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거듭난 삶 2024. 9. 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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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대한 의무

 

성 경: [12:3-4]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12: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개역 성경에는 번역되지 않았으나 헬라어 본문에는 나오는 접속사 '가르'('왜냐하면')는 본절이 앞절 (1, 2)과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1-2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 '주신'에 해당하는 헬라어 '도데이세스'는 수동태 과거 분사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이미 받았음을 의미한다.

 

'은혜'는 바울의 사도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여지는데(Stuart, Meyer, Barmby, Godet, Lenski, Bruce), 더 나아가서 사도 직분 외에 그가 받은 모든 은혜와 은사를 포함한다고도 한다(Hodge).

 

사도직을 은혜와 관련시키는 이유는 자신의 만용이 아닌 소명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1: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고전 15:9-10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10)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1:1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및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

 

'내게 주신 은혜'라는 말은 바울이 자주 사용하곤 했는데,

 

(15:15 그러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로 인하여 더욱 담대히 대강 너희에게 썼노니,

 

고전 3:10 또 내게 주신 은혜를 알므로 기둥 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나와 바나바에게 교제의 악수를 하였으니 이는 우리는 이방인에게로, 저희는 할례자에게로 가게 하려 함이라,

 

2:9 또 내게 주신 은혜를 알므로 기둥 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나와 바나바에게 교제의 악수를 하였으니 이는 우리는 이방인에게로, 저희는 할례자에게로 가게 하려 함이라)

 

등 위임받은 은혜의 역동성을 표현한다(Dunn).

 

너희 중 각 사람에게 - 이는 '너희 모든'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헬라어 표현 '파신 휘민'에 비해 훨씬 강조된 표현이다.

 

이는 로마에 있는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주의를 집중시키려는 것이다.

 

또한 이는 로마교인들 뿐 아니라, 교회 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성도들이나 직분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다(Liddon, Meyer).

 

말하노니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레고'1절에 나오는 '내가 권하노니'라는 표현보다 더욱 권위적이다.

 

이는 명령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로써 권위를 상기시켜 경고하는 말투이다.

 

(3: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3: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13: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5:2 보라 나 바울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만일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라).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 '생각할'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네인''의견을 가지고 생각하다'의 뜻으로 어떤 사실에 대한 평가나 견해를 말할 때 쓰인다(LST. BGD).

 

신약성경에서는 거의 바울 서신에만 나타나며,

 

(16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

 

8:5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11:20 옳도다 저희는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우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14:6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마땅히 생각할 바를 생각한다'함은 '자기 자신의 처지나 조건에 맞는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

 

'그 이상'이라는 의미를 가진 헬라어 '파라는 필요한 것 '이상'을 나타내며 '휘페르프로네인'과 같이 쓰여 '휘페르'('위에')를 강조한다(BGD).

 

신약성경에서 본절에만 나오는 '휘페르프로네오''분에 넘치는 생각을 하다', '부풀은 생각을 하다', '자신을 너무 높이 평가하다'(BGD)라는 뜻을 가졌다.

 

칼빈(Calvin)'휘페르프로네오''지혜의 범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 휘페르프로네인 파라'는 그 뜻을 밝혀 번역하자면 '그 이상의 분수에 넘치는 생각을 품지 말고 생각의 한계를 가지라'는 것이 된다.

 

여기서 분에 넘치는 생각이란, 다음에 나오는 구절이 설명하는 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믿음의 분량'을 뛰어넘는 생각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자신의 능력과 소명(召命)으로 감당(堪當)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을 스스로 짊어지는 것을 금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 '오직'에 해당하는 헬라어 '알라'

'을 하지 말고, 오직을 하라'는 표현에 나오는 강조어로서, '그 이상의 생각을 품는 것'

'지혜롭게 생각함'을 대조한 것이다.

 

본 구절에 해당하는 헬라어 '헤카스토 호스 호 데오스 에메리센', '각 사람에게'를 나타내는 '헤카스토'가 앞에 나와서 도치된 강조 형태이다.

 

그리고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것은 모든 산 자들에게 빠짐없이 주신 것을 말하며 각 사람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는 뜻이다.

 

믿음의 분량 - 이 표현은 믿음이 물질처럼 측정되는 양적인 것이라기보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어 각자 주어진 직분과 은사의 한계와 특성에 따라 다르다는 뜻이다.

 

(고전 12:4-31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5)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6)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7)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8)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

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14) 몸은 한 지체뿐 아니요 여럿이니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뇨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뇨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21)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 없다 하거나 하지 못하리라

22) 이뿐 아니라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고

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요구할 것이 없으니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사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28)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29)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30)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

31)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그리고 '믿음'이란 그 안에서 훈련되어 진다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Murray).

 

이런 믿음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것으로 객관적이라기보다 주관적이다.

 

혹자는 본문에 나온 '믿음'을 일반적으로 해석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 '구원에 이르는 믿음'으로 말하기도 한다(Stuart, Meyer, Godet, Shedd).

 

그러나 머레이(Murray)나 해리슨(Harrison)등이 주장한 바 본문의 '믿음'은 구원의 수단인 진리를 믿는다는 말이 아닌, '자신이 받은 영적 은사의 성격을 알고 은사를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브루스(Bruce)는 이를 '영적 능력'이라고 했다.

 

지혜롭게 생각하라 - '지혜롭게'의 헬라어 '소프로네인''건전하며 겸손하게'의 뜻이다.

혹자는 '지혜''자신을 바르게 보는 것'으로 이해했는데(Dodd), 헬라 철학에서 지혜를 나타내는 단어인 '소프로쉬네''겸손'(謙遜)'자제'(自制)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분에 넘치는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건전하고 겸손한 생각을 가지라'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와 관계되어 사용된 말로서 지혜롭게 생각할 그 기준으로서 '믿음의 분량'을 제시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분량대로 은사를 주었다는 것은 각자의 직분과 역할이 다르다는 뜻이며 동시에 자신이 받지 아니한 직분의 영역은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제한을 의식하고 그가 교회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에 관한 그의 열망을 규제해야 한다(Godet).

 

 

[12: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저자는 이제 믿음의 분량에 따른 각 신자의 직분의 한계에 관해 신자들의 소명과 관련시켜 말하려고 한다.

 

본문이 기록될 당시나 고대에서 인체의 비유는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서 바울 서신에 종종 나온다.

 

(고전 12: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22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4: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 모든 지체는 곧 많은 지체이다.

 

'같은 직분''직분'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랖시스''행함', '활동', '기능' 등의 뜻을 나타낸다(BGD).

 

이 단어는 마 16:27에서는 '행함'으로 나온다.

 

(16: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

 

'직분을 갖다'라는 말은 6절에 나오는 '은사를 받다'라는 표현과 같다. 모든 지체는 특별한 기능들과 다양한 능력들을 지녔다.

 

3절에 나오는 바, 각 사람들의 받은 바 '분량'들이 모두 다른 것이다.

 

(4: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이는 자신에게 할당된 기능의 한계를 인식하게 하며 한 몸에 있는 많은 지체들의 독특성을 인정하게 하는 문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