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 영국 BBC
한국을 가장 부정적으로 보는 나라는 태국이었다. 부정적(58%)으로 보는 시각이 긍정적(23%)이란 답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아시아에서 한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유일한 나라였다. 이어 독일(53%), 이탈리아·스페인(46%), 프랑스(45%), 브라질(43%) 등의 순으로 나타나, 유럽 주요국가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9%)이 가장 낮았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답한 부정적 응답(19%)보다 적었다. 대신 일본은 중립 등 기타의견(55%)이 가장 많았고, 긍정적(36%)이란 답변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가장 낮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에서 한국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북미(41.5%)와 중남미(40.5%) 모두 10명 중 4명꼴로 한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아프리카(34.3%), 아시아·태평양(32.8%)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26.1%)과 중동(15%)에서 한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 지역에서는 한국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대답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미지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나라는 독일이었다. 조사에 응한 세계 28개국 3만여명 중 59%가 ‘독일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유럽연합·일본(51%), 영국(52%), 캐나다(51%), 프랑스(49%), 미국(46%) 등 유럽과 북아메리카 국가들의 인기가 높았다. 미국은 2005년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부시 정권때 구축된 미국의 부정적인 국가 이미지가 많이 순화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가장 인기없는 나라는 이란이었다. ‘이란의 이미지가 부정적’이란 응답은 56%로, 긍정적(15%)의 네 배에 달했다. 파키스탄(51%), 이스라엘(50%), 북한(48%), 중국(38%), 러시아(3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BBC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자회사인 BBC 월드서비스를 통해 실시한 국가별 여론조사로,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시행해오고 있다. 한국의 경우 다른나라의 이미지를 평가하는 설문자가 된 적은 있지만, 평가 대상이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국가 이름을 제시한 뒤 해당 국가가 “세계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고, ▲주로 긍정적 ▲주로 부정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 ▲중립·해당없음 ▲모른다 중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객관식 조사만 이뤄졌을 뿐, 답변에 대한 이유는 조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