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궤에 대한 두려움
성 경: [삼상 5:10-12] 이에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보내니라 하나님의 궤가 에그론에 이른즉 에그론 사람이 부르짖어 가로되 그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한다 하고
11) 이에 보내어 블레셋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어 본처로 돌아가게 하고 우리와 우리 백성 죽임을 면케 하자 하니 이는 온 성이 사망의 환난을 당함이라 거기서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
12) 죽지 아니한 사람들은 독종으로 치심을 받아 성읍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더라.
[삼상 5:10] 이에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보내니라 하나님의 궤가 에그론에 이른즉 에그론 사람이 부르짖어 가로되 그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한다 하고
본 구절에서는 방백 회의가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앙을 수반하는 법궤의 이동 문제는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었으므로,
8절에서처럼, 여기서도 방백 회의는 열렸으나 다만 생략된 듯하다.
(8절 이에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우리가 이스라엘 신의 궤를 어찌할꼬 그들이 대답하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가드로 옮겨가라 하므로 이스라엘 신의 궤를 옮겨 갔더니)
▶ 에그론으로 보내니라 - 아스돗(Ashdod) 북동쪽 약 20km 지점에 위치한
블레셋의 주요 다섯 성읍 중의 하나이다.
이 성읍은 여호수아에 의해 유다 지파에게 할당되었으나,
그의 생전에는 점령되지 못했었다.
(수 13:3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방 에그론 지경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방백의 땅 곧 가사 사람과 아스돗 사람과 아스글론 사람과 가드 사람과 에그론 사람과 또 남방 아위 사람의 땅과;
15:11 또 에그론 북편으로 나아가 식그론에 이르러 바알라 산에 미치고 얍느엘에 이르나니 그 끝은 바다며,
45-46 에그론과 그 향리와 촌락과
46) 에그론에서부터 바다까지 아스돗 곁에 있는 모든 성읍과 그 촌락이었으며).
그 후 이 성읍이 유다 지파에 의해 정복되긴 하였지만,
(삿 1:18 유다가 또 가사와 그 경내와 아스글론과 그 경내와 에그론과 그 경내를 취하였고),
얼마 안가서 블레셋의 지배 아래 떨어진 이후
유대 민족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갈 때까지 그같은 상황은 계속된 듯하다.
(렘 25:20 모든 잡족과 우스 땅 모든 왕과 블레셋 사람의 땅 모든 왕과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과 아스돗의 남은 자와).
특히 이 도시에서는 '바알세붑'(Baalzebub)이라는 신이 세워져 있었다.
(왕하 1:2-3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사자를 보내며 저희더러 이르되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 보라 하니라
3)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서 저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6 저희가 고하되 한 사람이 올라와서 우리를 만나 이르되 너희는 너희를 보낸 왕에게로 돌아가서 저에게 고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네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고 보내느냐 그러므로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더이다,
16 고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사자를 보내어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 하니 이스라엘에 그 말을 물을만한 하나님이 없음이냐 그러므로 네가 그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니라).
이처럼 이 도시에서 '다곤'(Dagon) 신이 세워져 있지 않았다는 사실은,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이 도시로 보내려고 한 중요한 이유였던 것 같다.
▶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한다 - 에그론(Ekron) 거민들이 이처럼
여호와의 궤를 자신들의 성읍 내로 들여놓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저항한 이유는,
이미 그들도 그 궤 때문에 아스돗과 가드에 임한
큰 환난 소식을 익히 듣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삼상 5:11] 이에 보내어 블레셋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어 본처로 돌아가게 하고 우리와 우리 백성 죽임을 면케 하자 하니 이는 온 성이 사망의 환난을 당함이라 거기서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
▶ 블레셋 모든 방백 - 블레셋의 다섯 지방 곧,
가사, 아스돗, 아스글론, 가드, 에글론을 각각 분할 통치하던 수령들을 가리킨다.
(수 13:3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방 에그론 지경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방백의 땅 곧 가사 사람과 아스돗 사람과 아스글론 사람과 가드 사람과 에그론 사람과 또 남방 아위 사람의 땅과).
여기서 우리는 당시 블레셋이 부족연합 성격의 국가였으며,
또한 그들이 집단 지도 체제를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R. Payne Smith).
