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성이 거의 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거듭난 삶 2023. 12. 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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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전도 및 유대인들의 핍박

 

성 경: [13:42-52] 저희가 나갈새 사람들이 청하되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 하더라

43) 폐회한 후에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좇으니 두 사도가 더불어 말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하니라

44)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성이 거의 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45) 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의 말한 것을 변박하고 비방하거늘

46)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가로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음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47) 주께서 이같이 우리를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48)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49) 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지니라

50) 이에 유대인들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성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케 하여 그 지경에서 쫓아내니

51) 두 사람이 저희를 향하여 발에 티끌을 떨어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52)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

 

 

 

[13:42] 저희가 나갈새 사람들이 청하되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 하더라

 

저희가 나갈새 - 본 구절은 바울이 설교를 마치고 회당에서 퇴장하는 장면에 대한 묘사다. 문맥상 바울과 바나바가 설교 후 곧바로 퇴장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예배 도중에 바울과 바나바가 퇴장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바울과 바나바가 유대교 전통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예배를 마치기 전, 즉 자신의 설교만 마치고 퇴장한 것(Meyer, Knowling)이 아니라 예배를 마친 다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퇴장했으나 누가가 그 과정을 생략하고 간결하게 표현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Haenchen).

 

사람들이 청하되 - 본 구절은 다음 두 가지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1) 47절부터 시작되는 다음 안식일의 설교가 있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고 있다.

(2) 바울의 설교가 유대인들로부터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얻었음을 암시한다.

 

이는 유대교인들 중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이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13:43] 폐회한 후에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좇으니 두 사도가 더불어 말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하니라

 

폐회한 후에 - 예배의 종료(終了)를 알리는 본문은 앞절에서 언급된 폐회의 암시와 부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즉 앞 절에서 이미 예배의 종료가 함축적으로 언급되었다면, 또다시 언급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 절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퇴장할 때가 예배 도중이었을 것으로 추측될 수 있다.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가 도중에 퇴장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42) 본 절은 예배 종료를 알리는 말이라기보다는 본 절에서 언급되는 사건이 예배가 폐회된 이후에 있었음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 참조 : 16절 바울이 일어나 손짓하며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과 및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들으라.

 

바울과 바나바를 좇으니 - 본 구절은 42절에서 언급된 바울의 설교를 다시 듣기로 간청한 것과 맞물려 이방 지역의 유대인 공동체에서 기독교의 새로운 공동체가 발생하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13:44]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성이 거의 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

 

이 같은 묘사는 바울의 설교가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극적인 표현이다. 왜냐하면 당시 온 성의 사람들이 거의 다 모일 수 있을 정도의 회당이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가기 때문이다. (Bauernfeind).

 

누가가 이처럼 과장법을 사용한 것은 바울을 성공적인 설교가로 묘사하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Haenchen).

 

하여튼 본 절에서 누가가 진술하고자 하는 요지는 바울의 설교가 성공적이어서 비시디아 안디옥 온 성이 떠들썩했으며 더욱 많은 무리가 바울의 설교를 듣기 위해 회당으로 몰려왔다는 사실이다.

 

 

 

[13:45] 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의 말한 것을 변박하고 비방하거늘

 

유대인들이 - 이들은 회당의 구성원들로 바리새파의 유전을 철저히 추종하는 유대인들로 추정된다. 이들은 회당의 핵심 인물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바울의 설교가 자기 공동체에 심각한 도전이 된다고 느꼈기 때문에 바울의 설교에 대해 무조건 비방하는 자세를 취했을 것이다.

 

따라서 유대인들의 시기와 비방은 새로이 형성되는 기독교 공동체가 유대교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13:46]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가로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음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 유대인들의 비방에 대해 바울과 바나바가 응답함에 있어서 누가는 바울과 바나바의 진술을 권위있게 묘사하기 위해 '담대히 말하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즉 이 말의 헬라어 파르레시아사메노이'자유롭게 말하다' 또는 '숨김없이 확신을 가지고 말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누가는 바울과 바나바의 대답이 매우 확신에 찬 것으로 청중을 설득하는 호소력이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 이 말은 유대인들이 복음을 무가치한 것으로 여겼음을 의미한다. 이는 유대인들 자신이 자처(自處)한 것이므로 복음을 전해 받지 못하는 책임이 그들 자신에게 있음을 가리킨다.

