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무
성 경: [롬 13:8-10]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롬 13: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 본문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성도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갚지 않고 남겨두는 빚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사랑이란 성도들이 지불해야 하는 빚으로서, '다 갚음'이 없는 영원한 부채라는 것이다.
한편 '아무에게든지'라는 표현은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하는 대상이 '성도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에 까지 확장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 '다 이루었느니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페플레로켄'은 현재 완료형이다.
이는 사랑하는 순간 율법을 이룬 것임을 말해준다.
여기서 바울이 율법을 무시하지 않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율법은 폐기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다수의 가르침과 일치한다.
(마 5: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롬 13: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 바울은 율법의 예로 십계명을 들고 있다.
(6, 7, 8, 10계명).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율법인 십계명의 조항을 들어 그가 말하려고 하는 바, 사랑이 얼마나 결정적인 것인가를 말해주려고 한다.
인용에 있어서 부모 공경과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조항은 생략했는데, 이는 바울이 자신의 논리 전개상 불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Calvin).
즉 바울은 사랑과 관련하여 이웃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지는 항목들을 선택했거나, 아니면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항에 해당되는 율법 조항을 들어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한편 여기서는 '∼을 하지 말라'하는 금령(禁令)이 '사랑'이라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규범으로 대치되고 있음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 바울은 레 19:18을 예증 문구로 인용하면서 사랑의 결정적인 가치를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레 19: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이 계명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율법의 핵심이고 완성임을 명백히 보여준다.
(막 12: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갈 5:14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 이루었나니;
약 2:8 너희가 만일 경에 기록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한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롬 13: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
본문은 사랑의 소극적인 의미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성도들은 이런 의미에서의 사랑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이런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사랑도 강조되어야 한다.
사랑은 능동적인 것이고, 따라서 모종의 행동을 필연적으로 유발시키지만 그것이 결코 이웃을 해롭게 하는 것으로 나타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본문에서의 '완성'(플레로마)은 '충만'으로 번역될 수도 있으나 8절의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와의 조화를 생각할 때, 전자의 번역이 더 분명한 의미를 드러낸다고 본다.
그러나 사랑으로 율법이 충만해진다고 하는 것도 의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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