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의 타락과 그 결과
성 경: [사 5:8-14] 가옥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9)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할 자가 없을 것이며
10) 열흘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지기에는 간신히 한 에바가 나리라 하시도다
1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12)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13) 이러므로 나의 백성이 무지함을 인하여 사로잡힐 것이요 그 귀한 자는 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며
14) 음부가 그 욕망을 크게 내어 한량없이 그 입을 벌린즉 그들의 호화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연락하는 자가 거기 빠질 것이라.
[사 5:8] 가옥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 가옥에 가옥을 연(連)하며 전토(田土)에 전토를 더하여 - '화 있을진저'(호)로 시작되는
글모음 중 첫 번째는
탐욕스런 부자들에 대한 것이다.
'토지'와 '가옥'은 백성들의 삶의 터전이요 생존의 근거였다.
(레 25:33 어떤 사람이 레위 사람들에게서 샀으면 그 팔린 집과 그의 소유 도시는 희년에 돌아갈지니 레위 사람들의 도시들의 집들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그들의 소유이니라).
하나님의 율법은 토지의 매매를 금지하며
설혹 주인이 바뀐 토지라 할지라도 7년 안식년을 일곱 번째 맞는 그 다음 해,
즉 50년째(회년)가 되면
원주인에게 다시 귀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레 25장).
이처럼 율법 속에 명시된 토지 보유의 원리와 경제 정의를 무시하고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가옥과 토지를 불법으로 빼앗아
자신들의 부(富)를 축적하는 행위는 율법에 대한 반역이요
공동체의 기틀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고 말해 지나침이 없다.
(왕상 21:2 아합이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포도원이 내 집에 가까이 있으니 그것을 내게 주어 내가 그것을 채소밭으로 삼게 하라. 내가 그것 대신 그것보다 더 좋은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혹시;
욥 22:8 그러나 강한 자로 말하건대 그는 땅을 소유하였으며 존귀한 자는 거기서 살았도다;
미 2:2 그들이 밭들을 탐하여 폭력으로 그것들을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그것들을 빼앗나니 이와 같이 그들이 사람과 그의 집을 억압하되 곧 사람과 그의 유산을 억압하는도다).
[사 5:9]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할 자가 없을 것이며
▶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 '정녕히'로 번역된 '임-로'는
무자적으로 ' ∽ 않는다면'(if-not)이라고 번역되는데,
이것은 부정적인 어휘를 써서 가장 강력한 확신을 전달하는
고대의 서약 형식에 일치하는 것이다.
(민 14:23 그들이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의 격노를 일으킨 사람들 중 아무도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시 95:11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맹세하기를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사 5:10] 열흘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지기에는 간신히 한 에바가 나리라 하시도다
▶ 열흘같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지기에는 간신히 한 에바가 나리라 - 여호와께서 비를 막으시면,
(6절 또 내가 그것을 황폐하게 내버려 두리니 거기서 가지를 치거나 땅을 갈지 못하고 다만 거기서 찔레와 가시가 올라오리라. 내가 구름들에게 명령하여 그것들이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농작물이 자랄 수 없고 그것은 기근이라는 무서운 재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제아무리 크고 아름다운 집에서 사는 부자라 할지라도
그곳에서 머물 수 없을 것이다.
'열흘갈이'는
한 쌍의 황소가 하루 동안 밭을 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를 말한다(Delitzsch, Gray).
'바트'는 액체의 측량 단위로서, 건조한 곡식을 재는 '에바'(에파)와 일치한다.
에스겔에 의하면, 10에바는 한 호멜에 해당된다.
(겔 45:11 에바와 바스는 한 용량으로 하여 바스는 일 호멜의 십분의 일을 담게 하고 에바도 일 호멜의 십분의 일을 담게 하되 그것의 용량은 호멜을 따를 것이니라).
'호멜'은 왕조 시대 이후에 '고르'(코르)라고 불리워졌으며,
그 용량은 약 220리터 정도이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아니다.
본문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여호와의 징벌의 결과로 밭은 씨를 뿌린 것의 1/10에 해당하는 수확밖에 거두지 못하며 포도원에서도 포도주가 거의 산출되지 못할 것이다'(Calvin).
[사 5:1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 '화 있을 진저'(호)로 시작되는 글모음 중,
두 번째는 탐식가들과 그들의 쾌락 추구에 관한 것이다.
8절에 묘사된 부자들의 풍요로움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술자리로 이어진다.
여기서 '독주'(쉐카르)와 '포도주'(야인)가 병행되고 있는데,
후자가 순수한 포도주라면,
전자는 석류와
(아 8:2 또 내가 당신을 내 어머니의 집으로 인도하고 당신은 나를 훈계하였으리라. 나는 당신으로 하여금 내 석류 즙이 든 향기로운 포도즙을 마시게 하였으리니)
사과, 꿀 등을 섞은 혼합 포도주로서 알콜 도수가 훨씬 더 높은 것이다.
술에 취해
세월을 허비하는 방탕함은-사도 바울에 의하면-악한 세상의 특징이다.
(엡 5:16 시간을 되찾으라. 날들이 악하니라,
18 술 취하지 말라. 거기에는 과도함이 있나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라).
