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거듭난 삶 2023. 11. 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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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성 경: [7:37-43] 이스라엘 자손을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38)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및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생명의 도를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39)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치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행하여

40)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41) 그 때에 저희가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42) 하나님이 돌이키사 저희를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사십 년을 광야에서 너희가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43)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에 옮기리라 함과 같으니라.

 

 

 

[7:37] 이스라엘 자손을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 이는 신 18:15에 언급된 말씀이다.

 

(18: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니라)

 

A.D. 1세기의 유대인들은 예수를 거부하고 메시야를 기대하면서 이스라엘이 회복될 때를 기다렸다. 그들은 메시야가 '모세와 같은'모습으로 오실 것을 기대했다. 사마리아인들은 '모세 같은 구속자'라고 말하였는데 그들은 쿰란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이 같은 개념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 18:15, 18을 사용하였다.

 

(18:15-1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니라

16) 이것이 곧 네가 총회의 날에 호렙 산에서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한 것이라 곧 네가 말하기를 나로 다시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않게 하시고 다시는 이 큰 불을 보지 않게 하소서 두렵건대 내가 죽을까 하나이다 하매

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의 말이 옳도다 18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고하리라)

 

그리고 후기 랍비 자료들에서는 신 18:15-18'사무엘'에게 적용시키는가 하면,

혹은 '예레미야'에게 또는 예언자들의 전체에 적용시키기도 하여

기독교적 해석을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무드의 많은 구절들에서는 이스라엘의 첫번째 구속자 모세와 그와 같은 모습으로 오실 메시야를 평행적으로 언급하며 신 18:15, 18을 메시야에 대한 예언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신 18:15, 18의 예언에 근거를 둔 스데반의 주장은 당시 일반적으로 유대교의 종말론적 소망과 일치한다.

 

 

[7:38]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및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생명의 도를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생명의 도를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 여기서 스데반이 모세의 율법을 경시한다거나 뜯어 고치려고 했다는 고소 내용이 근거 없는 사실임이 입증된다.

 

이 구절은 모세를 지극히 칭송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여기서 '광야 교회'라 함은 문자적으로 '광야에 모인 회중' '율법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의미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교회'란 표현을 사용한 스데반의 의도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에 의해 다시 생기게 된 '교회'와 대조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교회는 주로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1) 마을 단위의 집회

 

(19:32 사람들이 외쳐 혹은 이 말을, 혹은 저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39 만일 그 외에 무엇을 원하거든 정식으로 민회에서 결단할지라,

41 이에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하니라)

 

(2)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는 지체로서의 성도들 즉 보편적인 교회

 

(1: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3) 신앙을 고백하는 자들이 모인 지역적 집단, 지역 교회.

 

본구절의 '교회'는 광야에서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킴과 동시에 신약 시대의 교회를 예표(豫表)한다.

 

한편 '생명의 도'는 율법을 가리키는데 혹자는 누가가 '생명'이라는 표현을 '하나님 나라에의 참여'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Haenchen).

 

그러나 신 32:47에서 율법이 생명을 주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기에 스데반은 율법을 과소평가하지 않기 위해 본 구절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스데반은 자신이 전하는 도가 그 '생명의 도'에 근거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하였을 뿐이다.

 

(32:47 이는 너희에게 허사가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니 이 일로 인하여 너희가 요단을 건너 얻을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7:39]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치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행하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치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 - 이 구절은 민 14:3에서 인용한 것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의 철저한 노예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14: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몸은 출애굽하여 광야에 있었지만 마음과 생각은 애굽에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을 출애굽시킨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애굽에서 당했던 노예 생활이 잠시 당하는 광야의 생활보다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스데반은 여기서 새로운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망각하고 과거에 집착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앞절에서 언급된 '생명의 도'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버리고 하나님께 배은망덕(背恩忘德)의 죄를 범했음을 지적하는 말이다.

 

 

[7:40]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 이는 출 32:1의 인용 구절이다.

 

(32: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가로되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라)

 

백성들의 완악함은 극에 달해 그들을 애굽의 압제의 그늘에서 기적과 능력으로 이끌어 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잊어버리고 자신들을 인도할 우상들을 요구하였다.

 

특히 '우리를 인도할'이라는 말은 곧 자신들을 이 '거칠고 고된 광야 길에서 애굽의 길로 인도할'이라는 말로서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했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조그마한 시험도 견디지 못하고 예수를 믿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성도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스데반 당시의 사람들도 '생명의 주'이신 예수를 죽일 만큼 완악했음을 지적해주고 있다.

 

 

[7:41] 그 때에 저희가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 탈무드(Talmud)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든 행위에 대해 이스라엘이 지은 최초이자 마지막의 가장 가증한 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랍비들이나 회당 예배에서는 이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려할 뿐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이방인 개종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그리고 어떤 랍비는 금송아지 사건에서 모세에 대한 백성들의 반역은 언급하지 않고 그 사건으로 인해 모세가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드렸음을 강조하여 모세란 인물 자체를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스데반은 탈무드에서와 같이 이스라엘 민족이 그들의 구속자들을 반역한 사실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지적함으로써 스데반은 당시 모세에 대한 이스라엘 민족의 행위와 예수에 대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행위 사이에 공통점을 끌어내 그들의 패역함을 지적하고자 하였다.

