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거듭난 삶 2020. 12. 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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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노래 3

 

성 경: [삼상 2:4-8]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5) 유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도다 전에 잉태치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

 

 

본문에서 한나는 인간사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섭리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의 거룩성과 전지성을 생생히 증거하고 있다.

 

 

[삼상 2:4]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용사의 활은 꺾이고 - 고대 사회에서 ''은 용사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자,

또한 무엇보다도 귀중하게 생각하는 신뢰의 대상이다.

 

그리고 '꺾이다'(하타트)'산산히 부서지다', '깨지다'란 뜻으로서,

사람이나 국가가 안팎으로 철저히 붕괴되어

도저히 소생 불가능하게 된 상태를 가리킬 때 사용한다.

 

(50:2 너희는 열방 중에 광고하라 공포하라 기를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

 

51:56 곧 멸망시키는 자가 바벨론에 임함이라 그 용사들이 사로 잡히고 그들의 활이 꺾이도다 여호와는 보복의 하나님이시니 반드시 보응하시리로다).

 

따라서 본 구절은 '활을 거머쥔 용사'로 상징된 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힘만을 의지하며,

또한 그러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를 일삼는 교만한 자들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징벌에 따라,

 

(3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보시느니라),

 

완전히 쇠망하게 될 것을 가리킨다.

 

(34:21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죄를 받으리로다;

 

37:35-36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토에 선 푸른 나무의 무성함 같으나

36) 사람이 지날 때에 저가 없어졌으니 내가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도다;

 

14:32 악인은 그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 '넘어진 자'는 힘이 없고 연약하여

힘센 악인들 곧 활 가진 용사들에 의해 무참히도 짓밟혔던 자들을 가리킨다(Klein).

 

그리고 '힘으로 띠를 띠도다'란 말은

넘어진 자가 이제 일어나 전쟁을 준비하고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힘을 다시 회복한 활기차고 강건한 상태를 가리킨다.

 

(6: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삼상 2:5] 유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도다 전에 잉태치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유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 고대 사회에서

호구지책(瑚口之策)으로 품을 팔며 살아가던 사람들의

비참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한때 먹을 것이 많음으로 교만하여

하나님을 찾지 않고 만홀히 여기던 '유족하던 자들'

때가 되면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위와 같은 비참한 상황에 처해지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도다 - 이것은 비록 지금은 가난하지만,

하나님께 신실한 자들은 마침내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결코 배고픔을 모르는 유족한 상태에 이를 것임을 가리킨다.

 

(16:19-31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20) 나사로라 이름한 한 거지가 헌데를 앓으며 그 부자의 대문에 누워

21)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23)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24)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25) 아브라함이 가로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

26) 이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이 끼어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할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27) 가로되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28)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29) 아브라함이 가로되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30) 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31)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전에 잉태치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 이 말은 일차적으로

한나 자신이 체험한 기쁜 감격을 노래한 것임이 분명하다.

 

특별히 여기서 '일곱''신적 충만(완전) '를 상징하는 숫자이니 만큼(Kail),

이는 곧 자녀 출산과 관련해서 한나가 받아 누린 하나님의 충만한 축복을 상징한다.

 

(4:15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로다).

 

비록 당시에 한나는 사무엘 한 명만을 자식으로 낳았지만,

그러나 그 아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보살핌 가운데 낳은 자식이었으므로,

그 당시 한나는 마치 '일곱' 아들을 낳기라도 한 듯이 크게 기뻐하였을 것이다.

 

결국 이 말은 이전에 한나가 당했던 것처럼

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는 슬픈 마음을 가진 자들을

하나님께서 친히 위로하시고 큰 기쁨으로 축복해 주실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 이것은 분명히 브닌나에 대한 언급일 것이다.

즉 브닌나는 한나가 아들을 낳음에 따라 이제 교만한 말을

더 이상 떠벌일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된 것은 실로 그녀가 쇠약해진 것과 다름없었다.

 

더 나아가 이 말은 브닌나와 같이 자신의 자랑거리를 가지고

그렇지 못한 자들을 멸시하고 조롱하는 모든 악인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그 자랑하던 것을 상실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더욱 쇠약하게 될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그런데 많은 성경 주석가들(Jerome, Augustine, Patrick, Wordswo-rth)

본 구절 속에서 영적 의미를 발견하고자 한다.

 

즉 브닌나와 한나의 관계를

사도 바울이 구속사적으로 서술한 바

하갈과 사라의 관계로 이해하여,

 

(4:21-31 내게 말하라 율법 아래 있고자 하는 자들아 율법을 듣지 못하였느냐

22) 기록된 바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계집종에게서 하나는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나

23) 계집종에게서는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하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았느니라

24) 이것은 비유니 이 여자들은 두 언약이라 하나는 시내 산으로부터 종을 낳은 자니 곧 하가라

25) 이 하가는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 산으로 지금 있는 예루살렘과 같은 데니 저가 그 자녀들로 더불어 종 노릇 하고

26)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27) 기록된 바 잉태치 못한 자여 즐거워하라 구로치 못한 자여 소리 질러 외치라 이는 홀로 사는 자의 자녀가 남편 있는 자의 자녀보다 많음이라 하였으니

28) 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

29) 그러나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핍박한 것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

30) 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계집종과 그 아들을 내어 쫓으라 계집종의 아들이 자유하는 여자의 아들로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였느니라

31) 그런즉 형제들아 우리는 계집종의 자녀가 아니요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니라),

 

곧 브닌나는 많은 자녀가 있으나 약속을 받지 못한 소망 없는 여인으로,

그리고 한나는 비록 처음 잉태치 못했으나 약속을 받은 소망있는 여인으로

각각 이해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나를 장차 많은 열매를 맺을 기독교회의 모형으로

이해하고 있다(J.P. Lange, Commentary on the Holy Scripture).

 

 

 

[삼상 2: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본 구절은 동의적(同意的) 대구법 방식의 표현이므로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 도다"는 동일한 의미이다.

 

이같은 수사학적 표현은 동의적 내용을 반복 엄급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는 히브리 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1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따라서 여기 한나의 기도 속에서

'음부에서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라는 언급이 있다고 해서,

한나가 부활 사상에 대하여 말했다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본 구절을 대구법적 표현으로보고 그 의미를 고찰할 때,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라는 표현도

그 앞부분처럼 단순히 모든 인간의 생사(生死)문제에 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말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본 구절을 통하여 한나는 이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생사 문제를 언급한다.

이로써 그녀는 인간의 모든 것을 주관. 섭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재권(主宰權)사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32:39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와 함께 하는 신이 없도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

 

30:3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음부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셨나이다).

 

한편 '음부'(스올)는 원래 '구멍'이나 '땅 속에 파놓은 지하실'을 가리켰지만,

성경 전반에서는 보통 '죽은 자의 사후(死後)처소'라는

의미로 나타나고 있다.

 

(37:35 그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가로되 내가 슬퍼하며 음부에 내려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 아비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44:31 아비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비의 흰 머리로 슬피 음부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16:10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삼상 2: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빈부(貧富)의 문제,

및 귀천(貴賤)의 문제 역시 전적으로 주장하시는 분임을 증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