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용의 환상
성 경: [계 12:1-4]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4)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계 12: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 '큰 이적'(세메이온 메가)에서
'이적'에 해당하는 헬라어 '세메이온'은 '표징'(sign, NIV)을 뜻한다.
요한은 '큰 표징'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본절의 '한 여자'가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닌 존재임을 나타낸다(Johnson).
요한이 본 여자의 환상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이 여자가 '마리아'를 의미한다고 본다(Ignatius, Plummer).
그러나 이 여자가 사단인 용에 의해서 핍박을 받는다는 것과
그 여자의 '남은 자손'들이 핍박받는다는 이야기가
본장에서 서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구체적인 인물인 예수의 모친 마리아로 보기가 어렵다.
(2) 혹자는 이 여자가 '유대민족', 또는
'유대교'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Moffatt, Walvoord).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본절의 두 별은 열 두 지파를 의미하는데
(창 37:9-11 요셉이 또 다른 꿈을 꾸고 그 꿈을 자기 형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보소서, 내가 또 꿈을 꾼즉, 보소서,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경의를 표하더이다, 하니라.
10) 그가 그 꿈을 자기 아버지와 형들에게 고하매 그의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이 꿈이 도대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제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하니라.
11) 그의 형들은 그를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하였더라),
유대인들은 예로부터 황도대(zodiac, 21:13 주석 참조)의 12궁을
열 두 지파로 보았으며 그들 지파의 깃발이 12궁의 이름과 일치하였다는 것이다.
이 해석은 본문의 내용을 선명하게 해주며
최근에 와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내증(內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큰 결점이다.
즉 메시야가 탄생한 후에도 용이 여자를 핍박한다는 사실이
곧 유대 민족에 대한 마귀의 공격을 언급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3) 혹자는 이 여자가 '교회'를 상징한다고 본다.
(Mounce, Johnson, Morris, Alford, Bengel, Charles).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요한은 환상 가운데서 여자의 모습을 세 가지로 진술하고 있다.
▶ 해를 입은 - 이것은 그리스도의 영광, 혹은 광채(1:16)를 암시하기도 하며
빛을 입은 그녀의 품성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1:16 그분의 오른손에는 일곱 별이 있으며 그분의 입에서는 양날 달린 날카로운 칼이 나오고 그분의 용모는 해가 세차게 빛나는 것 같더라)
▶ 그 발 아래는 달이 있고 - 이는 영원성을 상징하는 말일 수도 있으며,
(시 72:5 그의 시대에 의로운 자가 흥왕하며 달이 있을 동안에는 화평이 풍성히 넘치리이다;
89:37 그것이 달같이, 하늘에 있는 신실한 증인같이 영원히 굳게 세워지리로다, 하셨도다. 셀라),
그녀의 통치성(統治性)을 나타내기도 한다.
▶ 그 머리는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 이는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21:12)나
열 두 사도 (21:14), 혹은 그 둘을
모두 암시한 표현으로 왕권을 시사한다(Mounce).
[계 12: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
여인이 낳은 '아이'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 여자를 유대교로 보고 아이를 기독교로 보아 유대교와 기독교와의 연관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Walvoord, Moffatt).
(2) 그리스도만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Mounce, Ladd).
(3) 그리스도와 그의 지체된 교회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Plummer, Charles, White).
세 가지 견해 중 뒤의 두 가지 견해가 타당성을 지닌다.
성경에서 '여인의 아들'이라는 명칭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창 3:15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또 네 씨와 여자의 씨 사이에 적개심을 두리니 여자의 씨는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갈 4:4 그러나 충만한 때가 이르매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있게 하셨나니)
문맥상 아이가 그리스도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5 여자가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는 철장으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자더라. 그녀의 아이가 채여 올라가 하나님께 이르고 그분의 왕좌에 이르더라,
10절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구원과 힘과 우리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그리스도의 권능이 임하였도다. 우리 형제들을 고소하는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고소하던 자가 쫓겨났도다).
또한 17절에서 여인이 또다른 자손 곧 성도들을 낳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기에
'아이'는 그리스도는 물론 그의 지체된 교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중적인 의미는 자주 등장한다.
즉 그리스도의 철장 권세가 교회에게 전이되며
(5절 여자가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는 철장으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자더라. 그녀의 아이가 채여 올라가 하나님께 이르고 그분의 왕좌에 이르더라;
2:26 이기고 나의 행위를 끝까지 지키는 자에게는 내가 민족들을 다스릴 권능을 주리니),
여인인 교회는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새 생명을 낳기 위한
해산의 고통을 겪으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여
인내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낸다(Kiddle, Johnson).
(히 6:7 자기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땅을 가는 자들에게 합당한 채소를 내는 땅은 하나님께 복을 받으려니와),
[계 12: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
'또 다른 이적'은 1절에 언급된 '이적'과 같은 개념으로 '큰 붉은 용'을 가리킨다.
이 '큰 붉은 용'은 곧 사단이다.
(9절 그 큰 용 즉 저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상을 속이는 자가 내쫓기더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천사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인 '큰 붉은 용'을
상징적으로 '라합’
(욥 26:12 그분께서 자신의 권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자신의 명철로 교만한 자를 두루 치시느니라;
사 51:9 오 주의 팔이여, 깨소서. 깨소서. 힘을 내소서. 옛날과 같이, 옛 세대들에서와 같이 깨소서. 라합을 베시고 그 용을 상하게 하신 이가 주가 아니시니이까?),
'하마’
(욥 40:15-24 이제 내가 너를 만들 때에 함께 만든 베헤못을 보라. 그가 소처럼 풀을 먹느니라.
