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거듭난 삶 2023. 11. 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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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핍박하는 사울

 

성 경: [8:1-3]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2)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3)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8:1]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 스데반의 죽음에 대한 사울의 책임성을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울은 스데반의 처형을 직접 지휘하지는 않았지만 그 순교의 현장에서 그것을 목격하고 마땅히 여김으로써 죄악에 동참했다.

 

'마땅히 여기더라'는 사울이 스데반의 죽음에 찬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22:20 또 주의 증인 스데반의 피를 흘릴 적에 내가 곁에 서서 찬성하고 그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킨 줄 저희도 아나이다).

 

그 날에 -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하던 날을 가리킨다. 스데반의 순교는 기독교에 대한 핍박의 서곡임과 아울러 기독교 확장의 제1()이기도 했다.

 

큰 핍박이 나서 - 3절의 언급으로 보아 로마의 박해라기보다는 유대인들 특히 바리새인들로부터의 박해를 의미하는 듯하다.

 

로마 당국이 직접 기독교 탄압을 시작한 것은, 사울의 회심 이후 기독교가 확장되어 로마에 전파되고 황제 숭배에 대해 배타적일수 밖에 없는 기독교의 특성이 로마 당국자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게 된 때문이다.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 박해의 결과 사도를 제외한 모든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을 떠나 도처로 흩어지게 되었다.

 

성도들이 각처로 흩어진 것은 핍박을 피해 도망하기 위함이었지만, 그 배후에는 복음의 세계적 확산을 도모하고자 한 하나님의 뜻이 작용하였다. 당시 초대 교회 사도들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1:8)

 

주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에만 머물러 있자, 하나님은 외부로부터의 핍박이라는 방법을 동원하면서까지 세계 선교에의 전기(轉機)를 마련코자 하신 것이다.

 

그러나 사도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았는데 이는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중심 공동체임을 확인하고 이방 지역에의 선교가 예루살렘 교회의 지속적이고 확장된 선교 활동임을 암시한다.

 

 

 

[8:2]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경건한 사람들 - '경건한'(율라베이스)이라는 형용사는

 

오순절 예루살렘에 모였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도 붙여졌으며

 

(2: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우거하더니)

 

다메섹의 아나니아에게도 붙여졌다.

 

(22:12 율법에 의하면 경건한 사람으로 거기 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아나니아라 하는 이가).

 

여기서는 아마도 복음의 진리에 대해 깊은 호의를 보였던 신실한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듯하며, 예수를 장사지낸 아리마대 요셉과 같은 인물을 연상케 한다.

 

(23: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위하여 크게 울더라 - 유대의 장례식에서는 큰소리로 애곡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참조 : (5:38 회당장의 집에 함께 가사 훤화함과 사람들의 울며 심히 통곡함을 보시고).

 

그러나 산헤드린의 재판을 받고 돌에 맞아 죽거나 불에 타 죽거나 참수형을 당하거나 혹은 교살당한 사람을 위해 공개적으로 통곡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행위로 간주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중하게 스데반의 장례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경건한 사람들'이 당시 영향력있는 유대 지도자 계층에 속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러한 사실은 사실 스데반의 거룩한 죽음이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일 만큼 감격적이었음을 암시한다.

 

 

 

[8:3]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데반의 처형 장면을 관망하던 사울이 이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데에 주동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잔멸할' 해당하는 헬라어 '엘퓌마이네토'는 신약성경에서는 여기서만 사용된 단어이다.

 

80:13에서 멧돼지가 포도원을 짓밟아 황폐화시킨 것을 나타낸 70인역의 표현 중에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

 

(80:13 수풀의 돼지가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

 

 

사울의 이러한 잔인한 행위는 자신의 입을 통해서 여러 차례 확인한 바이다.

 

(22:4 내가 이 도를 핍박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26:10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세를 얻어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가편 투표를 하였고;

 

고전 15:9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1:13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여 잔해하고;

 

3:6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딤전 1:13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한편 여기서 '교회'(에클레시아)는 건물 개념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