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올리고 미둘레네에 가서

거듭난 삶 2024. 1. 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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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아를 떠남

 

성 경: [20:13-16]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행선하니 이는 자기가 도보로 가고자 하여 이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올리고 미둘레네에 가서

15)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리고 또 그 다음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16)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치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행선하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20:13]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행선하니 이는 자기가 도보로 가고자 하여 이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

 

드로아에서 앗소까지는 약 32km나 되는 거리인데 밤새 철야 강론을 한 바울이 일행을 먼저 보내고 왜 혼자서 육로로 가는 길을 택했는지 알 수 없다.

 

당시 육로를 도보로 간다는 것은 많은 위험을 예상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바울은 왜 그 길을 택했을까?

 

바울이 쇠약하여 배 멀미를 하기에 밤에 배 타는 것이 싫어서 육로를 택했다는 견해도 있지만, 바울이 철야 강론을 한 것이나 본서 27장을 보면 바울이 바다를 기피할 정도로 쇠약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람세이(Ramsay)에 의하면 그때는 4월의 아름다운 화창한 봄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불쑥 돌출한 렉툼 갑(Cape Lectum)을 돌아서 긴 항해를 하는 것보다 직선거리인 육로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바라보면서 깊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기 위해서 그 길을 택하였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발자국씩 예루살렘으로 다가서는 바울은 자신의 사명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E.M. Blaikclock).

 

 

 

[20: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올리고 미둘레네에 가서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 바울은 앗소에서 일행을 만나 승선하였다.

그리고 그 배는 앗소로부터 70km 정도 떨어진 레스보스섬의 수도 미둘레네로 향했다.

 

여기서 '만나니'에 부정과거가 사용되지 않고 미완료 시제 '쉬네발렌'이 사용된 것은 바울과 그 일행이 서로 만나는 장면을 생생하게 나타내는 효과를 준다고 볼 수도 있지만(Thomas Whitelaw) 여행 보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기도 하다(E. Haenchen).

 

 

 

[20:15]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리고 또 그 다음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

 

바울을 태운 배는 첫 날 밤에는 미둘레네에서 보냈다.

 

둘째 날 밤에는 가능한 서둘러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는 마음 때문에 항구에 배를 정박(碇泊)시키지 않은 채 이른 아침의 바람을 기다리기 위해 기오 앞에 있었다.

 

그리고 셋째 날에는 사모에 들렀다.

여기서 베자 사본(Codex Bezae)은 그들이 밤에 사모에 인접한 항구인 트로길리움(Trogyllium)에 체류한 것을 첨가하고 있다.

 

그리고 넷째 날 에베소 곁에 있는 밀레도에 도착했다.

 

 

 

[20:16]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치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행선하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

 

바울이 에베소를 그냥 지나가기로 한 이유를 밝힌다.

혹자는 바울이 에베소를 통과한 것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난날 에베소에서 겨우 살아난 경험이 있기에(19:23-41)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였다고 주장을 하지만(E. Haenchen)

 

(19:23-41 그 때쯤 되어 이 도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소동이 있었으니

24) 즉 데메드리오라 하는 어떤 은장색이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더니

25) 그가 그 직공들과 그러한 영업하는 자들을 모아 이르되 여러분도 알거니와 우리의 풍족한 생활이 이 생업에 있는데

26)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

27) 우리의 이 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 당하게 되고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 하더라

2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분노가 가득하여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29)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30) 바울이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고자 하나 제자들이 말리고

31) 또 아시아 관리 중에 바울의 친구된 어떤 이들이 그에게 통지하여 연극장에 들어가지 말라 권하더라

32) 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33) 유대인들이 무리 가운데서 알렉산더를 권하여 앞으로 밀어내니 알렉산더가 손짓하며 백성에게 변명하려 하나

34) 그들은 그가 유대인인 줄 알고 다 한 소리로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기를 두 시간이나 하더니

35)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이르되 에베소 사람들아 에베소 시가 큰 아데미와 제우스에게서 내려온 우상의 신전지기가 된 줄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36) 이 일이 그렇지 않다 할 수 없으니 너희가 가만히 있어서 무엇이든지 경솔히 아니하여야 하리라

37)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지도 아니하였고 우리 여신을 비방하지도 아니한 이 사람들을 너희가 붙잡아 왔으니

38) 만일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있는 직공들이 누구에게 고발할 것이 있으면 재판 날도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피차 고소할 것이요

39) 만일 그 외에 무엇을 원하면 정식으로 민회에서 결정할지라

40) 오늘 아무 까닭도 없는 이 일에 우리가 소요 사건으로 책망 받을 위험이 있고 우리는 이 불법 집회에 관하여 보고할 자료가 없다 하고

41) 이에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하니라)

 

그것보다는 본문에 밝히 언급된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에베소에 지체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바울은 유대인들의 음모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절기인 유월절에 예루살렘에로 곧장 향할 계획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능하다면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의 교회가 예루살렘 교인들을 돕기 위하여 모금한 연보를 전해 주는 일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이 연보는 단순한 구제가 아니라 이방 교회와 유대인 교회가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을 가르칠 숭고한 메시지를 내포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오순절을 지키려고 도처에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동안 이방 땅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어 교회가 서게 되었는가에 관한 선교(宣敎)보고를 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