16) 이제, 보라, 그의 기력은 그의 허리에 있고 그의 힘은 그의 배의 배꼽에 있느니라.
17) 그가 자기 꼬리를 백향목같이 움직이며 그의 돌들의 힘줄은 서로 얽혀 있고
18) 그의 뼈들은 강한 놋 덩이 같으며 그의 뼈들은 쇠막대기 같으니라.
19) 그는 하나님의 길들 중에서 으뜸이거니와 그를 만든 이가 자신의 칼을 그에게 가까이 댈 수 있느니라.
20) 모든 들짐승이 노는 산들은 확실히 그를 위하여 먹이를 내느니라.
21) 그가 그늘진 나무 아래와 갈대밭의 숨는 곳과 늪 속에 누워 있나니
22) 그늘진 나무들은 자기들의 그늘로 그를 덮고 시내의 버드나무들도 그를 감싸는도다.
23) 보라, 그가 강을 마시되 서두르지 아니하나니 그는 자기가 요르단을 입으로 빨아들일 수 있다고 믿느니라.
24) 그가 자기 눈으로 그것을 취하며 그의 코는 올가미들을 꿰뚫는도다),
'리워야단'(사 27:1) 등으로 표현하였다.
(사 27:1 오 주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주께서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으므로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양하리이다. 주께서 옛적에 정하신 계획들은 신실함과 진리이니이다)
여기서 '용'을 수식하고 있는 '큰'은 사단의 굉장한 권세를 나타내며,
'붉은'(퓌르로스)은 지옥과 피의 빛깔로
(6:4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위에 탄 자가 땅에서 화평을 제거하는 권능을 받았으니 이것은 그들이 서로 죽이게 하려 함이라. 또 그가 큰 칼을 받았더라)
사단의 살인하는 성격을 나타낸다(Mounce).
(요 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므로 너희 아비의 욕망들을 행하려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요 자기 속에 진리가 없으므로 진리 안에 거하지 아니하고 거짓말을 할 때에 자기의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이라),
한편 용의 일곱 머리에 일곱 면류관을 쓴 것은
사단이 하나님의 용인 하에 세상을 지배하는 왕의 권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Mounce, Hendriksen).
(13:1 내가 바다의 모래 위에 서서 보니 바다에서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한 짐승이 올라오더라. 그의 뿔들 위에는 열 개의 관이 있고 그의 머리들 위에는 신성모독하는 이름이 있더라;
19:12 그분의 눈은 불꽃 같고 그분의 머리 위에는 많은 관이 있었으며 또 그분께 기록된 한 이름이 있었으나 그분 밖에는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더라),
또한 '뿔'은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단의 거대한 파괴력을 나타낸다.
[계 12:4]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 '하늘 별'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 '사단에게 굴복한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Lilje, Johnson).
(2) 용의 추종 세력으로서 하나님께 대적한
타락한 천사들이라고 주장한다(Hughes, Mounce).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벧후 2:4 하나님께서 죄를 지은 천사들을 아끼지 아니하사 지옥에 던지시고 어둠의 사슬에 넘겨주어 심판 때까지 예비해 두셨으며;
유 1:6 또 자기들의 처음 신분을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들의 거처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 때까지 영존하는 사슬로 묶어 어둠 밑에 예비해 두셨는데,
9 그러나 천사장 미가엘도 모세의 몸에 대하여 마귀와 다투며 논쟁할 때에 감히 그에게 욕설로 비난하지 아니하고 다만 이르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 원하노라, 하였느니라).
용이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던진다는 것은 자신의 추종 세력, 즉 마귀들로 하여금
엄청난 세력으로 세상을 향해 공격하도록 하였음을 암시한다.
(8:7-12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 위로 쏟아지니 나무의 삼분의 일이 타고 푸른 풀이 다 타더라.
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니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며
9) 또 바다에서 생명을 가진 창조물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부서지더라.
10)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등불처럼 타는 큰 별이 하늘로부터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물들의 근원 위에 떨어졌는데
11) 그 별의 이름은 쑥이라 하더라. 그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물들이 쓰게 되므로 많은 사람들이 그 물들로 인하여 죽더라.
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해의 삼분의 일과 달의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입어 그것들의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고 낮이 자기의 삼분의 일 동안 빛을 내지 아니하며 밤도 그러하더라;
9:15 이에 네 천사가 풀려났는데 그들은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 어느 시에 사람들의 삼분의 일을 죽이려고 예비된 자들이더라,
18 이 세 가지 곧 그것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
▶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 용이
아이를 삼키고자 한 것은 역사적으로 헤롯이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
베들레햄과 그 지경에 있는 두 살 이하의 남아들을 모두 살해한 사건을 위시하여
(마 2:16ff. 이에 헤롯이 자기가 지혜자들에게 우롱 당한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 자기가 지혜자들에게 부지런히 물은 때를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것의 온 지경 내에 있던 두 살 아래의 아이들을 다 죽이니라)
예수의 생애 동안 그를 죽이려 시도했던 것을 포함하며
(눅 4:28-30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말들을 듣고 진노가 가득하여
29) 일어나서 그분을 도시 밖으로 밀어내어 자기들의 도시가 세워진 산의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거꾸로 떨어뜨리려 하되
30) 그분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자기 길로 가시니라)
마침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한 사건을 상징하는 듯하다(Hughes, Johnson).
즉 사단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때까지의
그리스도의 사역을 방해한다(La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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