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불의 2
성 경: [사 59:8-14] 그들은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행하는 곳에는 공의가 없으며 굽은 길을 스스로 만드나니 무릇 이 길을 밟는 자는 평강을 알지 못하느니라
9) 그러므로 공평이 우리에게서 멀고 의가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즉 우리가 빛을 바라나 어두움뿐이요 밝은 것을 바라나 캄캄한 가운데 행하므로
10) 우리가 소경 같이 담을 더듬으며 눈 없는 자 같이 두루 더듬으며 낮에도 황혼 때 같이 넘어지니 우리는 강장한 자 중에서도 죽은 자 같은지라
11) 우리가 곰 같이 부르짖으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공평을 바라나 없고 구원을 바라나 우리에게서 멀도다
12) 대저 우리의 허물이 주의 앞에 심히 많으며 우리의 죄가 우리를 쳐서 증거하오니 이는 우리의 허물이 우리와 함께 있음이라 우리의 죄악을 우리가 아나이다
13) 우리가 여호와를 배반하고 인정치 아니하며 우리 하나님을 좇는데서 돌이켜 포학과 패역을 말하며 거짓말을 마음에 잉태하여 발하니
14) 공평이 뒤로 물리침이 되고 의가 멀리 섰으며 성실이 거리에 엎드러지고 정직이 들어가지 못하는도다.
[사 59:8] 그들은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행하는 곳에는 공의가 없으며 굽은 길을 스스로 만드나니 무릇 이 길을 밟는 자는 평강을 알지 못하느니라
▶ 평강 - 하나님 및 이웃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화평,
혹은 자신의 양심에 있어서의 심적인 평안을 가리킨다.
▶ 굽은 길 - 이는 부정적, 자만, 속임수의 상징인 반면,
'곧바른 길'은 성실, 진실, 정직 그리고 곧음의 상징이다.
(시 125:5 자기의 굽은 길로 치우치는 자들에 관하여는 주께서 그들을 불법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이끄시리로다. 그러나 이스라엘 위에는 화평이 있으리로다;
잠 2:15 그들의 길들은 구부러지고 그들은 자기 행로들에서 비뚤어진 자들이로다).
여기서는 그들의 계획이나 도모하는 행사 따위가 곡해되고 악하다는 의미이다.
[사 59:9] 그러므로 공평이 우리에게서 멀고 의가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즉 우리가 빛을 바라나 어두움뿐이요 밝은 것을 바라나 캄캄한 가운데 행하므로
▶ 우리에게서 -
8절과 그 앞 몇 구절들에서 3인칭(그들)이었던 호칭이 1인칭으로 바뀌었다.
저자는 이같이 인칭을 바꿈으로써
이제 자신까지를 포함하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당할 재앙을 바라보면서
그 죄악을 회개하는 형식을 갖추었다.
▶ 의 - 문맥상 하나님이 이루실 구원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사 59:10] 우리가 소경 같이 담을 더듬으며 눈 없는 자 같이 두루 더듬으며 낮에도 황혼 때 같이 넘어지니 우리는 강장한 자 중에서도 죽은 자 같은지라
▶ 소경같이 담을 더듬으며 -
시내 광야에서 모세가 예언한 내용을 상기시킨다.
그때 모세는 만일 여호와의 규례와 명령을 준행치 않으면
소경이 더듬는 것같이 더듬으리라고 하였던 것이다.
(신 28:29 눈먼 자가 어둠 속에서 더듬는 것 같이 네가 한낮에도 더듬을 것이요, 네 길에서 형통하지 못하여 항상 학대와 노략을 당할 뿐이리니 너를 구원할 자가 없으리라).
소경처럼 담을 더듬는다는 것은
갑작스런 환난을 당하여 황망해 하는 것,
스스로 참진리의 길을 가지 못하는 것,
혹은 스스로는 구원의 길에 들 수 없는 상태에 처한 것을 가리킨다.
▶ 낮에도 황혼 때 같이 넘어지니 - 이것은 죄로 말미암아 임한 재앙이
그치지 않음을 뜻한다.
안식의 낮을 잠시 기대하여 보지만
여전히 재앙의 밤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 우리는 강장한 자 중에서도 죽은 자 같은지라 -
'강장한 자'(아쉬마님)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이를,
'어둠'(Jerome, Luther),
'무덤'(탈굼역, D.Kimchi),
'황량한 장소'(J. Kimchi) 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맥상 이 말이 '죽은 자'와 반어적 관계에 있는 듯하고,
그 어원으로 추측되는 '솨멘'이
'풍부한', '살진', '무성한' 등의 뜻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는 '비옥한 밭' 혹은 '살지고 강건한 (자)'를 가리킨다고 봄이 더 나을 것 같다.
