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대한 의무 3
성 경: [롬 12:8] 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음으로 할 것이니라.
▶ 권위(權慰)하는 자 - '권위하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칼레오'는
'권면하다’
(고전 4: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16: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저더러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되 지금은 갈 뜻이 일절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고후 10:1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12:18 내가 디도를 권하고 함께 한 형제를 보내었으니 디도가 너희의 이를 취하더냐 우리가 동일한 성령으로 행하지 아니하더냐 동일한 보조로 하지 아니하더냐),
'요청하다', '위로하다'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고후 1:4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7:6-7 그러나 비천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의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
7) 저의 온 것뿐 아니요 오직 저가 너희에게 받은 그 위로로 위로하고 너희의 사모함과 애통함과 나를 위하여 열심 있는 것을 우리에게 고함으로 나로 더욱 기쁘게 하였느니라;
살전 3:7 이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모든 궁핍과 환난 가운데서 너희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위로를 받았노라)
이것은 예언이나 가르치는 것과 명백하게 다른 말로서 문맥을 살펴볼 때, 형제를 위로하고 권면한다는 뜻이 지배적이다.
(행 15:31 읽고 그 위로한 말을 기뻐하더라;
딤전 4: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가르치는 자'는 복음 진리를 선포하는 반면, '권위하는 자'는 진리를 들은 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 속에서 복음에 순종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마음과 의지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Godet).
▶ 권위하는 일로 - 권위하는 자는 권위 받을 일을 당한 자의 상황을 지혜롭게 파악하고 권위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소명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하듯이 해야 한다.
(엡 6: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 구제하는 자 - 구제에 대해서는
(1) 자신의 소유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재물을 공적으로 재분배하는 것이라고도 하며(Lenski, Calvin), 공적인 재산이 아닌 개인의 재산을 나눠주는 것이라고도 한다(Murray, Shedd, Godet).
그러나 여기서는 어떤 형식을 취해 구제를 하느냐를 따지지 않고, 다만 구제의 원리를 따라, 즉 성실함으로 하는 것의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경은 개인적 구제와,
(눅 3:11 대답하여 가로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엡 4:28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 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공적인 구제를 다같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 6: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 성실함으로 - '성실함'에 해당하는 헬라어 '하플로테티'는 '단순함', '순전함', '섞이지 않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Dunn).
따라서 '성실함'은 감추어진 목적이나 뜻이 없는 순수한 마음을 말하며,
(행 5:2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동시에 관대한 마음으로 후히 주는 것을 일컫는다.
(고후 8: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9:11 너희가 모든 일에 부요하여 너그럽게 연보를 함은 저희로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는 것이라,
13 이 직무로 증거를 삼아 너희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실히 믿고 복종하는 것과 저희와 모든 사람을 섬기는 너희의 후한 연보를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영역 성경 흠정역(KJV)은 '순수함으로' 번역했다.
▶ 다스리는 자 - '다스리는'의 헬라어 '프로이스테미'는 '선두에 서다', '통치하다', '지도하다'의 뜻이 있다.
이는 성경에서 주로 교회에서 다스리는 것과,
(살전 5:12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딤전 5: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가정에서 다스리는 것을 나타낼 때 사용된 어휘이다.
(딤전 3:4-5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
12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그래서 혹자는 '다스리는 자'를 '감독과 장로'로 보기도 하며
(Calvin, Gifford, Murray, Lenski)
혹자는 이보다 더 넓은 의미로 보기도 한다(Godet, Barmby).
여기서는 문맥을 볼 때 교회에서 교인들을 지도하고 통솔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에 대한 표현이다(Harrison).
▶ 부지런함으로 - '부지런함'을 나타내는 헬라어 '스푸데'는
'부지런함’,
(12: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간절함’,
(고후 7:11-12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명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저 일에 대하여 일절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12)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그 불의 행한 자를 위한 것도 아니요 그 불의 당한 자를 위한 것도 아니요 오직 우리를 위한 너희의 간절함이 하나님 앞에서 너희에게 나타나게 하려 함이로라;
8:7-8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8)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코자 함이로라,
16 너희를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급히', '빨리' 등으로 번역되었고,
(마 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눅 1:39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중에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대체로 '종교적인 열심'을 뜻한다(BGD).
'다스리는 자'는 맡겨진 일에 열의를 가지고 세월을 아끼며 충성해야 한다.
(고전 4: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엡 5:15-17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바울은 부지런함을 잘 실행한 사람이었다. 그에게 주신 직분을 확신하여 열심을 품고 복음을 전파했으며 충성을 다했다.
사도가 여기서 '다스리는 자'의 은사를 받은 자에게 '부지런함으로'라는 단서를 첨가한 것은
다스리는 직무를 봉사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내세우는 방편으로 사용하는 경향을 경계하면서 근면하게 직무 수행에 임할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딤전 1: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 긍휼을 베푸는 자 - '긍휼을 베푸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엘레에오'가 인간이 베푼 자비를 나타낸 경우는 바울서신 중 본문에만 유일하다.
다른 곳에서는 모두 하나님의 자비를 가리킨다.
(9:15-16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16)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18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강퍅케 하시느니라;
11:30-32 너희가 전에 하나님께 순종치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31)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치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저희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32)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치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고전 7:25 처녀에 대하여는 내가 주께 받은 계명이 없으되 주의 자비하심을 받아서 충성된 자가 되어 의견을 고하노니;
고후 4:1 이러하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빌 2:27 저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저를 긍휼히 여기셨고 저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딤전 1:13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절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본절의 '긍휼'은 일반적 의미의 '긍휼'이다.
즉 병든 자와 환난 중에 있는 자, 무력한 자, 노인들을 돌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 단락이 성도가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그 은사의 바른 사용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거룩하게 세우는 일을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 즐거움으로 - 고통받는 곳에 도움을 주며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어두운 곳에 즐거움으로 나아가는 그들은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궂은 일이란 마지 못하여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자세로 직무를 수행하도록 촉구한 것이다.
그러므로 즐거움으로 긍휼을 베풀라는 말씀은, 신자들의 공동체가 한 몸인 것을 강하게 부각시킨 말이다.
'성실함으로', '부지런함으로', '즐거움으로'는 하나님께 받은 은사들을 가지고
남을 섬길 때 취해야 할 마음 자세와 그 태도를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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