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계시록의 구조
계시록을 이해하려면 그 책의 구조를 잘 알아야 합니다.
계시록의 구조는 1장 19절에 잘 나와 있습니다.
네가 본 것들과 지금 있는 것들과 이후에 있을 것들을 기록할지니(계1:19)
총 22장으로 되어 있는 계시록은 요한이 본 것들과 지금 있는 것들과 이후에
있을 것들의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 요한이 본 것들: 1장
- 지금 있는 것들: 2-3장(요한 당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 이후에 있을 것들: 4-22장
재림과 휴거와 관련해서 우리가 관심 있게 볼 부분은 4-22장입니다.
여기에는 교회의 휴거 이후에 있을 일곱 봉인, 일곱 나팔,
그리고 일곱 금병의 심판으로 구성된 7년 환난기와
천년왕국과 새 하늘과 새 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음 그림을 보면서 계시록 타임라인을 살펴보겠습니다.
1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비전이 나타나고 2-3장에는 일곱 교회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4장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1절에 “이리로 올라오라!”는 음성과 함께
사도 요한은 말 그대로 휴거되어 하늘나라에 올라가서 이 땅에서
7년 동안 진행될 환난기의 모든 모습을 보고 기록하였습니다.
환난기에는 일곱 봉인, 일곱 나팔, 그리고 일곱 금병의 심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것들을 다음과 같이
시간 순서로 배열해서 계시록을 해석하려 합니다.
즉 환난기의 1/3은 일곱 봉인,
그다음의 1/3은 일곱 나팔,
그리고 마지막 1/3은 일곱 금병 심판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계시록은 총 404절 가운데 278절이 유대교의 요소를 담고 있으며
특히 전형적인 히브리 계시 문학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문학은 대개 한 번 이야기한 것을 다시 이야기하고,
또 강조해서 이야기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심판은
비슷한 때의 일들을 재차 나열하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곧 보여드리겠지만 계시록 자체가 그것을 명백하게 보여 줍니다.
그러므로 처음 나오는
일곱 봉인 - 실제로는 여섯 봉인 - 은 7년 환난기 전체를 다룹니다.
계8:1에서 일곱째 봉인을 떼면서 시작되는 일곱 나팔은 7년의 중간쯤부터
시작해서 다시 3년 반을 다룹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일곱 금병은 7년의 거의 맨 끝에 하나님의 진노가
병으로 정확하게 쏟아 붓듯이 한 번에 집중되어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6장이 시작되면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고 전쟁과 기근과 사망이 일어나며
순교자들이 생기고 여섯째 봉인을 떼니 지진과 천체들의 변화가 생깁니다.
이것으로 7년 환난기는 끝납니다.
이것은 마24:29절에서
환난기가 끝나면서 천체들의 변화가 생기는 것과 동일합니다.
일곱째 봉인을 떼니 일곱 나팔이 등장합니다.
환난기 중반쯤에 드디어 나팔을 부는 천사들이 나타나고
그들이 각각 여섯 나팔을 분 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그때에 환난기가 끝나고 그리스도의 왕국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계시록 11장 15-19절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있어 이르되, 이 세상의 왕국들이
우리 주와 그분의 그리스도의 왕국들이 되었고 그분께서 영원무궁토록 통치하시리로
다, 하니(계11:15)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일곱째 나팔 소리가 울리면 그리스도의 왕국이
세워지면서 하나님의 신비가 다 이루어집니다.
일곱째 천사가 음성을 내는 날들에 즉 그가 나팔을 불기 시작할 때에 하나님의 신비가
그분께서 자신의 종 대언자들에게 밝히 드러내신 것 같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계
10:7).
한편 일곱 금병은 환난기의 맨 마지막에 집중적으로 정조준 돼서
이 땅에 쏟아 부어집니다.
계시록 10장 11절에는 이들이 되풀이되어 일어나는 것을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반드시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왕들 앞에서 다시
대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계10:11).
