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
성 경: [사 63:1-6] 에돔에서 오며 홍의를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자가 누구뇨 그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자가 누구뇨 그는 내니 의를 말하는 자요 구원하기에 능한 자니라
2)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 틀을 밟는 자 같으뇨
3) 만민 중에 나와 함께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을 인하여 무리를 밟았고 분함을 인하여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뛰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
4) 이는 내 원수 갚는 날이 내 마음에 있고 내 구속할 해가 왔으나
5) 내가 본즉 도와주는 자도 없고 붙들어 주는 자도 없으므로 이상히 여겨 내 팔이 나를 구원하며 내 분이 나를 붙들었음이라
6) 내가 노함을 인하여 만민을 밟았으며 내가 분함을 인하여 그들을 취케 하고 그들의 선혈로 땅에 쏟아지게 하였느니라.
[사 63:1] 에돔에서 오며 홍의를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자가 누구뇨 그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자가 누구뇨 그는 내니 의를 말하는 자요 구원하기에 능한 자니라
▶ 에돔에서 오며 홍의를 입고 보스라 -
에돔은 근접해 있는 까닭에 유다와 끊임없는 적대감을 가졌던 국가이며
보스라는 위치상으로는 모압에 가까우나
이두매, 곧 에돔의 주요 도시 중의 하나였던 곳이다.
이 두 곳은
본서 저자가 세상의 모든 유다의 대적을 의미할 때 언급한 곳이다.
(34:6 주의 칼이 피로 충만하며 기름진 것과 어린양과 염소의 피와 숫양의 콩팥 기름으로 기름지게 되었나니 주께서 보스라에서 희생물을 취하시고 이두매아 땅에서 큰 살육을 행하시는도다).
▶ 홍의를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자 - 여기 '홍의를 입고'는 '하무츠 베가딤'이다.
그런데 '하무츠'는
'(맛이) 신', '(색깔이) 얼룩덜룩한' 어떤 것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하마츠'에서 유래한 용어로서
자줏빛, 주홍색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용어는 원래
자줏빛으로 염색한 혹은 피가 그 옷자락에 튀어
피색으로 물든 용사의 망토를 가리킬 때 사용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본절이 묘사하고 있는 어떤 인물은
이 사실과 뒷문맥을 고려하여 볼 때에
승리를 쟁취하고 귀환하는 큰 용사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용사의 정체에 관한 견해는 다양하다.
그러나 그중의 대표적인 두 견해는
메시야 혹은 하나님으로 보는 견해이다.
62장과의 문맥적 연결 면에서, 그리고 본절이 그려내는
용사의 모습이 대적들을 정복한 승리자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후자의 견해를 지지하는 학자들이 많다(Calvin, Delitzsch, Gesenius).
그러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근거에 입각해볼 때,
오히려 전자의 견해가 더 나을 것 같다.
(1)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은 단지 이스라엘의 역사상 일어날 일이라기보다는
마지막 보응의 날과도 관계된다.
이런 점에서 에돔 등은 이스라엘의 모든 대적은 물론이고
나아가 메시야와 성도들을 대적하는 사단의 모든 세력까지 상징한다.
(2) 피묻은 옷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대속을 암시한다.
(계 19:11-14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흰 말이라. 그 위에 타신 분은 신실하신 이, 참되신 이라 불리더라. 그분은 의로 심판하며 전쟁을 하시느니라.
12) 그분의 눈은 불꽃 같고 그분의 머리 위에는 많은 관이 있었으며 또 그분께 기록된 한 이름이 있었으나 그분 밖에는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더라.
13) 또 그분께서 피에 담근 옷을 입으셨는데 그분의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불리느니라.
14) 하늘에 있던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흰 말을 타고 그분을 따르더라).
(3)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패배의 십자가가 아니라
도리어 죄와 사망과 사단의 세력을 파하신 승리의 십자가였다.
(골 2:15 정사들과 권능들을 벗기사 십자가 안에서 그들을 이기시고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셨느니라).
▶ 화려한 의복 - 문자적인 뜻은 '그 의복에 있어 영광스러운'이다.
이것은 고위직에 있는 고대 용사들의 영예롭고 눈부신 군복을 가리킨다.
▶ 큰 능력으로 걷는 자 - 두말할 나위 없이 이 표현은
그의 대적을 완전히 섬멸한 사실을 드러내듯
승리의 정복자로서 당당한 보무로 입성하는 용사에서 따온 이미지이다.
▶ 그는 내니 의를 말하는 자요 - 지금까지는 제삼자가 화자(話者)였다면,
본 구절부터는 메시야 자신이 화자가 되고 있으며,
본 화자는 앞선 화자의 의문에 대답을 주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 '의'는 언약에 신실한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용어이다.
