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거듭난 삶 2022. 1. 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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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층의 타락과 그 결과 3

 

성 경: [5:24-30]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2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 분토 같이 되었으나 그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 손이 오히려 펴졌느니라

26) 기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 올 것이로되

27) 그 중에 곤핍하여 넘어지는 자도 없을 것이며 조는 자나 자는 자도 없을 것이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신들메는 끊어지지 아니하며

28) 그들의 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기어졌으며 그 말굽은 부싯돌 같고 차 바퀴는 회리바람 같을 것이며

29) 그 부르짖는 것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물건을 움키어 염려 없이 가져가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30)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 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리워져서 어두우리라.

 

 

[5:24]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이로 인하여'(라켄)라는 접속사에 유도되는 형벌 내용은

앞의 네 가지 화에 대한 것이다.

 

(18 헛된 것의 끈으로 불법을 끌며 수레 줄로 끌듯이 죄를 끄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20-22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고 어둠으로 빛을 삼으며 빛으로 어둠을 삼고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21) 자기 눈에 지혜로운 자들과 자기가 보기에 분별 있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22) 용감하게 포도주를 마시며 독주를 섞어서 마시는 힘센 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자기 중심적 아집에 사로잡혀

선악을 혼동하고 어떠한 훈계도 거부한 채

교묘한 논리를 내세워

스스로를 정당화하기에 바쁜 유다 지도자들은,

당장은 권세가 있고 힘있어 보일지 모르나

선지자의 눈에는 연약하기 그지없는 풀 같고 나무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벧전 1:24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사람의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라. 풀은 마르고 그것의 꽃은 떨어지되).

 

 

불같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

그들은 마치 땅 속에서 썩어가는 뿌리와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날리는 꽃마냥 그렇게 허무하게 소멸되고 말 것이다.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그들은

실수에 의해서 한두 가지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 자체를

무시하고 적대했다.

말하자면 그들의 범죄는 총체적이다.

 

 

 

[5:2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 분토 같이 되었으나 그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 손이 오히려 펴졌느니라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본문은

몇몇 주석가들이 주장하는 대로(Alexander, Calvin, Leupold)

과거에 내려진 하나님의 형벌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

 

여기 쓰인 동사들은 예언적 과거 시제로서

임박한 미래의 확실함을 강조하고 있다.

 

선지자는 24절에 시적으로 묘사된 하나님의 심판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서 임할 것인지를 말하려 한다.

 

본문을 직역하면 '여호와의 분노가 그 백성들 안에서 불탈 것이며'이다.

 

'분노'로 번역된 '아프'는 본래는 '(숨쉬는) 콧구멍'을 의미하는데,

화가 극에 달하여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모습에서 연유하여

'분노'란 뜻을 갖게 된 것이다.

 

 

산들은 진동하며 - 본문을 과거로 해석하는 이들은

이 말이 웃히야 왕 시대에 일어난 지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Leupold).

 

(1:1 유다 왕 웃시야 시대,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 시대 곧 지진이 있기 이 년 전에 드고아의 가축치는 자들 가운데 거하던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관하여 본 말씀들이라)

 

그러나 이 말은 여호와의 분노와 심판의 격력함을 나타내는 비유 언어로,

바로 앞에 나오는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는 표현과 연관된 것이다(Delitzsch).

 

 

 

[5:26] 기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 올 것이로되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오게 하실 것이라 - 앗수르(혹은 바벨론) 군대의

침공을 가리킨다.

 

'먼 나라'라는 표현은 신 28:49 이하를 염두에 둔 것이다.

 

(28:49 이하, 주께서 멀리 땅 끝에서 한 민족을 데려오사 빨리 나는 독수리같이 너를 치게 하시리니 이 민족은 네가 그 언어를 깨닫지 못하는 민족이요)

 

이들은 땅 끝에서 사는 것으로 간주되었으니,

 

(39:3 그때에 대언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나이까? 그들이 어디에서 왕에게 왔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이르되, 그들은 먼 나라 곧 바빌론에서 내게 왔나이다, 하거늘),

 

당시 사람들에게 유브라데 강은 땅 끝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9:10 내가 에브라임에서 병거를 끊고 예루살렘에서 말을 끊으며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교도들에게 화평을 말할 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그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 올 것이로되 - 먼 곳에서부터 점차 가까이 달려오는

그들의 모습이 히브리어 원문에는 '보라'라는 감탄사에 이어

두 개의 부사로 집약되고 있다.

