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거듭난 삶 2023. 10. 25. 00:03
728x90

나눔 공동체

 

성 경: [4:32-37]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

34) 그 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저희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줌이러라

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번역하면 권위자)라 하니

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4:32]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믿는 무리가 - 이는 문자적으로 '믿는 자들의 그 무리'라는 뜻이다.

 

누가는 '무리'라는 용어를 두 가지로 사용하고 있다.

 

 

(1) '무리' 또는 '거주민 전체'

 

(2: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14:1 이에 이고니온에서 두 사도가 함께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말하니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가 믿더라, 4 그 성내 무리가 나뉘어 유대인을 좇는 자도 있고 두 사도를 좇는 자도 있는지라).

 

 

(2) 종교적 공동체

 

(6: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여기서는 두 번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누가는 여기서 '믿는'(피스튜산톤)이라는 과거 분사를 사용해서 이 무리가

같은 신앙을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뒤이어 나타나는 무리의 일치는 외적인 것에

의함이 아니요, 바로 같은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공동의 신앙에 의한 것이었다.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 이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각각이기 보다는

12:30에서 처럼 전인격적인 일치 상태를 말한다.

 

(12:3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이것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룬 교회가 그 신앙으로 말미암아

가지게 되는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통용하고 - 주로 '친교', '교류', '분배'등으로 번역되며, 여기서는 특별히 재물을

소유하는 면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면에서 통용(通用)했음을 시사한다.

 

각 사람이 자신의 재산을 갖고 있었으나 그것의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공동체의 필요를

느꼈을 때 언제라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나라의 능력이었고 동시에 하나님 은혜의

결과였다. 누가는 여기서 교회가 갖는 교제의 독특성을 가르쳐 준다.

 

즉 먼저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여 그분과 거룩한 교통을 하게 되면 자연히 성도 간에

사랑의 교제를 나누게 된다는 것이다.

 

 

 

[4: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 '증거하니''돌려주다,

빚을 갚다'라는 의미이며 법적인 채무를 이행한다는 뜻이 있다.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한 것은 빚진 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직무를 수행한 것이다.

 

(1:22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한편 사도들이 전한 그리스도의 부활은 복음의 핵심이었고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죽인

그 예수가 바로 '오실 메시야'였음을 밝히는 것이었다. 사도들은 사두개인들과

산헤드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담대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증거했다.

 

 

 

[4:34] 그 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핍절한 사람이 없으니 - 초대 교회의 구성원들이 각기 다른 신분과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태에 이른 것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중에는

빈곤한 자가 결코 없을 것이라는 구약의 약속(15:4)이 초대 교회 내에서

실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5:4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팔아 - 이는 자신의 소유를 파는 행위가 교회의 궁핍한 자들이 생길 때마다

계속되었음을 보여준다.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있어 각 사람의 소유는 공동체의 필요를

위해 그것을 팔아야 할 필요를 느끼기 전까지만 자신에게 위임되어 있는 하나님의 것이었다.

 

즉 자신의 소유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소유요 따라서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청지기 의식이 초대 교회 성도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4: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저희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줌이러라

 

사도들의 발 앞에 - '발 앞에'의 헬라어 표현법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해석이 있다.

 

(1) 사도들이 강단 위에 앉아 있다는 표현이다.(Lenski, Weststein).

(2) 세상 재물에 대한 경멸의 표현이다(Henry).

(3) 이는 소유물에 발을 올려 놓으므로 그 소유나 처분권(處分權)을 획득한다는

법률적 용어이다.(E. Haenchen, Marshall).

 

여기서는 세 번째 해석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도들의 또 다른 직무 중 하나는 그런 재물들을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분배해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4: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번역하면 권위자)라 하니

 

바나바 - 본명은 요셉이었고 사도들로부터 '바나바'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아마도 이것은

그의 성격을 반영하는 듯하다.

 

그는 레위인으로서 구브로에 거주했는데 당시 구브로에는 유대인들이 소수로 모여 살았다.

 

(11:29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본 절에서 누가는 '바나바'란 이름의 뜻을 '권위자'로 말하고 있다. 그 의미는

'위로(危路) 혹은 권면의 아들'이란 뜻이다(Robertson, Mayfield).

 

여기서 누가가 특별히 바나바의 이야기를 기록해 놓은 이유를 살펴보면,

 

(1) 그의 소유를 팔아 교회 공동체에 내어 놓음에 있어서 아주 뛰어난 믿음의 행위를

보였기 때문이었고

 

(2) 계속된 교회의 발전에 있어서 그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11: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

 

(3) 믿음을 갖게 된 첫 레위인으로서 복음에 대해 유대인이 가진 편견(偏見)

큰 벽을 허물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4: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팔아 값을 가지고 - 여기서 ''의 헬라어 '토 크레마'가 일반적으로 쓰이는

복수 형태로 되어 있지 않고 단수로 되어있는 이유는 이것이 그 돈의 총액을

의미하기 때문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