[사 63:2]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 틀을 밟는 자 같으뇨 -
본절은 메시야가 그 대적을 진멸하신 사실을
포도즙 짜는 모습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당시 포도즙을 짤 때에는
먼저 큰 통에 포도를 넣고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 밟았다.
한 시간 정도 밟으면 질이 좋지 않은 포도는 맨 위로 떠올랐으며
그후 계속해서 30분 정도를 더 밟으면 향기 좋은 포도즙이
각 송이에서 흘러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 후 더 밟으면
신 포도까지 터져 전체 포도즙의 맛은 좋지 않게 된다고 한다(Burder).
본절은 이같이 포도즙을 짤 때 그 즙이 튀어
옷에 묻은 어떤 사람을 연상하여 말하고 있다.
성경은 피를 포도즙에 비유해 언급하곤 한다.
(신 32:14 암소의 버터와 양의 젖과 어린양의 기름과 바산 품종의 숫양과 염소와 기름진 밀을 먹게 하셨으므로 또 네가 포도의 순수한 피를 마셨도다).
어떤 학자는 여기서 저자가 피를 포도즙에 비유하고 있는 까닭은
1절에 언급된 '보스라'라는 지역이
포도 산지로 유명한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본다(Calvin).
이 경우 '보스라'가 포도 산지인 줄 알고 있던 유대인들은
더 실감나게 본절의 의미를 파악했을 것이다.
[사 63:3] 만민 중에 나와 함께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을 인하여 무리를 밟았고 분함을 인하여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뛰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
▶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 본절은 2절에 묘사된 바
포도즙 틀을 밟다가 그 즙이
옷에 묻은 것과 같은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 63:4] 이는 내 원수 갚는 날이 내 마음에 있고 내 구속할 해가 왔으나
▶ 원수 갚는 날 - 여기 '원수 갚는다'는 표현은
공의에 입각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에돔 혹은 이두매로 대변되는 이스라엘의 대적들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다.
성경은 에돔 자손이
예루살렘 성전의 기초까지 파괴할 정도로 악했고
이스라엘을 괴롭혔다고 진술하고 있다.
(시 137:7 오 주여, 예루살렘의 날에 에돔 자손이 말한 것을 기억하소서. 그들이 말하기를, 그것을 무너뜨리라. 그것을 무너뜨리라. 그것의 기초까지 무너뜨리라, 하였나이다).
이 같은 대적들은 하나님의 징벌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이방(사단의 세력)이 징벌받는 이 날은
역으로 이스라엘(모든 성도)의 구원의 날이다.
* 참조 : (34:8 그 날은 주께서 원수 갚으시는 날이요 시온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보응하시는 해니라;
61:2 또 주의 받아 주시는 해와 우리 하나님의 원수 갚으시는 날을 포고하고 애곡하는 모든 자를 위로하게 하려 함이며).
[사 63:5] 내가 본즉 도와주는 자도 없고 붙들어 주는 자도 없으므로 이상히 여겨 내 팔이 나를 구원하며 내 분이 나를 붙들었음이라
▶ 도와 주는 자도 없고 붙들어 주는 자도 없으므로 -
아무도 메시야의 구원 사역을 조력하지 않으며 조력할 수도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 말은,
메시야께서 감당하시는 인류 구원의 대업(大業)은
메시야 자신의 대속 사역으로써 충분하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 내 분이 나를 붙들었음이라 - 이 표현은 59:16의
'자기의 의를 스스로 의지하사'를 연상시킨다.
(59:16 그분께서 사람이 없음을 보시고 중보자가 없음을 이상히 여기셨느니라. 그러므로 그분의 팔이 그분에게 구원을 가져왔고 그분의 의가 그분을 지탱하였나니)
[사 63:6] 내가 노함을 인하여 만민을 밟았으며 내가 분함을 인하여 그들을 취케 하고 그들의 선혈로 땅에 쏟아지게 하였느니라.
▶ 그들을 취케 하고 - 혹자는 본절을 3절 하반절의 반복적 유사 평행구로 보고
본문의 히브리어 '아솨크램'을
'쳐부수다'는 의미의 '아솨브램'으로 수정하고자 한다(탈굼역, Whybray).
그러나 굳이 원문 수정을 하지 않더라도,
본문은 메시야의 진노의 공포 아래 있는 자가
만취한 자처럼 자제력을 잃고 땅 위에 엎드러져 있는 상황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다.
(시 75:8 주의 손에 잔이 있고 그 포도즙이 붉으며 그것이 혼합물로 가득하도다. 그분께서 바로 그것을 쏟아 내시되 그것의 찌꺼기는 땅의 모든 사악한 자가 짜내어 마시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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