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요한의 출생 예고 5
성 경: [눅 1:20-25]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눅 1:20]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
'보라'는 주의를 집중시키는데 사용하는 불변사이다.
이 단어는 말을 강조할 때나 좀 더 깊이 생각하기를 촉구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가브리엘 천사가 이 말에 얼마나 강한 강조점을 두고 있는가를 보게 된다.
의심의 결과는 벙어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가랴가 벙어리가 된 것이 꼭 형벌이었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사가랴가 표적을 원했기 때문에 그 표적에 대한 예시로 벙어리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Alford).
또한 62절과 비교해 보면 사가랴는 벙어리 뿐만이 아니라 귀머거리까지 된 것으로 추측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의 벙어리 됨은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것이다.
말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는 오랜 침묵을 통하여 의심의 질문을 던지던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67-80절 그 부친 사가랴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하여 이르되
68)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보사 속량하시며
69)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70)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71)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72)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73)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라
74)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75)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76)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77)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78)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80)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그리고 이 구절에서 살펴보면 천사의 말은 이루어지도록 예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일의 되는 날까지'라는 말로 미루어 보아, 다른 어떤 사람이 거부한다 해도 그 일은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눅 1: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
제사장은 백성들의 대표가 되어 성소 안에 들어가 분향을 하게 된다.
그런데 성소 안에서 제사장이 오래 지체하게 되면 백성들은 제사장이 어떠한 잘못으로 인해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사장들이 성소 안에서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Alford).
탈무드(Talmud)에도 제사장이 성소 안에서는 잠시동안 만 머물렀다고 기록되어 있다(Lenski).
따라서 제사장들은 가능한 한 성소에서 속히 나와 백성들을 축복하고 해산시킨다.
이 구절에서 보면, 분향이 행해질 때 밖에서 기도하던 백성들은 초조해하고 긴장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10절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아마 그들은 사가랴가 성소 안에서 어떤 과오로 인해 죽지 않았나를 걱정했을 것이다.
(레 10:1-2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2)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눅 1: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
▶ 저희에게 말을 못하니 -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는 백성들에게 축복하는 것이 관례였다.
(민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러나 사가랴가 성소를 나오면서 시종 일관 침묵을 지키자 백성들은 성소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 이상(異像) - 헬라어에서 사용되는 '이상' 또는 '환상'이라는 말은 모두 3개가 된다.
'자신을 나타내 보이는 행위'에 해당하는 '와타시아', '보여지는 것'을 나타내는 '호라마', '봄', '외관', '자태'에 해당하는 '호라시스'등이다.
이 구절에서는 '와타시스'가 사용되었다.
성경에서 사용된 '이상'이라는 말은 대개 정상적인 시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본 것, 꿈이나 황홀경 중에 본 것, 혹은 선지자에게 계시된 것 등을 의미한다.
▶ 형용(形容)으로 - 사가랴는 말을 못할 뿐만 아니라 듣지도 못하기에 손짓, 몸짓으로 그의 뜻을 전달하였다.
사가랴의 말 못함은 백성들에게 성소 안에서 그가 지체한 원인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되었고
또 그가 이상을 보았다는 증거가 되었다.
[눅 1: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
▶ 직무 - 이 말은 원래 자신의 '공적인 사무'를 뜻하며 자신의 희생이나 비용으로 수행되는 '공적인 봉사'(성스러운 봉사)를 의미한다.
(고후 9:12 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
빌 2:17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30 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
히 8: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9:21 또한 이와 같이 피를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느니라).
특히 여기서는 제사장적 사역의 의미를 나타낸다.
사가랴는 듣고 말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무를 끝까지 수행한다.
사가랴의 희생적인 직무 수행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눅 1: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
엘리사벳이 왜 숨었는가에 관해서는 본문에 밝혀져 있지 않다.
자신이 나이 들어 임신한 것을 부끄러워해서 숨은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도 있으나 삿 13:13, 14의 내용처럼,
(삿 13:13-14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내가 여인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14)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 하니라)
임신한 자신을 부정한 생활에서 구별하고 이와 아울러 태어날 아이의 양육 문제에 관해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봄이 더 타당할 듯하다.
[눅 1: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
▶ 주께서 나를 돌아보시는 날에 - 이 구절에는 깊은 감사의 뜻이 담겨있다.
'내 부끄러움'이란 유대인 제사장 가문에서 아이가 없다는 세인(世人)들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창 30:2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삼상 1:6-10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7) 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분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8)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니라
9)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그 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의자에 앉아 있었더라
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여성의 불임은 유대 사회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요 수치였으며 심지어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까지 여겨졌다.
그러나 엘리사벳은 오랜 세월의 고통 가운데서 큰 결실을 얻게 되었으며 그녀의 기쁨은 하늘에 닿아 있었다.
▶ 부끄러움 - 이 말은 '비난', '불명예', '모욕'이라는 뜻을 갖는다.
신약성경 중에는 본절에서만 사용된다.
이 '부끄러움'은 단순한 수치심 정도가 아니라 깊은 고뇌와 근심 속으로 빠뜨리는 치욕을 뜻한다.
▶ 없게 하시려고(아펠레인) - 이 단어는 '치워버리다', '가져가다', '베어버리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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