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
성 경: [삼상 7:12-14]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3) 이에 블레셋 사람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경내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경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삼상 7: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 구약성경에서
'돌을 취하여 세우는 일'은
특별한 사건을 후대에까지 기념 혹은 기억케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창 31:44-47 이제 오라 너와 내가 언약을 세워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45)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46)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취하여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47)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칭하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칭하였으니;
수 4:6-7 이것이 너희 중에 표징이 되리라 후일에 너희 자손이 물어 가로되 이 돌들은 무슨 뜻이뇨 하거든
7) 그들에게 이르기를 요단 물이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끊어졌었나니 곧 언약궤가 요단을 건널 때에 요단 물이 끊어졌으므로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영한 기념이 되리라 하라).
▶ 미스바와 센 사이 - '미스바'(Mizpah, '망대' 또는 '파수대'란 뜻)는
예루살렘 북쪽 약 13km 지점에 위치한 베냐민 지파의 땅이다.
(7:5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한편 '센'(Shen)은 '치아'(齒牙)란 뜻으로서,
그 지역이 불쑥 불쑥 날카롭게 튀어 나온 바위들이 많은
험준한 곳이었음을 시사해 준다(Fay, Keil).
한편 이곳은 미스바 북동쪽 약 13km지점의 '여사나'와
동일한 지역으로 주장되기도 한다(Reed).
(대하 13:19 아비야가 여로보암을 쫓아가서 그 성읍들을 빼앗았으니 곧 벧엘과 그 동네와 여사나와 그 동네와 에브론과 그 동네라)
그러나 블레셋 족속들은 이스라엘의 반격을 받아 서쪽으로 도주하였을 것이므로,
위의 주장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Klein).
사무엘과 이스라엘은 패주 하는 블레셋을 추격하여
미스바의 서쪽으로 향했고, 그리고 그들이
진격해 간 곳 근처 어디에 돌을 세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돌이 세워진 곳은 '벧갈'과 가까운 곳으로 볼 수 있다.
(11절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을 따라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다음과 같은 의미가 내포된 말이라 할 수 있다.
즉,
(1)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대한 감사,
(2) 계속적인 은혜 공급의 간절한 요청,
(3) 하나님의 은혜 안에만 계속 머물겠다는 전적인 헌신의 각오 등이다.
▶ 여기까지 - '여기'(헨나)는 구체적으로 그때 사무엘과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추격해 갔던 서쪽 한계(限界) 지역을 가리킴이 분명하다.
그런데 사실 근 40년간 블레셋의 압제에 시달리던
(삿 13:1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니라)
이스라엘이 싸움에 이겼을 뿐만 아니라,
블레셋 족속의 영역권인 가나안 서쪽까지 막강한
블레셋 군대를 공격하면서 쫓아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 '에벤에셀'('도움의 돌'이란 뜻)은
미스바 전투의 숭리가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오고 오는 세대에 증거하기 위해 세운 기념석(記念石)으로서,
이스라엘이 블레셋 군대를 추격해간 장소에 세워졌다.
한편, 그런데 여기 '에벤에셀'(Ebenezer)은 4:1의 에벤에셀과는 다르다.
그 이유는
(1) 그 위치에 있어서 다르며
(4:1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니라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려고 에벤에셀 곁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은 아벡에 진 쳤더니)
(2) 4:1의 에벤에셀은 한 지역의 명칭인 반면,
여기의 에벤에셀은 다만 '돌'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삼상 7:13] 이에 블레셋 사람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경내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 이에 - 이 말은 본 구절의 내용이
12절의 결과(미스바 전투의 대승리)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접속사이다.
▶ 블레셋 사람이 굴복하여 - 여기의 '블레셋 사람의 굴복'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완전한 항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 하면 블레셋 족속들은 이스라엘 영내 일부에 자신들의
총독부 및 수비대를 계속 두고 있을 정도로
(10:5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곳에는 블레셋 사람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이스라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9:16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하였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아 보았노라 하시더니).
따라서 여기 이 말은 미스바 패전 이후 불레셋은 더 이상
이전처럼 이스라엘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그 세력이 약화되어 갔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많은 성읍을 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
▶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 이것은
미스바 전투 이후에도
(10-11절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뢰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을 따라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블레셋의 파상적 공격이
계속되었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친히 블레셋의 공격을 막아주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도우심도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에'라는 단서가 붙음으로써,
사무엘 사후 이스라엘에 밀어 닥칠 격랑(激浪)을 예상케 한다.
▶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에 - 이 말은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통치하고 있을 동안을 가리키는 말로,
이 기간은 사울이 왕이 된 후의 약 5년을 포함하는 기간이었다.
실제로 사울은 이 5년 동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많은 전공을 남길 수 있었다.
(14:23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
[삼상 7:14]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경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 - 이 '성읍'들은
대부분 아벡 전투의 패배로 말미암아 블레셋에 빼앗긴 곳들이었다.
(4:5-11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에 들어 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매 땅이 울린지라
6) 블레셋 사람이 그 외치는 소리를 듣고 가로되 히브리 진에서 큰 소리로 외침은 어찜이뇨 하다가 여호와의 궤가 진에 들어온 줄을 깨달은지라
7) 블레셋 사람이 두려워하여 가로되 신이 진에 이르렀도다 하고 또 가로되 우리에게 화로다 전일에는 이런 일이 없었도다
8) 우리에게 화로다 누가 우리를 이 능한 신들의 손에서 건지리요 그들은 광야에서 여러가지 재앙으로 애굽인을 친 신들이니라
9) 너희 블레셋 사람들아 강하게 되며 대장부가 되어라 너희가 히브리 사람의 종이 되기를 그들이 너희의 종이 되었던 것 같이 말고 대장부 같이 되어 싸우라 하고
10) 블레셋 사람이 쳤더니 이스라엘이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살륙이 심히 커서 이스라엘 보병의 엎드러진 자가 삼만이었으며
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 이 말은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주요 성읍인 에그론과 가드까지 정복했다는 뜻이 아니다.
이 말은 에그론과 가드를 잇는 블레셋 경계의
동쪽 성읍을 회복 했다는 뜻이다(Keil, Fay, Smith).
사실 이 부근의 이스라엘 성읍들은 오랫동안
블레셋의 통치와 압제하에 있었으나,
사무엘 시대에 다시 되찾은 것이다.
▶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 이 두 민족은 역사적으로
계속 앙숙지간의 관계에 있었다.
특별히 '아모리 사람'(the Amorites)은 가나안의 여러 족속 중
가장 강력한 족속으로서,
출애굽 이후 계속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혀온 족속이었다.
그러나 사사 사무엘의 시대에는 이들 간에 평화가 유지되었는데,
이처럼 아모리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평화 관계를 유지코자 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블레셋의 강력한 군대가 이스라엘에 의하여 패퇴당하는 것을
아모리 족속이 분명 목도하고 그 위세에 눌렸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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