즉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분 다음에 요한은 다시 대언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곱째나팔이 울리기 전에 그는 16장부터 다시
일곱 금병 심판을 대언합니다.
일곱 금병의 경우는 히브리 계시 문학의 형태에 따라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계시록은 시간 순서로 기록되어 있지 않고 전개되면서 계속해서
7년의 앞부분, 중간 부분, 뒷부분을
‘왔다 갔다’,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적어도 4번 반복됨).
다시 대언해야 하므로 요한은 7년 환난기의 어느 시점부터 다시 대언합니다.
예를 들어 계시록 7장에는 유대인들로 구성된 144,000명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144,000명은 14장에 또 나옵니다.
즉 14장에는 또다시 환난기가 다른 관점에서 반복되어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사탄은 계시록 12장에 있듯이 환난기의 3년 반 되는 시점에서
하늘에서 쫓겨나 그의 천사들과 함께 이 땅으로 내려오고
이때부터 환난기가 끝날때까지 3년 반 동안 이스라엘은 혹독한 고통을 당합니다.
바로 이 기간에 11장에 있는 두 증인의 사역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면서 맨 끝에 가서 17-18장에는 바빌론의 멸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빌론은 창세기 11장에서 바벨탑 사건을 일으킨 니므롯이 세운
최초의 단일 세계 국가였고 하나님의 개입으로 바벨탑에서
사람들의 언어가 혼잡하게 된 이후로 바빌론의 정치, 종교, 문화 체제는
이 세상의 신, 공중의 권세 잡은 통치자 마귀를 따르는
온 세상의 근본이 되었습니다.
즉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인본주의 사상의 근본이 바빌론에서 나왔습니다.
그가 [천사가] 우렁찬 음성으로 힘차게 외쳐 이르되, 저 큰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그녀가 마귀들의 처소가 되고 모든 더러운 영의 요새가 되며 모든 부정하고
가증한 새들의 집이 되었도다. 모든 민족들이 그녀의 음행으로 인한 진노의 포도즙을
마셨고 또 땅의 왕들이 그녀와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녀의 넘치는 사치로
말미암아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또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와 그녀의 죄들에 참여하는 자가 되지
말고 그녀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녀의 죄들이 하늘에까지 닿았고 하나님께서
그녀의 불법들을 기억하셨느니라(계18:2-5).
마귀의 영역에 속한 모든 것들, 즉 노아의 홍수 이후부터
하나님을 대적하던 모든 바빌론 체계 - 정치, 종교, 문화 등 – 가
이때에 심판을 받고 완전히 무너져버립니다.
그리고 19장에는 예수님의 지상 강림이 기록되어 있고
20장에는 주님이 세우시는 천년왕국이 자세히 나옵니다,
천년왕국의 끝에는 그리스도 밖에서 죽은 모든 자들
즉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모든 자들이 부활해서
하나님의 크고 흰 왕좌 앞에서 심판을 받고
다시 죽어 불 호수라는 둘째 사망에 영원토록 던져집니다.
그다음에 21-22장에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나오면서
미래의 영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7년 환난기에는 누가 들어갈까요?
거기에는 믿지 않는 유대인들과 믿지 않는 이방인들만 들어갑니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자들은
환난기가 시작되기 전에 부활하거나 휴거를 받습니다.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곧 주께서 오실 때까지 살아서
남아 있는 우리가 결코 잠자는 자들보다 앞서지 못하리라.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음성과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뒤에 살아서 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들
속으로 채여 올라가 공중에서 주를 만나리라.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
라. 그러므로 이 말씀들로 서로 위로하라(살전4:15-18).
부활과 휴거는 또한 고린도전서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한 가지 신비를 보이노니 우리가 다 잠자지 아니하고 마지막
나팔 소리가 날 때에 눈 깜짝할 사이에 순식간에 다 변화되리라.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일어나고 우리가 변화되리니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반드시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전15:51-53).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일어나는 것이 부활이요,
살아 있는 우리가 변화되는 것이 휴거입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부활과 휴거에 대해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이것을 네가 믿느냐?
