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거듭난 삶 2021. 1. 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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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역한 엘리의 아들들

 

성 경: [삼상 2:12-17]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13)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습관은 이러하니 곧 아무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남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서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취하되 실로에서 무릇 그곳에 온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치 아니하고 날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취하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삼상 2:12]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 '불량자'(不良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네 벨리야야알'은 직역하면

'벨리알의 아들들' (sons of Belial, KJV)이란 뜻으로

 

(고후 6: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사악한 자들'(wicked men, NIV),

'나쁜 녀석들'(evil men, Living Bible),

'쓸모없는 자들'(worthless men, RSV)이란 의미이다.

 

이는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스하스는

사람들 보기에 사악한 자들이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도 전적으로 백해무익(百害無益)한 존재였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한편 제사장 엘리는 자신의 판단력 부족으로

경건한 여인 한나를 오히려 불량한 여자로 보았고,

 

(1: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동됨이 많음을 인함이니이다),

 

참으로 '불량한', 자신의 아들들에 대해서는 관대하였다.

 

(29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나의 처소에서 명한 나의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의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스스로 살지게 하느냐).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 이 말은

 

(1)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치 아니하며

(2) 따라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아니하고

(3) 그래서 결국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대적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18:21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그러하니라;

 

4:22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우준한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

 

5:4 저희의 행위가 저희로 자기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나니 이는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라).

 

 

 

[삼상 2:13-14]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습관은 이러하니 곧 아무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남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서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취하되 실로에서 무릇 그곳에 온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여기에는 '불량자'였던 엘리의 두 아들이 저질렀던

죄악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습관 - 여기서 '습관'(미쉬파트)

제사장들에게 보장된 법적 권한이 아니라,

그러한 권리나 권한을 뛰어넘은 월권(越權) 행위나 태도를 가리킨다(Keil).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 여기서 '제사'(peace-offering)에서는

제물중 기름 부분만을 번제단에 태우고

 

(3:3-5 그는 또 그 화목제의 희생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4)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취할 것이요

5)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단 윗불 위에 있는 나무 위 번제물 위에 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살코기 부분은 제사장과 제주(祭主)가 나누도록 되어 있었다.

 

따라서 여기의 '고기'는 제사장과 제주에게 나뉘어질 수 있는 부분을 가리킨다.

이것은 삶아진 다음 제사장과 제주에게 각각 모세 율법에서 지정한 몫에 따라

분배되어야 했다.

 

 

제사장의 사환 - 여기서 '사환'(使喚)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나아르'

'사환', ''이란 뜻 이외에도 '소년'(젊은이)이란 뜻으로 봄이 좋다.

그리고 그렇게 볼 때 여기서 '제사장'(하코헨, 문자적으로는 '그 제사장')

단수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만일 '두 아들'의 사환이었다면,

'제사장'이 복수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17절의 내용은 분명 엘리의 두 아들에 관한 언급인데,

거기에는 같은 단어가 복수화되어 '소년들'로 번역되어 있다.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취하되 - 두 아들들의 이러한 행동은

제주(祭主)에게 당연히 돌아갈 몫까지 침범하는 분명한 죄악이었다.

 

레위기 율법에 따르면 제사장은 제사 후,

제물의 가슴과 오른쪽 넓적다리를

 

(7:28-3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9)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화목제의 희생을 여호와께 드리려는 자는 그 화목제 희생 중에서 그 예물을 취하여 여호와께 가져오되

30) 여호와의 화제는 그 사람이 자기 손으로 가져올지니 곧 그 제물의 기름과 가슴을 가져올 것이요 제사장은 그 가슴을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31) 그 기름은 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 가슴은 아론과 그 자손들에게 돌릴 것이며

32) 또 너희는 그 화목제 희생의 우편 뒷다리를 제사장에게 주어 거제를 삼을지니

33) 아론의 자손 중 화목제 희생의 피와 기름을 드리는 자가 그 우편 뒷다리를 자기의 소득으로 삼을 것이라

34)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 중에서 그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를 취하여 제사장 아론과 그 자손에게 주었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받을 영원한 소득이니라

35)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에서 아론에게 돌릴 것과 그 자손에게 돌릴 것이니 그들을 세워 여호와의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한 날

36) 곧 그들에게 기름 부은 날에 여호와께서 명하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그들에게 돌리게 하신 것이라 대대로 영원히 받을 소득이니라),

 

그리고 신명기 율법에 따르면 앞 넓적다리 즉 어깨부분, 두 볼, 그리고 위()

자신들의 몫으로 취할 수 있었다.