'빠르게'(메하라)'날렵하게'().

 

 

 

[5:27] 그 중에 곤핍하여 넘어지는 자도 없을 것이며 조는 자나 자는 자도 없을 것이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신들메는 끊어지지 아니하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신들메는 끊어지지 아니하며 혹자는

이 구절이 밤에 휴식을 취할 때에도 허리띠와 신발 끈을 풀어 놓지 않을 만큼

전쟁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하다는 식으로 해석한다(Henderson, Delitzsch).

 

그러나 '끊어지다'(니타크)는 동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행진에 방해를 주는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기본적인 군사 장비를 철저하게 점검했음을 말하는 것이다(Leupold).

 

 

 

[5:28] 그들의 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기어졌으며 그 말굽은 부싯돌 같고 차 바퀴는 회리바람 같을 것이며

 

그들의 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기어졌으며 - 상황은 점점 더 급박해진다.

질서 정연하게 대오(隊伍)를 지어 먼 곳으로부터 달려온 그들은

이제 유다를 향한 모든 전쟁 준비를 다 끝마쳤다.

 

고대에서 가장 중요한 전쟁 무기로 꼽히는 화살과 병거들은

출전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목표물을 향해 활은 '당기어졌다'(데루코트).

이는 직역하면 '활을 발로 밟았다'이다.

 

고대인들이 전쟁에서 사용했던 강궁(强弓)

활이 너무 커서 발로 밟아야만 구부릴 수 있었다.

 

(대상 5:18 르우벤의 아들들과 갓 족속과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전쟁에 나갔던 용사들 곧 능히 방패와 칼을 들며 활을 당기어 싸움에 익숙한 자들이 사만 사천칠백육십 명이더라;

 

7:13 또 그분께서 그를 위하여 죽이는 도구를 마련하셨나니 그분께서 핍박하는 자들을 향해 자신의 화살들을 정하시는도다;

 

11:2 보라, 사악한 자들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여 마음이 올바른 자를 몰래 쏘려 하는도다).

 

 

 

[5:29] 그 부르짖는 것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물건을 움키어 염려 없이 가져가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

 

함성과 더불어 드디어 전쟁은 시작된다.

고대인의 전쟁은 함성과 함께 시작되었다.

 

(74:4 주의 원수들이 주의 회중들 한가운데서 소리를 지르며 자기들의 깃발을 세워 표적들을 삼았나이다;

 

2:15 젊은 사자들이 그를 향하여 울부짖고 크게 소리를 질러 그의 땅을 황폐하게 하매 그의 도시들이 불타서 거주민이 없게 되었으며).

 

 

선지자의 귀에 그 소리는 마치 암사자와 어린 사자의 포효소리로 들린다.

'어린 사자'로 번역된 히브리어 '케피림'

젖을 떼고 어미에게서 독립하여 스스로 먹이를

잡을 줄 아는 젊은 사자를 가리킨다.

 

'부르짖음''소리 지름'에 다같이 사용된 '솨아그'

사자가 먹이를 찾을 때의 포효소리를 뜻한다.

 

 

 

[5:30]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 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리워져서 어두우리라.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리워져서 어두우리라 -

 

위아래를 둘러보아도 도피할 데도, 도움을 청할 데도 없다(Leupold).

 

'바라보다'로 번역된 '나바트''기대를 품고 바라보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땅을 바라봄''하늘을 바라봄'과 대조되는 시적 표현이다.

 

(8:22 땅을 바라볼 것이로되, 보라, 근심과 어둠과 고통의 흑암뿐이리라. 그들이 어둠으로 쫓겨나리라).

 

 

보이는 것은 입을 벌리고 있는 어두움과 고통뿐이다.

 

위를 쳐다보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고통과 결부된 흑암은 이스라엘의 절망을 표상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이야말로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는'(20) 이들에게

참으로 적절한 심판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