 

이러한 언급은 바울 자신도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서 그는 비방하는 자들이 자신을 반() 유대적인 교리를 전파하는 자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랬을 것이다.

 

 

 

[13:47] 주께서 이같이 우리를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주께서 이같이 우리를 명하시되 - 바울은 다시 자신의 이방 선교의 정당성을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자신의 사역이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임을 선포하여 그 사역의 신적 권위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선포하는 내용도 인간의 지혜나 마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그토록 섬기던 바로 그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으므로 자신을 비방하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자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 이 인용구는 사 42:6;49:6에서 발췌된 것이다.

 

(42:6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49:6 그가 가라사대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오히려 경한 일이라 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이 이사야서의 말씀은 메시야에 대한 예언으로서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바울과 바나바예게 하신 말씀은 아니다.

 

하지만 바울에 대해 하나님께서 아나니아에게 예언하신 내용과 연관지어 볼 때

 

(9:15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이는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에게 적절히 적용될 수 있다 하겠다.

즉 바울은 사 42:6;49:6에 예언된 내용을 전파하는 자로 자신들이 선택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 구절을 인용했을 것이다.

 

(42:6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49:6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13:48]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 여기서 누가는 바울과 바나바의 설교를 들은 이방인들의 기쁨을 강조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45절에서 언급된 유대인들의 반응과는 매우 대조되고 있다. 본절은 이방인들이 바울과 바나바의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정된 자 - '작정(作定)'으로 번역된 '테탁메노이'는 완료 수동태 분사로서 '작정'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 이전에 이루어졌음을 암시한다. 왜냐하면 과거 완료는 과거를 시점으로 어떤 사건이 그 과거 이전에 완료되어 그 시점까지 영향을 미칠 때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작정은 과거의 한 사건으로 끝나버리지 않고 모든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13:49] 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지니라

 

주의 말씀이 퍼지니라 - '퍼지니라'는 미완료 과거로 '계속 퍼지고 있었다'를 의미한다. 이는 주의 말씀이 점점 널리 퍼져가는 것을 묘사한다.

 

그런데 누가는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믿게 된 자들의 부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마 이 부류에는 유대인뿐 아니라 많은 이방인들이 포함되었을 것이다.

 

 

 

[13:50] 이에 유대인들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성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케 하여 그 지경에서 쫓아내니

 

경건한 귀부인들 - 유대인들은 바울과 바나바 일행의 설교가 유대교 회당 중심의 공동체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판단되자 그들을 추방하기 위해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영향력있는 인물들을 이용했다.

 

여기서 언급된 귀부인들은 유대교로 개종하지는 않았으나 회당 예배에 참석하는 이방 여인들로서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로 짐작된다.

 

그 성내 유력자들 - 이들은 앞에 언급된 '경건한 귀부인들'의 남편(William Neil) 일 수 있으며 아니면 단순히 그 성읍에서 지도적인 인물로서 유대인들에게 호의적인 사람들일 것이다.

 

 

 

[13:51] 두 사람이 저희를 향하여 발에 티끌을 떨어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발에 티끌을 떨어버리고 - 추방당하는 바울과 바나바는 제자들에게 명령했던 예수의 말씀(10:14)을 그대로 실천했다.

 

(10:14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이러한 풍속은 일반적으로 유대인들의 종교적 행위로서 이방인들의 지역으로부터 나올 때 행한다.

 

이고니온 -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으로부터 추방당하여 그곳에서 동쪽으로 약 120km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이고니온(Iconium)으로 떠나게 된다.

이 곳 역시 B.C. 25년경 갈라디아가 로마의 한 도()로 복속될 때 로마에 합병되었다.(F.F. Bruce).

 

 

 

[13:52]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 - 여기서 언급된 제자들은 바울과 바나바의 전도로 기독교인이 된 비시디아 안디옥의 거주자들을 가리킨다.

 

누가는 그들에게 '기쁨과 성령이 충만'했다는 말로서 그 지역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들과 동일한 성령을 받았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2:4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4:31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10:44 베드로가 이 말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 오시니)

 

기독교 공동체가 융성해 갔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