[사 5:12]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
'여호와의 행하심'(포알 야훼)은 '그의 손으로 하신 일'과 대구를 이루는 것으로,
여호와께서 역사속에서 활동하신 일,
특히 이스라엘을 위하여 힘들여 수고하심과 일하심을 가리킨다.
(시 92:4 주여, 주의 일을 통해 주께서 나를 기쁘게 하셨사오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들로 말미암아 내가 개가를 부르리이다).
'포알'(행하심)에는 '노동', '일'이라는 뜻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족을 삼고 육체의 향락에 도취된 자들에게
여호와의 일, 즉 영적인 역사는 한낱 우스갯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사도바울에 의하면, 주의 행하심에 관심도 아니 갖고
주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 하지도 않는 소행은 어리석은 자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엡 5:17 그러므로 너희는 지혜 없는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
[사 5:13] 이러므로 나의 백성이 무지함을 인하여 사로잡힐 것이요 그 귀한 자는 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며 - 현재의 열락(悅樂)에 대조되는
미래의 고통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바,
"화 있을진저 너희 이제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눅 6:25)와 일치한다.
본절에 나오는 '귀한 자'는 문자적으로는 '그들의 영광'이니,
백성들로부터 높임을 받는 자, 즉 사회의 지도급 인사를 말하며,
'무리'는 그들과 함께 죄악에 참여한 자들을 가리킨다.
예언 성취의 확실성을 나타내기 위해 과거 시제로 묘사된
'사로잡힘'과 '굶주림'과 '목마름'은 그들의 '무지함'으로부터 연유된 것이다.
이때 그 무지는 단순한 지식의 결핍이 아니라
여호와의 일에 대한 악의적인 무관심이라고 할 것이다.
(12절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사 5:14] 음부가 그 욕망을 크게 내어 한량없이 그 입을 벌린즉 그들의 호화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연락하는 자가 거기 빠질 것이라
▶ 음부가 그 욕망을 크게 내어 한량없이 그 입을 벌린즉 -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13절과 마찬가지로 '이러므로'(라켄)라는 접속사로 시작한다.
이는 앞절에 묘사된 징벌의 결과,
이들이 어느 정도까지 몰락할 것인가를 생생하게 나타내기 위함이다.
뒤따르는 동사들 역시 13절과 마찬가지로 과거 시제로 쓰여서
예언 성취의 확실함을 더해주고 있다.
'음부'에 관해서는
삼상 2:1-10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주를 기뻐하며 내 뿔이 주 안에서 높여졌도다. 내가 주의 구원을 기뻐하므로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해 크게 열렸나이다.
2) 주와 같이 거룩한 분이 없으니 주 외에는 다른 분이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나이다.
3) 다시는 그와 같이 심히 교만하게 말하지 말며 오만한 말을 너희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주께서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므로 친히 사람의 행동을 다시는도다.
4) 용사들의 활은 꺾였고 넘어진 자들은 힘으로 띠를 둘렀도다.
5) 풍족하던 자들은 빵을 위해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주리지 않게 되었은즉 이로써 수태하지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여자는 쇠약하게 되었도다.
6) 주께서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무덤(음부)으로 내려가게도 하시고 올라오게도 하시는도다.
7) 주께서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8) 그분께서 가난한 자를 먼지에서 일으키시며 거지를 거름더미에서 들어 올리사 통치자들 중에 앉게 하시고 또 그들이 영광의 왕좌를 상속받게 하시나니 이는 땅의 기둥들이 주의 것이요, 또 그분께서 그것들 위에 세상을 세우셨기 때문이라.
9) 그분께서 자신의 성도들의 발을 지키실 터인즉 사악한 자들은 어둠 속에서 잠잠하게 되리니 이는 아무도 힘으로 이기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로다.
10) 주의 대적들은 산산조각 나리로다. 그분께서 하늘에서부터 천둥으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주께서 땅의 끝들을 심판하시고 자신의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신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선지자에 의하면, 음부는 탐욕스러운 괴물과 같아서
끝없는 욕망으로 한껏 입을 벌려 죄인들을 삼킨다.
(합 2:5 또 참으로 그는 포도주로 범법하므로 거만한 자요 집에 가만히 있지 아니하는 자니라. 그는 지옥(음부)같이 자기 욕망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만족할 줄 모르고 자기에게로 모든 민족들을 모으며 자기에게로 모든 백성을 쌓아 올리나니).
삼켜질 대상들이 뒤에 열거된다.
▶ 그들의 호와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연락(宴樂)하는 자 - '그들의 호와로움'(하다라)은 직역하면 '그녀의 장식'이니,
곧 예루살렘의 허영을 가리킨다.
이와 더불어
'소란스러운 무리'(하모나)와
그들이 내뿜는 '모든 소음'(쉐오나),
그리고 '환락'(알레즈)들이
넓게 열린 음부의 입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이는 사악한 자들의 아름다움이 음부에서 소멸하여
그 거처조차 없어진다고 한 고라 자손의 노래를 연상시킨다(Delitzsch).
(시 49:14 그들이 양같이 무덤에 놓였은즉 사망이 그들을 먹을 것이요, 곧바른 자들이 아침에 그들을 지배하리니 그들의 아름다움이 그들의 거처를 떠나 무덤에서 소멸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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