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거듭난 삶 2024. 11. 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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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탄생 예고 3

 

성 경: [1:35-38]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1: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 누가는 다시 성령을 언급하고 있는데, 1, 2장에서만도 6회 이상을 언급한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67 그 부친 사가랴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하여 이르되,

 

80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2:25-27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6)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27)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유대인들은 모든 아이들이 출생하는 데는 세분의 동역자, ,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하나님의 영이 요구된다고 생각하였다.

성령의 역사 없이는 결코 아이를 출생할 수 없다고 믿은 것이다(Lenski, Barclay).

 

하지만 예수의 경우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탄생하셨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한 기적이었다.

 

능력(뒤나미스) - 신체적, 지적, 영적 '', 혹은 '가능성'을 의미한다.

 

신약의 여타 개념들과 마찬가지로 '능력'에 대한 개념 또한 그리스도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능력과 메시야가 밀접한 연관을 나타낸다.

 

(110: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9:5 어지러이 싸우는 군인들의 신과 피 묻은 겉옷이 불에 섶 같이 살라지리니;

 

5:5 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라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궁들을 밟을 때에는 우리가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을 일으켜 그를 치리니).

 

이러한 능력은 일차적으로 왕적 능력이지만, 선지자의 능력도 포함된다.

 

(17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24:19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3:8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

 

7:12 야곱이 애굽에 곡식 있다는 말을 듣고 먼저 우리 조상들을 보내고).

 

하지만 그리스도는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본체이시라는 점에서 능력 있는 선지자 이상의 존재이다.

 

이러한 점은 동정녀 잉태의 과정에서 성령과 지존자의 능력이 함께 하셨다는 사실에서도 잘 나타난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잉태되고 탄생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능력이 함께하였으며, 당신의 맡은 바 사명을 수행하실 때에도 성령의 특별한 능력을 친히 행해 보이셨다.

 

(4: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36 다 놀라 서로 말하여 이르되 이 어떠한 말씀인고 권위와 능력으로 더러운 귀신을 명하매 나가는도다 하더라).

 

덮으시리니 -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나타내는 출 40:38의 영광의 구름(the shekinah glory)을 암시한다(Robertson).

 

(40: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또한 공관복음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 변화산 관련 기사에서도 구름이 덮힌 사실이 묘사되었다.

 

(9:34 이 말 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는지라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에 그들이 무서워하더니;

 

17: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9: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이 기록들에서는 한결같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과 동일시하는 목소리가 구름 속에서 들렸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성령의 능력에 의해 태어날 생명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본 구절의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하나님의 아들 - 이 칭호는 예수께서 스스로 사용하시지는 않았지만 침례 받으실 때와 변화되실 때 들린 하늘로부터의 음성에 의해,

 

(1: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9: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베드로의 신앙 고백에 의해,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귀신들에 의해,

 

(5:7 큰 소리로 부르짖어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하건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 하니)

 

그리고 로마의 한 백부장에 의해 불리워졌다.

 

(15: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예수께서도 하나님과 자신과의 부자(父子) 관계를 암시하신 적이 많다.

 

(11:27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13: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하지만 예수는 단순히 한 아들이 아니라 유일하신 독생자이다.

 

(20: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아들과 아버지는 뜻과,

 

(4: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6: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7:28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8:42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

 

13: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행위와,

 

(14:10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영생 수여의 면에 있어 하나이다.

 

(10: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5:19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30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이런 점에서 이 칭호는 메시야적 칭호임과 아울러 성부와 성자께서 그 기원과 성품에 있어 동등하신 분임을 시사한다.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1: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네 친족 - '친족''동족', 혹은 '친척'이란 뜻이다.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엘리사벳은 레위인출신의 제사장 가문에 속해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마리아도 레위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레위인들은 서로 다른 지파 사람들과도 혼인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6:23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 나손의 누이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으며;

 

17:7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서 거류하였더라).

 

 

[1: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

 

여기 '말씀'에 해당하는 헬라어 '레마''생생한 목소리로 말해진 것', '말씀', '진슬'등의 뜻을 나타낸다.

 

이 단어는 동의어인 '로고스'에 비해 '계속적인' 의미와 단일 개념을 강조한다.

 

한편 본 구절은 창 18:14과 마 19:26에서도 나오는 내용으로서

 

(18: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9:26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천사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모든 것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사실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로서 제시된다.

 

,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하나님이 행치 않으시겠느냐'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주의 계집종 - '계집종'을 뜻하는 헬라어 '둘레''노예'를 뜻하는 '둘로스'의 단수 여성형이다.

이 표현은 자식을 간구하던 한나의 기도를 떠올리게 한다.

 

(삼상 1: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마리아는 자신의 임신 사실이 밝혀질 경우, 자신에게 미치게 될 온갖 비난(非難)과 돌팔매질을 감수하고서라도 오직 하나님의 처분에다 모든 것을 맡기려는 심정을 이 말로써 표현한다.

 

또한 이는 하나님 앞에 선 인생의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 마리아의 이 고백은 엘리나 다윗의 전례를 연상시킨다.

 

(삼상 3: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삼하 7:25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세우셨사오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

 

마리아의 이 고백은 결코 가볍게 여겨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처녀 수태로 인해 파급될 문제는 엄청난 것이다.

 

요셉과의 파혼과 함께 부정한 여인으로 몰려 세인(世人)의 멸시와 지탄을 받아야 하고,

자칫하면 돌에 맞아 죽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사의 마지막 말이 마리아의 가슴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37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이 일을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모든 일을 다 하나님이 처리하시리라는 굳센 믿음이

마리아의 심령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