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과자 한류' 세계를

거듭난 삶 2010. 2.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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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한류' 세계를 휩쓴다
Wikitree
한국의 과자가 세계를 휩쓴다
 
10.02.23 10:45

 

중국 대륙을 휩쓰는 오리온의 초코파이, 러시아를 평정한 빙그레 꽃게랑 등등 이제 한국의 과자가 한류의 배턴을 이어 받고 있다.

 

- 중국 대륙 휩쓰는 하오리요우파이

 

우리의 초코파이가 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다. 중국식 이름은 하오리요우파이(好麗友派). 좋고 아름다운(또는 멋진) 친구 파이라는 뜻이다. 오리온이 중국시장을 개척할 때, 좋고 멋진 친구라고 명명해 지금은 중국인 모두가 사랑하는 브랜드가 됐다.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정(情)의 문화'를 전파한 것이다. 오리온이 그 작은 초코파이를 팔아 올리는 매출이 연 5000억 원이나 된다. 오리온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초코파이는 중국 시장 파이류 시장점유율 63%를 차지해 2위 업체인 롯데를 무려 58.2%나 앞지르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코파이는 브랜드지명도, 브랜드인지도 등 부문에서도 18.6%, 17.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중국에 진출한 기업 중 가장 빠른 기간에 흑자를 달성함으로써 가장 성공적인 FDI(Foreign Direct Investment : 해외직접투자)의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 북한에서도 초코파이 열풍, 개당 만원 넘어

 

영화 ‘JSA’에서 북한군으로 열연한 송광호가 초코파이를 더 달라는 장면이 나오듯 북한에서 초코파이는 최고급 과자로 인정받고 있다. 북한의 암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초코파이가 개당 1만1000원(한화)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롯데와 크라운 초코파이를 하루에 1인당 2~3개 정도를 받는데, 이걸 안 먹고 가져가 암시장에 팔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월급의 무려 6분의 1이나 된다. 개성공단 근로자의 월급이 57달러이니, 약 9달러50센트, 우리 돈으로 하면 1만1000원 정도 된다. 초코파이를 암시장에 잘 내놓으면 월급보다 많은 거금을 쥘 수 있다. 접경지인 신의주에 초코파이 암시장까지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 꽃게랑 러시아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오리온 초코파이, 빙그레 꽃게랑, 야쿠르트 도시락면, 오뚜기 마요네스가 러시아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러시아 파이 시장의 60% 이상을, 빙그레 꽃게랑과 오뚜기 마요네즈는 각각 스낵류와 마요네즈 시장의 40%를, 야쿠르트 도시락면은 용기면의 80%를 차지하면서 러시아 식품시장의 '빅4'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빙그레 꽃게랑은 특히 약진이 두드러지는 상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예카테린부르크까지 시베리아 횡단 철도 노선에 있는 도시 어디에서나 꽃게랑은 스낵류 베스트셀러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꽃게랑의 수출은 1991년 러시아 어선들이 부산항에 선박 수리차 입항했다가 꽃게랑을 가지고 귀국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고소한 맛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이듬해 보따리상들을 통해 판매되다가 본격적인 수출로 이어진 것.

 

오뚜기 마요네즈도 러시아에서 연간 500억 원어치가 팔리는 히트 상품. 오뚜기가 생산하는 마요네즈의 3분의 1이 러시아에서 소비될 정도다. 러시아인들은 추운 날씨로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선호해 우리나라의 쌈장, 고추장처럼 마요네즈를 식탁에 올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