하시니(요11:25-26)
여기서 죽어도 사는 것은 부활이고,
살아서 그분을 믿으며 결코 죽지 않는 것은 휴거입니다.
24 장로
그러면 환난기가 시작되기 전에 교회 시대가 끝나면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이 부활하거나 휴거되어
하늘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4장에 보면 사도 요한이 “이리로 올라오라!”는 음성을 듣고
하늘로 올라갔더니 거기에는 스물네 장로가 있었습니다.
또 그 왕좌 둘레에 스물네 자리가 있고 내가 보니 그 자리들 위에 스물네 장로가
흰옷을 입고 앉아 있는데 그들이 머리에 금관을 썼더라(계4:4).
여기의 24장로는 누구를 가리킬까요?
성경은 천사나 하늘의 있는 그룹이나 스랍을 가리켜 장로라고 한 적이 없으며
성경에 나오는 장로는 다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여기의 24장로는 분명히 사람임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이들은 사람은 사람인데 누군가를 혹은 어떤 그룹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며 또한 분명히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계시록 5장에서 이 24장로들은 새 노래를 부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께서 그 책을 취하시고 그 책의 봉인들을 열기에
합당하시나이다. 주께서 죽임을 당하시고 주의 피로 모든 족속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 가운데서 우리를 구속하사 하나님께 드리셨으며 또 우리 하나님을 위해 우리를
왕과 제사장으로 삼으셨으니 우리가 땅에서 통치하리이다, 하더라(계5:9-10).
이 말씀들로 보건대 그들은 예수님의 피로 구속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왕과 제사장으로 삼으셨고 이들은 나중에
예수님과 함께 땅에서 통치할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이들은 예수님의 피로 구속받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흰옷을 입고 금관을 쓰고 있습니다.
계시록 2-3장에서 보면 알지만 흰옷을 입고 금관을 받아 쓴 이 사람들은
교회에 속하는 사람들로 볼 수 있습니다(계2:10; 3:4; 3:18 참조).
그러면 성도들은 언제 금관을 받을까요?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은즉 이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관(冠)이 예비되어 있나니 주 곧 의로우신 심판자께서 그 날에 그것을
내게 주실 것이요, 내게만 아니라 그분의 나타나심을 사랑하는 모든 자들에게도
주시리라(딤후4:7-8).
성도들은 예수님이 오실 때 관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떼를 먹인 목사들도
그분께서 오실 때에 영광의 관을 받습니다(벧전5:3-4).
요한은 “이리로 올라오라!”는 음성을 듣고 하늘로 올라갔는데
거기에는 24장로가 이미 관을 쓰고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때에 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이미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이미 그들에게 나타나셨음이 분명합니다.
이것을 근거로 우리는 이 24장로가 이미 휴거받은 성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4장에서 24명의 장로들이 관을 쓰기 전에
이미 휴거가 일어났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자신의 신부를 데려가시기 위해 이미 공중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래서 계시록 4장 1-4절을 쭉 살펴보면 1절의 말씀과 함께
이미 휴거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아브라함이나 다윗 같은 구약 성도들은
모두 7년 환난기가 끝난 뒤에 부활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사야서 26장 19-21절, 욥기 19장 25절,
다니엘서 12장 1-3절과 13절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계시록 4장의 24장로는
신약시대에 예수님의 피로 구속받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휴거받은 신약 성도들은 하나님과 함께 자기들의 자리에 앉아서
이 7년이라는 기간에 땅에 심판이 떨어지는 것을
하늘에서 내려다보게 됩니다.
역대기상 24장 1절-19절을 보면
다윗은 구약시대 제사장들이 그들의 직무를 잘 수행하게 하려고
조직적으로 그들을 24계열로 나누었습니다.
그러므로 24계열은 제사장 체계 전체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왕과 제사장으로 삼으셨으므로(벧전2:9; 계1:6)
24장로는 신약시대의 영적인 제사장 체계 전체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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