에서도 다시는, 주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다, 하며 내 이름을 부르는 일이 없으리라.

27) 보라, 내가 깨어 그들을 지켜보며 화를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니 이집트 땅에 있는 유다의 모든 사람이 칼과 기근에 소멸되어 마침내 그들의 끝이 있으리라.

28) 그럼에도 칼을 피하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집트 땅에서 나와 유다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집트 땅으로 들어가 거기에 머무르고자 한 유다의 모든 남은 자가 내 말과 자기들의 말 가운데 누구의 말이 설지 알게 되리라)

 

이 문구는 후대의 필자들의 설명구가

원문에 자리잡고 있는 것일 수 있다(Nicholson, Thompson).

 

한편, 브라이트(Bright)는 이를 '유랑민 몇몇을 제외하고는'이라고 번역하여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극히 소수의 사람들일 것이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이를 바벨론으로부터 귀환하게 될 자들에 대한 언급으로 이해하는 견해도 있다(Cal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