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거듭난 삶 2024. 10. 26. 00:08
728x90

머리말

[인자 탄생 직전의 이야기들]

 

성 경: [1:1-4]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1: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우리 중에 본 구절에서 '우리'는 구체적로 누구인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사실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이후 많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예수에 관한 나름대로의 산 체험과 증거들을 보호하고 전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하였다.

저자 누가 역시 그러한 사람 중 하나로 '누가복음'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본문의 '우리'와 접촉하였다.

 

그러나 당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기록한다고 하면서 적잖은 문제들을 야기시켰으니 지나친 논리적 비약을 하거나 사건을 임의로 축소, 확대하기도 하며 또한 특정 종파의 교리를 내세우기 위해서 성경의 내용을 왜곡시키거나 새로운 기사를 꾸며내어 기록하기도 하였다.

 

결국 이들의 기록은 모두 객관성과 정확성이 매우 부족해 '외경'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러한 저서들이 정경에 들지 못하는 것은 예수에 관한 지식을 제공해 주는데 인위적인 요소가 가미되었기 때문이며. 또 그 개연성(蓋然性)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누가가 여기서 '우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예수에 관한 기록에 객관성과 정확성과 역사성을 뒷받침해 주는 예수의 목격자들(witnesses)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뒤이어 나오는 2절과 함께 연결해 본다면 의미가 더욱 명확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명백히 그리스도의 증인들임이 분명하다(Alford).

 

이루어진 사실 - 이 단어는 이미 '성사된 일', '성취된'(accomplished) 일이라는 뜻이다. 또한 '가장 확실하게 인정되고 믿어진 일' 등으로도 번역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이 말은 '벌써부터 예정되었던 계획을 따라 성취된 확실한 사건들'이라는 의미로 결론지을 수 있다(Merrill C. Tenney).

 

한편 신약성경에서 이 단어가

 

'성취된',

 

(딤후 4: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17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그리고 '확인된'으로 사용됨으로써,

 

(4:21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14:15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6:11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10: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위의 사실을 더욱 확증시켜 준다.

 

실로 예수의 생활과 그의 행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되었다는 사실이 누가복음의 주제들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서두에서부터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언급한다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특별히 KJV는 이 부분을

'우리들이 확실하게 믿고 있는 것들'(those things which are most surely believed among us)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 '예수의 생애를 통하여 제자들이 직접 체험하여 믿게 된 사실들'이라는 것으로서, 앞으로 소개될 이 누가복음이 정확한 역사적 근거와 자료를 가지고 기록되었음을 말해준다.

 

실로 본서를 통해 누가는 사료(史料)들과 정확한 날짜를 비교적 소상히 언급함으로써 역사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1: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처음부터 - 이것은 '예수의 탄생에서부터'라는 의미보다는 예수의 '공생애의 시작에서부터'라는 의미, 또는 '침례 요한의 활동의 시초에서부터'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3:1-2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1:21-22 이러하므로 요한의 침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22)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10:37 곧 요한이 그 침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의 공생애 시작부터 예수에 관한 모든 일의 목격자들이다.

 

말씀의 - 여기서 이 단어는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약 성경에서 '말씀'(로고스)은 다양하고 빈번하게 사용 된다.

 

특히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를 통해 '말씀'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가 기술한 요 1:14에서는 "말씀(로고스)이 육신이 되었다"(incarnation)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분명 말씀이 성육신보다 선재(先在)했음을 암시한다(Lenski).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하여 천지가 창조되었으며,

 

(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말씀은 생명이 있고 또 사람들의 빛이 된다고 설명한다.

 

(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또한 그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게 하나님을 나타내셨다고 증언한다.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이에 비해 본문의 '말씀''복음'을 의미한다.

즉 예수의 '말씀''행동'을 통해 계시된 복음이다. 사실 고대 헬라의 작가들은 어떤 사람의 말과 그에 걸맞는 행동을 연관시켜 그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1:1에서도 누가는 예수의 사역을 기술할 때 '행하시며''가르치시기를'이라는 말들을 서로 결합시키고 있다.

 

(1: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어쨌든 말씀과 행동을 통해 계시된 그 복음의 말씀은 1절의 '이루어진 사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Liefeld).

 

목격자 되고 일군 된 자들 - 마태나 요한과는 달리 누가는 예수의 공생애 내내 곁에서 목격자 되고 일꾼 되었던 제자는 아니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복음서 기록을 위해 그 같은 사도적 증거(witnesses)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본절은 바로 그 같은 사실이 고백되고 있다.

