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

거듭난 삶 2023. 11.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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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의 복음 전파

[이방 선교의 전조(前兆)]

 

 

성 경: [8:4-8]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5)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6)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

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8: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 원문에서 '그러나'로 시작되는 본문은 13절에서 언급된 교회에 대한 박해와는 대조적인 새로운 사건의 전개를 지시한다.

 

박해로 인해 흩어진 자들은 사마리아는 물론이고 베니게와 구브로 그리고 안디옥에까지 이르러 주의 복음을 증거했다.

 

(11:19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도를 유대인에게만 전하는데).

 

교회사를 통해서 볼 때 박해와 순교는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었다.

 

 

 

[8:5]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빌립 - 흩어진 기독교인의 활동에 대한 첫번째 언급으로서 빌립이 소개되는데 사도들 중의 한 사람인 빌립(3:18)과 같은 이름이다.

 

(3:18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안인 시몬이며)

 

그래서 혹자는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Welhausen).

그러나 여기서 빌립은 예루살렘 교회의 일곱 집사 중의 한 사람으로 보인다.

 

(6: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한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왜냐하면 그가 12사도 중 한 사람이었다면 사마리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게 된 것을 보고 베드로와 요한이 굳이 그곳을 방문해 성령 받기를 간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마리아 성 - 이는 사본에 따라 두 가지고 해석될 수 있다.

 

(1) 사마리아의 한 성: 대부분의 후기 사본은 이렇게 읽고 있다.

이는 사마리아의 어떤 특정한 성을 지칭하는 표현이 아니라 막연한 어떤 성을 이야기할 뿐이다.

 

(2) 사마리아의 그 성 : 이는 '사마리아라 불리는 그 성' 이란 의미로 구약 시대 북쪽 이스라엘의 수도를 가리킨다.

이 해석을 지지하는 것으로는 ,A, B사본 및 영역 성경중 KJV가 있다.

 

그러나 이 해석을 반대하는 학자는 '사마리아'가 신약에서 도시의 이름으로보다 오히려 지역의 이름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한다.(G.A.Buttrick).

 

그래서 (1)의 사본의 독법을 지지하면서 어떤 학자들은 그 장소를 시몬 마구스(9)의 고향인 깃타(Gitta)로 추정한다. (LakeCadbury, Neil).

 

(9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혹은 세겜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Zahn, Welhausen,Olshausen).

 

그런데 만약 이 성이 세겜 이었다면 이 유명한 도시를 누가가 언급하지 않았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리고 '사마리아 성'으로는 읽혀질 수 없는 이유는 당시 그 성은 헤롯에 의해 개축되어 '세바스테'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9절에서 시몬 마구스가 갑자기 등장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 성은 '깃타'일 가능성이 크다.

 

 

 

[8:6]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 이 표현은 빌립의 말에 권위가 있었음을 암시하며 동시에 초대 교회의 복음 전파에 예수 당시와 같이 표적(sign)이 큰 비중을 차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6:8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빌립을 통해서 나타나는 표적은 그가 전파하는 말에 권위를 부여하여 사마리아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나타냈다.

 

 

 

[8: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 이 구절은 헬라어 본문에서 '왜냐하면'이라는 뜻으로 번역되는 헬라어 '가르'로 시작하지만 개역성경은 구체적으로 번역하지 않았다. 이는 본절을 6절의 '좇더라'라는 말에 대한 이유가 아니라 8절의 이유로 보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개역성경은 본문에서의 주어를 사람들에게 붙어있는 귀신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헬라어 사본들은 주어를 '많은 사람들'(폴로이)로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크게 소리 지르며 나간 것은 귀신이 아니라 귀신들린 사람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표현은 귀신 축출 기적과 관련해서 사용되지 않으므로 벧하우젠(Welhausen)은 막 1:34를 근거하여 귀신이 쫓겨나 병자가 치유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여 '사람들에게서 더러운 귀신들이 울부짖으며 나갔다'고 번역하기도 한다.(Meyer, Bengel).

 

(1:34 예수께서 각색 병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어 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시니라)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 - 빌립에 의해 치유 받은 사람들이 영적인 불구자 뿐만 아니라 육신적인 불구자까지 포함되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중풍병자'는 중풍(中風)으로 인해 부분적인 기능이 마비된 것과는 달리 전신의 기능이 거의 마비된 병자를 가리킨다. 의사였던 누가의 예리한 관찰에 의해 병자의 병명이 정확하게 묘사된 듯하다.

 

 

 

[8: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 이 말은 복음의 궁극적인 목적을 시사해 주며 또한 빌립의 사마리아 선교가 매우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앞절에서 언급된 소외된 불구자들의 쾌유와 악령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온 성의 기쁨은 복음이 수용된 곳에서 일어나는 마땅한 결과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짤막한 본문은 빌립의 선교활동의 결과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후에 있을 기독교 선교활동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