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거듭난 삶 2023. 12. 2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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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린 여종을 치유함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

 

 

[16:16-18]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17)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19) 종의 주인들은 자기 이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가지고 저자로 관원들에게 끌어 갔다가

 

 

[16: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점하는 귀신들린 여종 - 누가는 거듭하여 우리에게, 기독교 복음이 싸워 나가야 했던 그리이스 로마의 미신적 배경을 상기시키고 있다.

 

(8:9 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13:6 온 섬 가운데로 지나서 바보에 이르러 바예수라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 박수를 만나니).

 

'귀신''퓌돈'은 고린도만 북부 파르나소스산 남쪽 언덕에 위치한 아폴로 신전에서 신탁을 지키는 신화 속의 뱀 또는 용을 가리키는데 퓌돈은 결국 아폴로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퓌돈은 나중에 복화술사(腹話術師)까지도 의미하게 되었는데, 그 내부에는 퓌돈의 영이 들어있는 것으로 여겨졌다(Plutarch).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 여종은 점을 쳐 사람들의 앞날을 알아맞히고 많은 돈을 벌었으나, 수입금의 대부분은 주인들에 의해 착취되었다.

 

이러한 주인들의 태도는 약자들의 병을 치유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약함을 이용하여 이윤만을 챙기려는 불의한 정치인들과 악덕 기업주 그리고 적게는 이기주의에 젖어있는 우리의 태도와 다를 바 없다.

 

 

 

[16:17]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바울과 우리를 쫓아와서 - '바울''우리'를 구분하여 표현함으로써, 누가는 스스로를 특별히 바울을 중심으로 한 선교팀의 일원으로서 묘사하고 있다.

 

'우리' 문장은 여기에서 끝나고, 빌립보성을 그리고 있는 20:5,6에서 다시 등장한다.

 

(20:5-6 그들은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우리를 기다리더라

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이러한 사실은 누가가 그곳에 교회을 세우기 위해 홀로 남았으며, 몇 년 뒤 바울 일행의 마지막 전도여행 때에 합류(合流)했다는 사실을 추측케 해준다(Neil).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 - 예수의 사역 중에 귀신들이 소리 지른 일을 상기시켜 준다.

 

(1:24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3:11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가로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5:7 큰 소리로 부르짖어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컨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하니;

 

4:34 아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41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질러 가로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저희의 말함을 허락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

 

8:28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리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하니).

 

이 소녀의 외치는 내용은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모두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말로 표현되었다.

 

여기서 '지극히 높은 하나님'

 

헬라어 '호 데오스 호 휴시스토스'는 본래 뵈니게 사람들의 신(엘 헬루온)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히브리인들은 이 말로 야웨를 가리키고

 

(24:16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가 말하며 지극히 높으신 자의 지식을 아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

 

78:35 하나님이 저희의 반석이시요 지존하신 하나님이 저희 구속자이심을 기억하였도다;

 

14: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3:26 느부갓네살이 극렬히 타는 풀무 아구 가까이 가서 불러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서 나온지라;

 

4:32 네가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내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리라 하더니;

 

5:18 왕이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고, 21 인생 중에서 쫓겨나서 그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았고 또 들나귀와 함께 거하며 또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게 되었었나이다)

 

헬라인들은 제우스를 가리키는데에 사용하였다(Roberts, Skeat, Nock).

 

한편 '구원''소테리아' 또한 유대인들에게는 죄로부터 구원을 의미했으나 이방인들에게는 사람과 물질 세계를 다스리고 있는 권세로부터 해방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귀신들린 여종의 이 외침은 바울과 실라의 사역을 명쾌하게 드러내주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 복음의 사명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43:1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2:15 왕의 장관 아리옥에게 물어 가로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뇨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고하매).

 

 

 

[16: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여러 날을 하는지라 - 바울이 여러 날 동안 귀신을 쫓아내지 않은 것은 이 여종의 외치는 소리가 처음에는 그다지 위험스럽게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복음을 널리 알리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여러 날이 경과하는 동안 바울은 이 여인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음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마침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축출(逐出)한 것이다(H.Marshall).

 

바울이 심히 괴로와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 바울이 왜 '심히 괴로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분명치 않다.

 

벤트(Wendt)는 거룩한 복음이 부정한 영에 의해 증거되는 것이 불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아울러 그 소녀의 딱한 처지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Lenski).

 

소녀의 외침으로 인해 전도자들은 외관상으로는 뜻하지 않았던 유명세를 받았을 것이고, 나중에는 복음의 선포보다 귀신의 말에 더 관심이 집중되었을 것이다.

 

한편 귀신을 쫓아내는 이러한 능력을 그리스도께서 복음 전도자들에게 주신 능력들 가운데 하나로,

 

그리스도께서 귀신들의 정복자임을 나타내는 표적이었다.

 

(4: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 병과 고통에 걸린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

 

8:16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4:41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질러 가로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저희의 말함을 허락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

 

구원받은 소녀의 회심에 대해 본문이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 소녀는 루디아와 그녀의 집안사람들, 의사 누가, 직업 군인 간수 등과 함께 빌립보 초기 교회의 일원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