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이 사람이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예하여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

거듭난 삶 2023. 10. 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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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룟 유다의 결말

 

성 경: [1:15-19] 모인 무리의 수가 한 일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그 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 가운데 일어서서 가로되

16)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예수 잡는 자들을 지로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

17) 이 사람이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예하여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

18)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온지라

19)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게 되어 본 방언에 그 밭을 이르되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

 

 

[1:15] 모인 무리의 수가 한 일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그 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 가운데 일어서서 가로되

 

모인 무리의 수가 한 일백 이십 명이나 되더라 - 고전 15:6에 의하면 부활하신

예수께서 500여 형제들에게 일시에 나타나셨다고 한다.

 

(고전 15:6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고 어떤 이는 잠들었으며)

 

그렇다면 본문의 120명 외에도 더 많은 제자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여기서 특별히 120이라는 숫자는, 자체 내에 공회(council)를 갖춘 한 공동체를

설립하는데 필요한 최소 인원수를 120으로 규정한 유대법의 규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측된다. (I.H.Marshall).

 

곧 유대교적 견지에서도 제자들의 수는 새로운 한 공동체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숫자였다.

 

그 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 가운데 일어서서 가로되 - 복음서에서도 베드로는

열두 제자들 중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묘사되었다.

 

(16:17-19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여기서도 그는 대표자의 자격으로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베자 사본(Codex Bezae)에는 베드로가 `그 제자들' 가운데 서서

그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을 `형제'라 지칭한 경우를 여기서 처음 보게 된다.

한슨(Hanson)에 의하면 이 말은 교회의 구성원들을 가리키는

최초의 명칭이었다고 한다.

 

(6: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7:2 스데반이 가로되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13:15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회당장들이 사람을 보내어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만일 백성을 권할 말이 있거든 말하라 하니, 26 형제들, 아브라함의 후예와 너희 중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이 구원의 말씀을 우리에게 보내셨거늘, 38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15:7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13 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가로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22:1 부형들아 내가 지금 너희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하더라;

 

23:1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가로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날까지 내가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거늘,

 

6 바울이 그 한 부분은 사두개인이요 한 부분은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가로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을 인하여 내가 심문을 받노라;

 

28:17 사흘 후에 바울이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을 청하여 모인 후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내가 이스라엘 백성이나 우리 조상의 규모를 배척한 일이 없는데 예루살렘에서 로마인의 손에 죄수로 내어준 바 되었으니).

 

 

 

[1:16]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예수 잡는 자들을 지로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 이 말은 성경의 영감에 있어서

 

`성령'은 배후의 역사자요

`다윗의 입'은 도구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따라서 베드로는 모든 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음을 믿었다 하겠다.

 

(딤후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한편 베드로는 가룟 유다와 관련된 성경 말씀이 성취되었고 또 성취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자신의 연설을 시작하고 있다.

 

원래 가룟 유다는 열 두 제자 중 한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그에게 할당되어진 사역 혹은 봉사의 몫을 담당했었다.

이제 그가 없어졌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에 의해 그 공백이

메워져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20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

 

예수 잡는 자들을 지로한 유다를 가리켜 - `指路(지로)' 이란

`안내자'가 된(guide, KJV) 것을 말한다.

 

(26:47-48 말씀하실 때에 열둘 중에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8) 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가로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하였는지라;

 

14:43-44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가로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가라 하였는지라;

 

22:47-48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에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의 앞에 서서 와서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18:2-3 거기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곳을 알더라

3) 유다가 군대와 및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하속들을 데리고 등과 홰와 병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 여기서 `성경'이란 20절에 인용된

69:25;109:8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69:25 저희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그 장막에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109:8 그 년수를 단촉케 하시며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

 

마땅하도다 - `반드시 될 일'을 가리키는데 이는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24:44)는 말씀과 상통한다.

 

(10:35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1:17] 이 사람이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예하여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

 

이 직무의 한 부분 - 가룟 유다는 예수 일행의 회계일을 맡았다.

 

(12: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감이러라).

 

이 직무는 그가 대단한 신임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그는 이렇듯 중요한 위치에서 큰 신임을 얻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욕심을 따라 결국 예수를 배신하는 중죄(重罪)를 범하고 말았다.

 

`직무'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코니아'는 일반적으로 `섬김', `봉사'를 뜻하며

 

(고전 12:5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4:12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14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

 

특별히 사도의 직분을 지칭하기도 한다.

 

(11:13 내가 이방인인 너희에게 말하노라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

 

고후 4:1 이러하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딤전 1: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18]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온지라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 원문에는 아무런 구분이 없지만

우리 성경에는 본절과 다음 절을 괄호 안에 두고 있다.

 

이 부분을 베드로의 계속된 설교의 일부라고 보눈 견해도 있다. (Meyer).

하지만 19절에서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라는 3인칭이 사용된 점으로 볼 때

베드로의 설교라고 보기는 힘들다. (I.H.Marshall).

 

따라서 이 부분은 베드로가 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당시 예루살렘에서

들리던 이야기를 누가가 기록한 것으로 봄이 무난하다.

 

한편 이 괄호 부분의 내용은 마 27:5-7과 차이가 있다.

 

(27:5-7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6) 대제사장들이 그 은을 거두며 가로되 이것은 피 값이라 성전고에 넣어둠이 옳지 않다 하고

7) 의논한 후 이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니)

 

(1) 마태복음에는 대제사장이 밭을 산 것으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유다가

밭을 샀다고 한다. 아마 실제로 밭을 산 사람은 대제사장이었지만 이것은

결국 유다가 산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2) 마태는 `아겔다마' `피밭'이라는 말의 기원(起原)이 예수의 `무죄한 피'

판 것(27:4)에서 유래되었다고 설명하는 반면

 

(27:4 가로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저희가 가로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누가는 이 말이 유다의 피에서 유래한다고 밝힌다. (Lenski).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서로 모순된다기보다는 두 의미 모두

자연스럽게 수용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예로, `브엘세바'라는 지명의 기원에 대해서도

21:31과 창 26:32-33에서 각기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21:31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라 이름 하였더라

 

26:32-33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의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고하여 가로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33)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온지라 - 마태는 유다가

홀로 목매어 죽었다고 말한다.

 

(27:5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그러나 여기에서는 더 세밀하게 말하고 있다.

 

그의 죽음에 관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그가 나무에 목을 매고 달려 죽은 뒤에

노끈이 끊어져서 몸이 땅에 떨어져 배가 터졌다는 이야기,

힌놈의 골짜기 절벽의 나무에 목을 매었으나 그 줄이 끊어져서 바위에 부딪혀

배가 터져 창자가 흘러 나왔다는 이야기 등이 있다.

또 파피아스(Papias)의 글에 의하면 유다는 병에 걸려 몸이 엄청나게 부었으며

결국 수레에 치어 죽었다고 한다.

 

 

 

[1:19]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게 되어 본 방언에 그 밭을 이르되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

 

본방언 - `본방언'이란 아람어를 말한다.

 

이 아람어의 뜻을 풀어 설명한 것은 본절이 베드로의 설교의 일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단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아람어는 당시 유대인에게 통용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