 

 

[7:42] 하나님이 돌이키사 저희를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사십 년을 광야에서 너희가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 하나님께서는 자신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우상 숭배의 죄를 범한 이스라엘 민족을 외면하셨다.

 

사도 바울은 죄의 길에서 돌아서지 않고 계속 범죄하는 사람들은 더 깊은 죄악의 길에 들어설지라도 하나님께서 버려두신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스데반도 바울과 같은 맥락에서 본절의 표현을 사용했다.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두사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26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28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그런데 여기서 '하늘의 군대''일월성신'(日月星辰)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우상 숭배를 대표한다.

 

일월성신 숭배는 이스라엘 역사 전체 가운데서 계속 존속되어 왔기 때문에

 

(4:19 또 두렵건대 네가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일월 성신 하늘 위의 군중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천하 만민을 위하여 분정하신 것을 보고 미혹하여 그것에 경배하며 섬길까 하노라;

 

17:3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것에게 절하며 내가 명하지 아니한 일월성신에게 절한다 하자;

 

왕하 21:3 그 부친 히스기야의 헐어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 왕 아합의 소위를 본받아 바알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성신을 숭배하여 섬기며, 5 또 여호와의 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단들을 쌓고;

 

8:2 그들의 사랑하며 섬기며 순종하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 쬐리니 그 뼈가 거두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

 

19:13 예루살렘 집들과 유다 왕들의 집들 곧 그 집들이 그 집 위에서 하늘의 만상에 분향하고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더러워졌은즉 도벳 땅처럼 되리라 하셨다 하라;

 

1:5 무릇 지붕에서 하늘의 일월성신에게 경배하는 자와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와)

 

스데반은 이 우상 숭배를 지적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을 다시 강조한다.

 

그런데 여기서 '그 하늘의 군대'란 표현이 41절에 언급된 송아지 우상과 동일시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스데반은 송아지 우상이라는 특수한 진술에서 하늘의 군대라는 일반 진술로 단순히 논리를 비약했을 뿐 동일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송아지 우상은 애굽의 우상이었으며 일월성신은 주로 고대 근동의 우상이었기 때문이다.

 

 

* 일월성신 자체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면,

 

천체 - 태양 : 태양 숭배는 애굽에서 널리 행해졌으나 앗수르와 바벧론에서도 많이 행해졌으며 가나안 지역에서도 널리 퍼져 있었다.

 

: 주로 가부장제 사회의 영향권에 속해 있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숭배되었으나 가나안 지역에서도 일찍이 숭배되었다.

 

금성 : 주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숭배되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는 아스도렛(Ashtoreth)으로 섬겼던 것 같다.

 

토성 : 5:26에서 언급된 앗수르의 별신 '식굿''기윤'이 토성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5:26 너희가 너희 왕 식굿과 너희 우상 기윤 곧 너희가 너희를 위하여 만들어서 신으로 삼은 별 형상을 지고 가리라)

 

천사 : '하늘의 군대'란 표현이 대부분 일월성신 곧 천체와 관련된 표현이지만,

왕상 22:19;대하 18:18;2:13에서는 '천사'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나쁜 의미를 지니고 있지는 않다.

 

(왕상 22:19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대하 18:18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섰는데;

 

2:13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7:43]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에 옮기리라 함과 같으니라.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 여기서 '몰록'이란 아람의 주()신이다.

 

이 우상은 놋쇠로 만들어져 있으며 황소 머리에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형태를 지녔다. 사람들은 우상의 팔 가운데 제물로 바칠 어린아이를 산 제물로 바친 후 밑에서 불을 놓아 어린아이를 태워 죽였다.

 

(왕하 23:10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사람으로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그 자녀를 불로 지나가게 하지 못하게 하고).

 

한편 여기서 '레판'이란 말은 70인역(LXX) 5:26에서 인용된 것이며 맛소라 사본(MT)에서는 '키윤'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는 42절의 도표중 '토성'을 참조하라.

 

(5:26 너희가 너희 왕 식굿과 너희 우상 기윤 곧 너희가 너희를 위하여 만들어서 신으로 삼은 별 형상을 지고 가리라)

 

그런데 '레판'에 대한 명칭이 70인역 본문과 히브리 원문에 어떻게 해서 서로 다르게 사용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아마도 시리아어와 페르시아어에서 토성이 '렘판'(Remphan)으로 불려지기 때문에 '키윤' 대신에 '레판'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데반은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 숭배를 적나라하게 지적하여 '생명의 도'(38)를 받은 백성이 우상 숭배를 통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했는지를 설명했다.

 

이는 예수를 통한 '생명의 도'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당시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