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너희 오른눈을 다 빼어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

거듭난 삶 2021. 2.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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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에 처한 야베스 거민 2

 

성 경: [삼상 11:2-5] 암몬 사람 나하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오른눈을 다 빼어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

3) 야베스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에게 이레 유예를 주어 우리로 이스라엘 온 지경에 사자를 보내게 하라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 네게 나아가리라 하니라

4) 이에 사자가 사울의 기브아에 이르러 이 말을 백성에게 고하매 모든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울더니

5) 마침 사울이 밭에서 소를 몰고 오다가 가로되 백성이 무슨 일로 우느냐 그들이 야베스 사람의 말로 고하니라.

 

 

 

[삼상 11:2] 암몬 사람 나하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오른눈을 다 빼어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

 

너희 오른눈을 다 빼어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 -

 

유대 사가(史家) 요세푸스(Josephus)

오른눈을 빼려고 했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즉 당시 용사들의 왼쪽 눈은 자신의 방패에 의해 시야가 가려졌기 때문에,

실제로 오른쪽 눈으로만 전방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오른 눈을 실명하게 되면

전투 기능을 상실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J.P. Lange, Commentary on the Holy Scripture).

 

물론 이것도 일리는 있겠으나,

뒤에 '모욕하리라'라는 말이 있다는 점에서

야베스 주민으로 하여금 극도의 수치심을 일으키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으로 봄이 타당한 듯하다.

 

(16:21 블레셋 사람이 그를 잡아 그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줄로 매고 그로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왕하 25:7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저의 목전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갔더라).

 

아무튼 암몬 왕 나하스는 이같이 함으로써

자신의 조상이 입다에게 당한 모욕을

복수하려고 했음이 분명하다(Fay, Keil).

 

(11:32-33 이에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 이르러 그들과 싸우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 손에 붙이시매

33) 아로엘에서부터 민닛에 이르기까지 이십 성읍을 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크게 도륙하니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였더라)

 

 

[삼상 11:3] 야베스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에게 이레 유예를 주어 우리로 이스라엘 온 지경에 사자를 보내게 하라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 네게 나아가리라 하니라

 

야베스 장로들 - 이스라엘 사회에서의 장로의 역할에 대해서는

 

* 참고 : (21:1-9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얻게 하시는 땅에서 혹시 피살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 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2) 너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이 나가서 그 피살한 곳에서 사면에 있는 각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

3) 그 피살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 곧 그 성읍의 장로들이 아직 부리우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취하고

4) 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심지도 못하는 골짜기로 그 송아지를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5) 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리로 올지니 그들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사 자기를 섬기게 하시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신 자라 모든 소송과 모든 투쟁이 그들의 말대로 판결될 것이니라

6)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모든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7)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9) 너는 이와 같이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자의 피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우리로 이스라엘 온 지경에 사자를 보내게 하라 - 야베스 장로들이

암몬 왕 나하스에게 간청한 이 말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 당시 요단 동편 북부지역 거민인 야베스 주민들은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진 사실을 몰랐거나(Keil, Smith),

 

(10:24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2) 설혹 알았다고 할지라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도처에 구원을 하소연한 것 같다.

 

아무튼 이것은 당시까지만 해도 왕은 있었으나,

중앙 정부는 없는 과도기적 왕정(王政) 형태를 띠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사울에게는 이 기회가

자신의 왕권(王權)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요, 시험대였다.

 

 

우리를 구원할 자 - '구원자'(야솨)라는 말은 사사기에서 두 번 언급되며,

 

(3: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의탁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성경 전반에 걸쳐 하나님, 혹은 하나님에 의해 지명되어

영웅적으로 이스라엘을 구출하는 행위를 하는 자라는 의미를 갖는다(Klein).

 

 

네게 나아가리라 - 이 말은, '나하스'(Nahash)의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야베스 주민들의 자포자기적인 심리 상태를 잘 보여 준다.

 

왜냐하면 여기서 '나아가리라'(야차)는 원래

'항복하다', '포기하다'란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왕하 24:12 유다 왕 여호야긴이 그 모친과 신복과 방백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왕이 잡으니 때는 바벨론 왕 팔년이라;

 

36:16 히스기야를 청종치 말라 앗수르 왕이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각각 자기의 포도와 자기의 무화과를 먹을 것이며 각각 자기의 우물 물을 마실 것이요;

 

38:18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붙이우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삼상 11:4] 이에 사자가 사울의 기브아에 이르러 이 말을 백성에게 고하매 모든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울더니

 

 

이에 사자가 사울의 기브아에 이르러 이 말을 백성에게 고하매 - 3절에 언급된

야베스 장로들의 간청이 암몬 왕 '나하스'에 의해 수락되었음을 보여 준다.

 

(3 야베스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에게 이레 유예를 주어 우리로 이스라엘 온 지경에 사자를 보내게 하라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 네게 나아가리라 하니라)

 

이처럼 '나하스'가 야베스 장로들의 요청(3)을 수락한 까닭은

 

다음과 같다.

 

,

 

(1) 당시 이스라엘은 남서쪽의 블레셋과 대치하고 있었으므로,

길르앗 야베스를 지원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보았으며,

 

(2) 비록 이스라엘이 단결하여 대항한다고 해도,

그들을 능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3) 또한 보복의 여지를 남기는 국지적인 승리보다

완전한 승리를 통해 전체 이스라엘을 영속적으로

식민화(植民化)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울의 기브아 - 즉 사울의 고향 '기브아'를 가리킨다.

 

(10: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은 그와 함께 갔어도).

 

이곳은 길르앗 야베스에서 약 74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한편 본 구절에서 언급된 지역이

'사울의 기브아'(Gibeah of Saul) 뿐이라는 사실 때문에,

사자가 이곳으로만 보내졌다고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즉 길르앗 야베스의 여러 사자들(messengers) ,

한 사자(使者)가 이곳 기브아에 당도한 것이다.

 

(3 야베스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에게 이레 유예를 주어 우리로 이스라엘 온 지경에 사자를 보내게 하라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 네게 나아가리라 하니라).

 

 

모든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울더니 - 기브아 주민들은

길르앗 야베스의 사자의 말을 듣고 모두 탄식하며 슬피 울었다.

그 이유는

 

(1) 자신들의 동족을 도울 힘이 없으므로 안타까웠기 때문이며,

(2) 암몬 족속들은 길르앗 야베스를 유린한 후

자신들의 땅에까지 쳐들어 올 것이 뻔하였기 때문이다.

 

 

 

[삼상 11:5] 마침 사울이 밭에서 소를 몰고 오다가 가로되 백성이 무슨 일로 우느냐 그들이 야베스 사람의 말로 고하니라.

 

이것은 비록 당시 사울이 왕으로 선출되기는 했지만,

아직껏 중앙 정부를 구성할 여건을 마련치 못해 당분간

예전의 모습대로 생활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즉 사울은 사무엘의 충고를 따라

 

(10:7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자신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가 오기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소를 몰고 오다가 - 문자적으로 '소를 따라 오다가'란 뜻이다.

따라서 이것은, 그때 사울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음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