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거듭난 삶 2024. 7. 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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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그리스도

 

성 경: [5:12-14]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13)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느니라

14)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

 

 

 

[5:12]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 바울은 그리스도로 인해 새 시대(new aeon)가 시작됨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옛 창조의 시작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가 오염되었음을 가리킴과 동시에 '죄의 세력'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 바울은 여기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2:17)고 하셨던 명령을 염두에 두었음이 분명하다.

 

죄와 사망은 불가피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여기서 '사망'

 

(1) 육체적인 죽음,

 

(2)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2: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5: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2:13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딤전 5:6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

 

3: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3) 지옥의 형벌로 영원한 죽음을 의미한다.

 

(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본절에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사망의 개념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렇지만 6:23은 마지막 영생과 사망이 대조되어 있으므로 세 번째 사망의 개념이 더욱 타당하다.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 바울은 한 사람에 의해 세상에 들어온 죄가 보편성을 지님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그 죄의 보편성에 대해 증명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이미 1:18-3:19에서 이미 설명을 했기 때문이다.

 

 

이르렀느니라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엘덴'은 일반적으로 '통과하다', '퍼져가다'를 의미한다.

 

 

 

[5:13]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느니라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 본절은 삽입구로서 반론(反論)을 염두에 두고 기록한 내용으로 보인다.

 

그 반론이란 '모세 율법이 있기 전까지 과연 죄가 존재했던가'라는 물음이다.

이에 대해 바울은 답변하기를 하나님께서 비록 기록된 율법으로 죄를 심판하지 않으셨으나 인류는 모태에 있을 때부터 저주 아래 있었다고 한다.

즉 율법이 공포되지 않았을 때의 범죄자들 또한 결코 죄의 형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모세 율법이 주어지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 죄의 결과로 생기는 사망이 인류를 지배했다는 점에서 증명된다.

 

(14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

 

또한 이 같은 사실은 모세 율법이 적용되기 이전의 시대에 아우를 죽인 가인이 하나님께 형벌을 받은 사실,

 

(4:9-15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10)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죄악이 관영했던 노아 당시의 사람들이 홍수로 심판을 받은 사실,

 

(6:1-7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바벨탑 사건,

 

(11:1-9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음란한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 등,

구약성경에 기록된 구체적인 여러 실례들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19:23-29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24)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25)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26)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27)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 있던 곳에 이르러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지역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같이 치솟음을 보았더라

29)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결론적으로 죄는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14)의 기간에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구절에는 죄의 역사성(歷史性)과 보편성(普遍性)이 시사되어 있다.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느니라 - 모세 율법 전에도 각 나라마다 비록 원시적이긴 하지만, 사회를 통치해 나가는 불문률(不文律)과 법률 및 도덕적 관습이 있었으며

사람들은 그것들의 지배를 받아왔었다(Ur-Nammu Code, Eshnunna Code, Lipit-Ishta Code, Hammurabi Code, Hittite Code).

 

그러므로 율법 이전에도 '죄에 대한 정죄'가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왜 본절과 같은 진술을 하였는가?

 

바울은 단순히 법에 저촉되는 ''에 대하여 진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죄, 곧 하나님과 분리되고 하나님을 반역하는 삶 그 자체를 죄로 규정하고 있다.

 

율법이 있기 전에 사람들은 죄를 윤리적인 것으로만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었으며, 따라서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과 분리되고 하나님을 반역하던 삶이 죄라는 사실을 몰랐으므로 그러한 것을 죄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율법이 주어지기 전에는 하나님 앞에서의 죄의식이 결여 되었다는 것이다.

역으로 모세 율법이 공포되었을 때 인류는 진정한 의미에서 죄를 죄로 인식하게 되었다.

 

 

 

[5:14]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 아담과 범죄는,

 

(1)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며,

(2) 하나님과 같이 되어 보려고 하는 교만이었다.

 

그리고 모세 이전 사람들이 이와 동일한 범죄를 짓지 않았을지라도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동일한 죄인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담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 거역하는 본성을 이어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호세아 선지자는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6:7)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인간의 범죄가 단순히 자범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파생된 근본적인 죄임을 선포하고 있다.

 

사망이 왕노릇 하였나니 - 본 구절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바실류센호 다나토스' '사망이 왕권을 잡았다'로 번역된다.

이 말은 세상이 죄악으로 충만했다는 의미이며, 보다 적극적으로는 죄악의 세력이 꺾을 수 없을 만큼 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말에 대조되는 것으로 바울은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하여'(21)라고 표현했다.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 - 이렇게 아담을 그리스도의 표상(表象)이라고 일컫는 것은 이상하게 생각될 수 있다.

 

두 사람은 신분이나 인류에게 미친 영향면에서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담이 그리스도의 표상이 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1) 아담이 옛 시대의 시조인 것처럼 그리스도는 새 시대의 시조이다.

(2) 아담의 범죄가 모든 사람에게 미치듯이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도 모든 사람에게 미친다.

 

(고전 15: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고후 5:14-15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15)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즉 아담이 범죄의 시조라면, 그리스도는 의의 시조이시다.

 

이 두 가지 의미에서 아담은 예수 그리스도의 '전형'(튀포스)이 될 수 있다(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