한편 '방백'(세라님)은 성경 안에서 여기처럼
항상 복수로 나타나는 비셈어 계통의 단어로서,
(수 13:3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방 에그론 지경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방백의 땅 곧 가사 사람과 아스돗 사람과 아스글론 사람과 가드 사람과 에그론 사람과 또 남방 아위 사람의 땅과)
B.C. 11세기에서 7세기까지의 블레셋 통치자들에게 적용되었다(Greenfield).
그리고 이 단어는 헬라로 넘어가 '군주'(君主)라는 의미의 (튀란노스)가 되었다.
▶ 궤를 보내어 본처로 돌아가게 하고 우리와 우리 백성 죽음을 면케 하자 -
'궤를 보내는 일'은
블레셋 족속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기 위하여 취한 방책이었다.
만일 블레셋 족속들이 언약궤를 자신들의 또 다른 도시로 보낸다 해도,
옮겨진 그 도시 역시 앞의 다른 도시들처럼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를 받을 것이 뻔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언약궤가 원래 보관되었던 이스라엘로
돌려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블레셋 족속은 많은 재앙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 본처(마콤) - 성경의 여러 곳에서 '거룩한 한 장소'의 뜻으로 사용된 단어이다.
(출 10:23 그 동안은 사람 사람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이스라엘 자손의 거하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더라;
대상 15:1 다윗이 다윗 성에서 자기를 위하여 궁궐을 세우고 또 하나님의 궤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고 위하여 장막을 치고;
대하 5:7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따라서 '본처'는 넓은 의미로는 언약궤가 원래 안치되었던 이스라엘을,
그리고 좁은 의미로는 이스라엘의 성막을 가리킴이 분명하다.
▶ 사망의 환난(메후마트 마웨트) - 직역하면 '죽음의 파멸'(adeadly destruction, KJV),
또는 '죽음의 공포'(a deadly panic)란 뜻이다.
(시 55: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미쳤도다).
곧 갑자기 몰아닥친 사망의 징벌로 인해 도시가 폐허화되고,
성읍 거민이 공포로 떠는 무시무시한 상황을 표현한 말이다.
▶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 - 이것은 여타 도시들 보다도 더욱
에그론(Ekron)에 하나님의 큰 진노가 내려졌음을 보여 준다.
즉 블레셋 족속이 하나님의 크신 손길을
인간적인 지혜로 대처하고자 할 적마다
더욱 가중하여 진노가 임한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진노는
에그론(Ekron) 성읍에 언약궤가 들어온 직후부터
에그론 사람들이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다시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후,
언약궤가 그 성읍을 완전히 떠날 때까지 계속 내려진 듯하다.
[삼상 5:12] 죽지 아니한 사람들은 독종으로 치심을 받아 성읍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더라.
▶ 성읍의 부르짖음이 - 여기서 '성읍'(하이르, 문자적으로는 '그 도시')은
단수로 언급되었는데, 이는 진노 당하는 성읍이
현재 언약궤가 있는 에그론(Ekron) 한 도시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부르짖음'(사와)은
극한의 상황에서 구원받기 위하여 '간절히 호소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와 같은 '부르짖음'은 애굽인들로 부터 극심한 학대를 받았던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도 있었다.
(출 2:23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
시 30:2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욘 2:2 가로되 내가 받는 고난을 인하여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삽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삽더니 주께서 나의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한편 이같은 블레셋 족속의 하늘을 향한 간절한 호소는
하나님께 대한 자신들의 완전한 패배를 인정하는 행위였다.
(욘 3:8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를 입을 것이요 힘써 여호와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
▶ 사무쳤더라 - '사무치다'(알라)란 말은 '자라다', '꼭대기까지 오르다'의 뜻으로서,
블레셋 족속들의 부르짖음이 얼마나 크고 간절했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블레셋 사람들의 이같은 부르짖는 행위를
회개 기도의 형태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즉 블레셋 족속은 극심한 독종 재앙과 사방의 재앙으로 인해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도움을 호소했을 뿐,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진정한 회개는 없었던 것이다.
곧 진정한 회개는 여호와께 대하여
'우리가 범죄 하였나이다'와 같은 고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7: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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