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 3대 중 1대는 요르단行
중동국가 요르단에 한국차가 넘쳐나고 있다.전 세계로 수출된 국산 중고차 석 대 중 한 대는 요르단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코트라 암만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따르면 작년 1∼9월 수출된 국산 중고차 19만7천여대 중 33.2%인 6만5천여대, 3억 달러 상당을 요르단이 수입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리비아가 2만6천여대(13.5%), 베트남 1만8천여대(9.2%), 수단 1만2천여대(5.2%), 라오스와 가나가 각각 7천여대(3.6%)로 뒤를 이었다.
2008년에도 요르단은 국산 중고차 수출량 26만여대 중 20.5%인 5만4천여대를 수입해 1위를 기록했다.
요르단은 1인당 국민소득이 4천 달러에 근접해 승용차 구매욕구가 강한 시점으로, 우리나라 중고차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저렴한데다 부품공급이 원활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기아자동차의 세피아가 '요르단의 국민차'로 불릴 만큼 많이 수입됐으나 단종 품목이라서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 암만 한국대사관에서 요르단인들이 한국방문 비자를 발급받은 건 수는 2008년 1천247건에서 2009년 2천680건으로 두 배가 늘었는데 이 중 상당수는 중고차와 부품 수입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차 수입상은 한국 중고차를 한 대 당 평균 500만원에 사들여 운임과 관세를 포함한 소요비용의 100%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출고된지 3년됐고, 주행거리 5만㎞에 에어컨을 장착한 무사고 아반떼XD 중고차가 요르단에서 1천700만원 안팎에 팔린다.
조기창 코트라 암만KBC센터장은 "국산중고차가 요르단 시장에서 인기폭발이지만 올해 수입량은 예년에 못 미칠 것"이라며 "엄청난 수입으로 재고가 쌓여 있고 비산유국인 요르단 정부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혜택을 약속해 해당 차량 수입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