 

(18:3 제사장이 백성에게서 받을 응식은 이러하니 곧 그 드리는 제물의 우양을 물론하고 그 앞 넓적다리와 두 볼과 위라 이것을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따라서 그 나머지 부분은 마땅히 제주(祭主)에게 돌려져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아들들이 자신에게 할당된 몫만을 정확히 취하지 아니하고,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무조건 자신의 몫으로 삼은 것은

결국 제주(祭主)의 몫에 대한 침범 행위이며,

나아가 하나님께서 명하사 세우신 율법을 무시하고 범하는 망령된 짓이었다.

 

 

실로 - 이곳은 당시 법궤가 보관된 곳, 곧 성소(Tabernacle)가 있는 지역이었다.

법궤(언약궤)는 처음에 광야를 거쳐

가나안 땅 '길갈(Gilgal)'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4:19 정월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서 여리고 동편 지경 길갈에 진 치매)

 

가나안 정복 후, 땅 분배할 동안에 '실로'(Shiloh)로 옮겨진 후,

 

이때까지 이곳 실로에 보관되어 있었다.

(18: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 회막을 세웠으니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였음이나)

 

그런 이유로 예루살렘 북쪽 약 32Km 지점에 위치한

'실로'는 여호수아 시대 말기로부터 사사 시대 및 사무엘 시대 초기까지

이스라엘의 종교적 중심지요, 정치적 주 무대이며,

군사적 요지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엘리 시대 말기에 블레셋 족속에게 법궤를 빼앗기고

실로가 파괴됨으로 말미암아 실로의 영광은

역사의 무대 위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삼상 2: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치 아니하고 날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히브리 원문(Masoretic Text)에는 본 구절 초두에

그 의미를 강조하는 불변사(不變詞) ''('더구나', '게다가'란 뜻)이 나와

두 아들들의 극한 죄악상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 일반 다른 제물로도 물론이려니와,

화목제의 희생 제물도 반드시 여호와의 몫인 기름(fat) 부분이

먼저 번제단 위에서 태워져 여호와께 바쳐져야만 했다.

 

(3:3-5 그는 또 그 화목제의 희생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4)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취할 것이요

5)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단 윗불 위에 있는 나무 위 번제물 위에 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7:23-25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

24) 스스로 죽은 것의 기름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은 달리는 쓰려니와 결단코 먹지 말지니라

25) 사람이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는 희생의 기름을 먹으면 그 먹는 자는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17:6 제사장은 그 피를 회막문 여호와의 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할 것이라).

 

그리고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제사장 자신들의 몫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엘리의 두 아들들의 이러한 행동은

율법의 절차와 규정을 정면 부인(否認)하고 무시(無視)하는 극악한 범죄 행위였다.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치 아니하고 날것을 원하신다 - 이것은 엘리의 두 아들들이

자신의 아버지 엘리 대제사장을 빙자하여 자신들의 탐욕을 채웠음을 보여준다.

 

 

 

[삼상 2: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취하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그 사람이 이르기를 - 여기서 '그 사람'은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성소에 온 사람을 가리킨다.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치 아니하고 날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취하라 - 제사장의 횡포에 대하여

오히려 제사 드리는 사람은 하나님께 먼저 제물이 바쳐져야 한다는 원칙을 설명한다.

아울러 자신의 몫에 대해서는 포기하겠다는 뜻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은 강제로 고기를 빼앗아 자신의 탐욕을 채운다.

이것은 당시 엘리와 그의 두 아들에 의해 주관되던

실로(Shiloh) 성소(聖所) 제사의 타락상을 구체적으로 잘 보여 준다.

이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간절히 요청되던 시기였다.

 

 

[삼상 2: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이 소년들 - 여기서 '소년들'(네아림)18절의 '어렸을' (나아르)

동일 어근의 단어이다.

 

(18사무엘이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 섬겼더라)

 

따라서 저자가 여기서 '소년들'이란 단어로 엘리의 두 아들을 표기한 까닭은

경건했던 사무엘과 사악했던 두 아들을

뚜렷이 대조하기 위함이었음이 분명하다(F.R. Fay).

 

 

멸시함이었더라(니아추). - 이 단어는 여기서 처럼 강조형으로 쓰일 경우,

특히 하나님께 대한 적극적인 훼방 및 경멸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16:30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으로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속을 삼켜 산채로 음부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31:20 내가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한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인 후에 그들이 먹어 배부르고 살지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를 멸시하여 내 언약을 어기리니;

 

삼하 12:14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이다 하고;

 

10:3 악인은 그 마음의 소욕을 자랑하며 탐리하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13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치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74:18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하였나이다;

 

1: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5:24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따라서 엘리의 두 아들들의 죄악은

단순히 제사 제물을 탐내어 그것을 탈취한 강도 행위일 뿐 아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에 맺은 언약과 구속의 제사 제도를

파괴하고 어지럽힌 신성 모독죄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O. Von Gerl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