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라디오 `열린북한방송` 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 지원한 결핵치료제가 중국에서 대량 판매되고 있다고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 단파 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4일 전했다.이 방송은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소식통을 인용,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보위부 요원들과 무역업자들이 WHO에서 북한에 지원한 결핵치료제를 중국으로 빼돌리고 있다"면서 "그들은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을 중국인들에게 팔아먹겨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또 "WHO에서 지원한 결핵치료제 가운데 독일산 항생제는 중국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약"이라면서 "이런 결핵치료제는 중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북한 사람들에게 좋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WHO는 2000년 이후 6만명분 이상의 결핵 치료제를 북한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은 WHO의 권장에 따라 'DOTS(단기 직접관찰치료)' 결핵퇴치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