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곤 신당에 안치된 언약궤 2
성 경: [삼상 5:3-5] 아스돗 사람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4)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둥이만 남았더라
5)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당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
[삼상 5:3] 아스돗 사람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 여기서 '엎드러지다'(나팔)는 주인 앞에서 종이, 군왕 앞에서 봉신이, 신 앞에서 사람들이
경배할 때의 자세를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20:41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편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피차 입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25:24 그가 다윗의 발에 엎드려 가로되 내 주여 청컨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으로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수 7:6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고 저물도록 있다가;
삿 13:20 불꽃이 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단 불꽃 가운데로 좇아 올라간지라 마노아와 그 아내가 이것을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니라;
에 7:8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의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가로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더구나 이 단어는 '항복하다'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왕하 7:4 우리가 성에 들어가자고 할지라도 성중은 주리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지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저희가 우리를 살려두면 살려니와 우리를 죽이면 죽을 따름이라 하고).
따라서 다곤 신상이 여호와의 궤 앞에 엎드러졌다는 것은,
곧 다곤 신이 여호와 앞에 항복했음을 상징한다.
이로써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이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시는
살아계신 능력의 하나님이심을 확증하신 것이다.
(갈 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출 20:7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 이것은 블레셋 족속이
본 구절 초반부의 사건, 곧 다곤 신상이 여호와의 궤 앞에 엎드러진 사건을
우연으로 보았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사실상 본 구절의 사건은 블레셋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징계였으며,
또한 블레셋의 우상 다곤에 대해
당신의 우월성을 확증하시기 위한 신적인 행위였다.
[삼상 5:4]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둥이만 남았더라 -
전날에 일어난 사건보다 블레셋 족속들에게는
(3절 아스돗 사람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더 심각한 양상으로 비쳐진 이 사건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그것은
(1) 블레셋 족속이 첫 번째 싸움 때 보다
(4:2 이스라엘을 대하여 항오를 벌이니라 그 둘이 싸우다가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패하여 그들에게 전쟁에서 죽임을 당한 군사가 사천 명 가량이라)
두 번째 싸움 때에
(4:10 블레셋 사람이 쳤더니 이스라엘이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살륙이 심히 커서 이스라엘 보병의 엎드러진 자가 삼만이었으며)
더 많은 이스라엘 군인을 살륙한 것에 대한 묵시적 징계이며,
(2) 블레셋 족속이 하나님의 우월성이 현시(現示)된 첫 번째 사건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데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이었다.
(3절 아스돗 사람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 머리 - '상상', '생각', '지혜'를 상징한다.
(계 13:16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 손목 - 이 단어(카포트, 문자적으로는 손바닥)는
'활동', '능력'을 의미한다.
(계 13:16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한편 우가릿 문헌(Ugaritic Texts)에는
여신 아낫이 자신의 허리에 달린 머리와 손바닥으로
적과 싸우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는데, 그러한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머리'와 '손목'이 뜻하는 바를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Pritchard).
따라서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란 말의 의미는
전투에서의 완전한 패배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17:51 다윗이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을 밟고 그의 칼을 그 집에서 빼어 내어 그 칼로 그를 죽이고 그 머리를 베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용사의 죽음을 보고 도망하는지라;
31:9 사울의 머리를 베고 그 갑옷을 벗기고 자기들의 신당과 백성에게 전파하기 위하여 그것을 블레셋 사람의 땅 사방에 보내고).
▶ 문지방에 있고 - 이 말은 고대 중근동 지역의 미신적(迷信的)풍습을
살펴봄으로써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고대 중근동 사람들은
문지방(threshold) 밑에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하여 진정되어야 하며,
따라서 그 집안사람들을 보호해 주고 있는
여러 종류의 귀신들이 살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다곤의 목과 손을 부러뜨린 채,
문지방에 걸쳐 놓으신 이유는,
하나님의 공격에 대해 잡귀 따위의 도움이나 받아야 하는
다곤 신의 비겁한 모습을,
다곤 신의 우월성을 믿는 블레셋 족속들에게
분명히 보이시려는 의도 때문이었다.
(삿 19:25-27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무리에게로 붙들어내매 그들이 그에게 행음하여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 동틀 때에 여인이 그 주인의 우거한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누웠더라
27) 그의 주인이 일찍이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지고 그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아울러 다곤 신을 경배하기 위해
다곤 신전의 문지방을 넘나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곤 신의 무능력함을 똑똑히 보여 줌으로써
경멸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삼상 5:5]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당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 -
다곤의 숭배자들이 이처럼 다곤 신당의 문지방을
밟지 않고 피해 넘어간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그들이 숭배하는 다곤 신상의 머리와 손이
놓여져 있었던 곳이므로 그곳을 신성시했기 때문이요,
(2) 다곤 신도 보호를 요청하는 만큼,
그 문지방 밑의 귀신들을 성나지 않도록 하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이같은 풍습은 그 후에도 이방인들에게서 계속되었다.
(습 1:9 그 날에 문턱을 뛰어 넘어서 강포와 궤휼로 자기 주인의 집에 채운 자들을 내가 벌하리라).
▶ 오늘까지 - 이 말은 사무엘서가 기록된 때까지를 가리키며,
따라서 본 구절의 사건이 있은 지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난 후에
본서가 기록되었음을 암시한다.
결국 이는 본 사건과 관습의 역사적 사실성을 확증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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