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고수익 부품 한국 싹쓸이`
애플 아이패드의 정교한 고가 부품이 일본이 아니라 한국 제품이라는 사실은 기술 부문에서 힘의 이동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닌텐도 Wii부터 삼성카메라까지 전자제품을 분해해 부품을 공개하는 마니아들은 그동안 일본 부품의 우수성을 인정해왔다"면서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진보하면서 일본의 라이벌이 보다 경쟁력이 높아지게 됐다"고 풀이했다.
아이패드 부품을 분석해 본 결과 절반 이상이 한국 제품이었고 특히 수익성이 좋은 부품들을 한국 기업이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값비싼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을 공급하고 있으며 애플사가 디자인한 중앙처리장치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LG 디스플레이는 재료비의 4분의1을 차지하는 LCD 스크린을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 대한 기술력의 우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패닉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일본 경제단체들은 과거 석권하다시피했던 세계 전자부품 시장 점유율이 40%대로 미끄러진 점을 들어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그러나 "아이패드에 제공하는 부품 시장에서 승리했다고 한국 기업들이 완전히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삼성과 LG에게 도전이고 시장 상실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맥쿼리 증권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도시바사로부터도 메모리를 대규모로 공급받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건전지를 납품하는 홍콩 회사는 일본 TDK사의 자회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