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에 대한 민심은 더 멀어졌다

거듭난 삶 2016. 5. 12. 19:27
728x90


"北 노동당 대회로 김정은에 대한 민심은 더 멀어졌다"

입력 : 2016.05.12 18:28

  

북한 관영 매체들이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에 대해 주민들이 열렬히 환호한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민심은 더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에서 김정은 제1비서를 당 위원장으로 추대한 데 대해 군대와 인민은 최대의 경의와 가장 열렬한 축하를 드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이날 “원수님(김정은)께서 밝혀 주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휘황한 설계도를 받아 안은 수백만 당원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은 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애국충정으로 높뛰는 심장의 붉은 피를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다 바칠 신념과 의지를 천백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 매체가 전한 바닥 민심은 달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0일 당 대회가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마음이 더욱 멀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일본 매체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RFA에 “북한 주민들이 당 대회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이것은 결코 인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는 반발심까지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시마루 대표와 통화한 북한 소식통은 “당 대회를 한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도 없고 형식에 불과할 뿐”이라며 “여기에서는 당 대회고 개똥 나발이고 그따위 것에 관심 자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당국이 주민을) 먹여주지 못해도 통제만 하지 않으면 우리도 자력으로 이밥(쌀밥)에 고깃국 먹고 살 수 있다”며 “중국처럼 개혁·개방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더 잘 알고 있지만, 정권이 뒤집힐까 봐 절대로 개방하 지 않는다"고 했다고 이시마루 대표는 전했다.

데일리NK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이 직위나 복장 등을 통해 할아버지인 김일성 따라하기를 시도하며 충성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이 약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노래도 당국을 조롱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북한 ‘당 대회 축하’ 주민 특별배급 품목은 치약·칫솔 세트와 술 한 병

           

                                        

기사 이미지

[사진제공=노동신문]

‘김정은 대관식’으로 불리는 북한의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주민들에게 당 대회를 축하하는 뜻에서 나눠준 특별배급이 빈약하고 초라해 오히려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는 11일 “70일 전투(당 대회 전 생산 향상을 독려한 속도전)가 끝난 후 세대(가구)마다 국산품 칫솔, 치약 하나씩과 술 한 병이 공급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의 취재 협조자가 전화로 얘기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질 좋은 중국 제품에 익숙한 북한 주민들은 국산 치약 세트가 저질인 데다 당국이 이를 유상으로 공급해 주민의 악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가 인용한 북한 내 소식통은 “(북한 돈) 1500원을 내야 한다고 하니 인근 협동농장에서는 대부분 공급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나도 (공급)받으러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지난 4월 15일(김일성 생일)에는 초등학생인 딸에게 교복이 유상으로 공급됐는데 (품질이) 얼마나 한심한지 모른다. 치마는 칙칙한 회색으로 노인들이 입는 것과 비슷한데 허술함에 놀랐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생일이나 김정일 생일(2월 16일) 때 주민들에게 특별배급을 해왔다. ‘지도자의 배려’라는 명목에서였다. 주민들에게는 각종 식품과 술, 담배 등이 공급됐고, 어린이들에게는 교복, 학용품, 과자 등이 배급됐다.

하지만 경제난이 심화된 1990년대부터는 특별배급 품목의 양적ㆍ질적 저하가 확연해졌다.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 술 한 병과 쌀 1㎏, 어린이들에게는 비닐 주머니에 든 과자를 내려보내는 정도였다.
 
▶관련기사 北, "당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42인치 평면TV 선물" 소문 돌아

아시아프레스가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때 통화한 북한 내 취재 협조자는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 직장에 다니는 노동자는 현미 3㎏, 강냉이 2㎏가 배급됐다. 아이들에게는 과자 한 봉지가 나왔는데 그 안에는 사탕과 강정 2개 껌 7개가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받은 과자는 질이 못하다는 정도가 아니다. 맛도 없다”고 말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북한 ‘당 대회 축하’ 주민 특별배급 품목은 치약·칫솔 세트와 술 한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