 

여기서 '목격자' 그 의미는 '스스로 본 자', '직접 자기 자신이 본 자'(eyewitnesses, 목격자)라는 뜻이 된다(Robertson).

 

이는 곧 누가의 복음서 기록을 가능케 했던 각종 정보를 제공해준 자들로서 그들은 실제로 예수의 가르침을 듣고 직접 그분의 활동상을 목도한 산 증인이다.

 

KJV는 이 부분을 '말씀의 일꾼'(minister of the word)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실로 예수 공생애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된 자들은 예수의 열 두 제자 외에

70인 전도대 및 예수를 수종들던 여인들,

 

(15:40-41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그리고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형제들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는 여기서 자신의 복음의 권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복음서 기술을 가능케 한 자들이 '목격자' 또는 '말씀의 일꾼' ,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양자 모두가 포함되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그 복음의 권위와 내용상의 완벽을 넌지시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지는 것은, 1절의 '우리'는 바로 목격자 되고 일꾼된 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복음의 산 증인들이다.

 

전하여 준 그대로 - 본문에서 누가는 복음서 기록을 위해 준비한 모든 자료들이 임의대로 더하거나 뺀 것이 없는 원형 그대로의 것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 누가는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 관해서 자신에게 전해진 구전(Oral tradition)과 기록(Written tradition)이 신빙성 있고 정확한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여기서 '구전'(口傳)을 가리킬 수 있으나,

 

(고전 11: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15:3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반드시 구전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24: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1:20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

 

3:13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의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너희가 그를 넘겨 주고 빌라도가 놓아 주기로 결의한 것을 너희가 그 앞에서 거부하였으니)

 

즉 이것은 구전과 기록 문서를 포함한 일종의 '전승'으로 봄이 좋을 것이다.

실로 누가는 최초 목격자와 일꾼들이 전해준 전승을 통하여 자신의 복음서를 편집 구성하였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사실 누가는 예수의 제자도 아니었고, 사도도 아니었기에 복음에 있어서만은 직접적 증인이 아니었다.

 

따라서 복음서를 기록함에 있어 최초 증인의 확실한 보증 등의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내력을 저술하려고 - 이 단어는 임의대로 복음을 기록함이 아니라 일관성 있게, 차례대로 순서에 따라 편찬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력을'에는 곧 내용을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함을 말한다.

 

붓을 든 - 이 단어는 '손을 대다', '착수하다', '시도하다' 등의 뜻을 가진 흔히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등의 의학 용어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그 의미하는 바는 '실패나 비난에 유념치 않고 무엇을 시도하다'로 이해되곤 했다. (Robertson).

 

이로 보건대 이 일을 착수하거나 시도하는 사람들이 이미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뒤늦게 누가가 이 작업에 착수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앞서 기록된 자료(Written tradition)들이 부실하다고 생각해서였을까?

 

물론 누가는 자기 앞의 다른 기자(記者)들의 불완전함을 지적하거나 그것을 극복하고 더 나은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경쟁자적 입장에서 붓을 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누가는 예수에 관한 증인 의식을 가지고 좀 더, 방대한 정보와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담은 상세하고 정확한 복음서를 기록하려고 의도했다.

 

사실 이런 점에서 다른 복음서가 전하지 않는 여러 내용들을 본서에서는 다루고 있다.

 

(5:1-1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7:11-17 그 후에 예수께서 나인이란 성으로 가실새 제자와 많은 무리가 동행하더니

12) 성문에 가까이 이르실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를 메고 나오니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 그 성의 많은 사람도 그와 함께 나오거늘

13)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14) 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15) 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하거늘 예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주시니

16)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셨다 하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 하더라

17) 예수께 대한 이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니라,

 

36-50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7)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4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44)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5)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6)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48)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49)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8:1-3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2)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3)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

 

10:25-37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27)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

29) 그 사람이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예수께 여짜오되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32) 또 이와 같이 한 레위인도 그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

33)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34)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

35)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37)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15:1-32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2)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4)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5)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6)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8)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9) 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1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11)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12)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14)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19:1-1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11)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

 

24:13-53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14)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16)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18)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19)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1)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22)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3)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28) 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29)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30)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36) 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37) 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39)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4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발을 보이시나

41) 그들이 너무 기쁘므로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랍게 여길 때에 이르시되 여기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 하시니

42) 이에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43)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

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46)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50)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51)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52)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53)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또한 그는 기존의 기록을 단순히 모방하거나 답습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누가복음이나 각 기록들을 통해 확대되거나 모방된 외경들이 이단 교파나 특수한 종파 가운데서 사용되기도 했다.