또 이 둘 중에서도 어두(語頭)첨가어 '알렙'이 붙은 말은
대체로 명사적 의미보다는 형용사적 의미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후자가 더 자연스럽겠다(Delitzsch).
다른 사람은 번영과 낙을 누릴 때 죽은 자처럼
번영도 없이 기쁨을 모르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바로 불신자의 모습이다.
(26:10 사악한 자는 은총을 입을지라도 의를 배우려 하지 아니하고 곧바른 땅에서 불의하게 행하며 주의 위엄을 바라보지 아니하리이다;
눅 15:17 그제야 그가 정신을 차리고 이르되, 내 아버지께는 빵이 풍족하여 나누어 줄 수 있는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나는 굶어 죽는구나).
[사 59:11] 우리가 곰 같이 부르짖으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공평을 바라나 없고 구원을 바라나 우리에게서 멀도다
▶ 곰같이 부르짖으며 - '부르짖으며'에 해당한 '네헤메'는
중얼거리는 소리, 혼란하고 시끄러운 소리, 으르렁거리는 소리,
비둘기처럼 '구구'하는 소리,
(겔 7:16 그러나 그들 중에서 도피하는 자들은 도피하여 골짜기의 비둘기같이 산들 위에 거하되 그들이 다 각각 자기 불법으로 인하여 애곡하며),
모인 무리가 웅성거리고 소동하는 소리 등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용어인데,
여기서는 그 어떤 고통 때문에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로 보면 되겠다.
▶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 애조를 띤 소리의 대명사인 비둘기의 우는 소리는
흔히 슬픔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겔 7:16 그러나 그들 중에서 도피하는 자들은 도피하여 골짜기의 비둘기같이 산들 위에 거하되 그들이 다 각각 자기 불법으로 인하여 애곡하며).
[사 59:12] 대저 우리의 허물이 주의 앞에 심히 많으며 우리의 죄가 우리를 쳐서 증거하오니 이는 우리의 허물이 우리와 함께 있음이라 우리의 죄악을 우리가 아나이다
▶ 우리의 죄가 우리를 쳐서 증거하오니 - 원문 직역은
'우리의 죄가 우리를 향해 대답하오니'이다.
이것은 그들의 과거 죄악들이 너무 현저해서
그들이 죄인임을 명백히 증언한다는 뜻이다.
한편 본절에는 '우리'라는 말이 무려 일곱 번이나 등장하는데,
이는 허물진 백성을 대신하여
중보적으 회개 기도를 올리는 이사야의 진정한 동족애를 보여준다.
[사 59:13] 우리가 여호와를 배반하고 인정치 아니하며 우리 하나님을 좇는데서 돌이켜 포학과 패역을 말하며 거짓말을 마음에 잉태하여 발하니 -
바로 앞절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의 진술없이
일반적인 관점에서 죄인임을 인정했다면,
본절에서는 죄의 구체적인 내용을 열거하고 있다.
그런데 구체적인 죄행도 사실은
하나님께 대한 배신의 행동, 말 그리고 생각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 59:14] 공평이 뒤로 물리침이 되고 의가 멀리 섰으며 성실이 거리에 엎드러지고 정직이 들어가지 못하는도다
▶ 공평이 뒤로 물리침이 되고 - 여기 '공평'(미쉬파트)이란
재판정의 생명이라 볼 수 있는 '공정성'을 뜻한다.
재판은 바로 이 '공정성'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당시는 어떤 권력의 배경이나 뇌물 등을 가진 자에게
유리하도록 재판이 진행되곤 하였음을 시사한다.
▶ 거리에 앞드러지고 - 공정성에 의해 진행되는 재판은
거리가 아닌 성문 따위와 같은 사람의 왕래가 가장 빈번한 곳에서 열렸다.
그런데 그 재판의 생명인 바 '공정성',
곧 '성실'(에메트)이 거리에 엎드러졌다는 것은
공정성이 재판정을 떠났음을 뜻한다.
'정의'의 상징인 재판정이 정의롭지 못하면
그 나라 전체는 도덕적 붕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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