(:히브리인 복음서, Gospel According to the Hebrews).

 

결국 이 부분은 예수의 교훈과 행적을 담은 당시의 각 기록이 나름대로의 독특성들을 지니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으며, 특히 누가는 다른 기자들과 공동으로 인식하고 있는 복음의 내용을 자신도 감히 기록하겠노라는 복음서 기술 의도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사람이 많은지라 -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누가는 분명히 그 '많은 사람' 중에 어느 누구의 기록된 자료를 참고하여 이 복음서를 기록했을 것이다.

 

4복음서를 비교하여, 같거나 비슷한 내용을 빼고 다른 부분을 놓고 본다면, 누가복음의 초반부는 누가가 독특한 자료를 참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1절의 '우리'와 연결하여 본다면 의미가 좀 더 확실해진다.

'우리'는 누가가 기록한 사도행전 속에서도 등장하는데, 사도행전의 기록을 보면 누가가 '우리'와 많은 곳에서 여러 활동을 했던 것을 보게 된다.

 

(16:10-17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11)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 그와 그 집이 다 침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17)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20:5-14 그들은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우리를 기다리더라

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8) 우리가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9)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10)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11)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12) 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더라

13)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가서;

 

21:1-18 우리가 그들을 작별하고 배를 타고 바로 고스로 가서 이튿날 로도에 이르러 거기서부터 바다라로 가서

2) 베니게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서 타고 가다가

3)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항해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의 짐을 풀려 함이러라

4)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5) 이 여러 날을 지낸 후 우리가 떠나갈새 그들이 다 그 처자와 함께 성문 밖까지 전송하거늘 우리가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6) 서로 작별한 후 우리는 배에 오르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니라

7) 두로를 떠나 항해를 다 마치고 돌레마이에 이르러 형제들에게 안부를 묻고 그들과 함께 하루를 있다가

8)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머무르니라

9) 그에게 딸 넷이 있으니 처녀로 예언하는 자라

10) 여러 날 머물러 있더니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11)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하거늘

12)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13)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14) 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15) 이 여러 날 후에 여장을 꾸려 예루살렘으로 올라갈새

16) 가이사랴의 몇 제자가 함께 가며 한 오랜 제자 구브로 사람 나손을 데리고 가니 이는 우리가 그의 집에 머물려 함이라

17) 예루살렘에 이르니 형제들이 우리를 기꺼이 영접하거늘

18) 그 이튿날 바울이 우리와 함께 야고보에게로 들어가니 장로들도 다 있더라;

 

27:1-22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2)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3)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4) 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5)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시에 이르러

6) 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7)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8)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시에서 가깝더라

9)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12)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13)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14)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15)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16)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17) 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렌스키(Lenski)는 누가와 마가가 바울의 첫 투옥 중에 서로 접촉을 했고, 2차 투옥 시에도 같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바울을 중심으로 긴밀한 친우사이가 되었고, 따라서 둘 중 먼저 복음서를 기록한 사람이 그 내용에 관해서 서로 이야기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행전과 연결해서 볼 때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본서의 '우리'와는 긴밀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들 중에는 저술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 적어도 세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복음서의 기록은 많은 기록들 가운데서 특별히 객관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우리말 어미에 해당하는 지라고 하는 이 접촉사는 이 단어가 가진 뜻으로 보아 앞선 사실이나 기존의 잘 알려진 일에 대한 회상과 확인을 나타내는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신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이 곳에서만 나타난다. 그러나 일반 헬라 문학에서는 자주 사용된다. 헤로도투스(Herodotus)나 디오니시우스(Dionysius)의 역사서의 서두에서도 이 단어가 전통적인 문체로 사용되고 있다(Robertson).

 

누가는 헬라인이었다. 그래서 헬라문학의 전통 양식에 따라 가장 격조 높은 고전 헬라어로

자신의 복음서를 시작하고 있다.

 

(1:1-4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이에 대해 바클레이(Baclay)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이것은 마치, 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이야기에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