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거듭난 삶 2024. 12. 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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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에 합당한 열매 2

 

성 경: [3:10-14]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침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3: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무리가 물어 가로되 - 침례 요한의 설교에 대한 무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무리들 중에는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며 구원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기 위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물었던 것이다.

 

이 질문을 한 무리는 침례 요한에게 질문한 세 무리 중에 세리와 군인들을 시시한 나머지 사람들로 짐작된다.

 

 

[3: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 침례 요한은 진정한 회개란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구체적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좋은 열매'란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부터 나타난다.

 

본문에서 ''을 나타내는 '키톤'은 기다란 겉옷 '히마티온'안에 입는 옷을 가리킨다.

팔레스틴 지방은 일교차가 심해 밤에 기온이 떨어질 때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여벌옷을 가지고 다니거나 껴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따라서 요한은 이러한 여벌 옷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삶의 결단과 실천으로써 가진 것을 이웃에게 나누어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음식물에 대한 경우에도 동일한 원칙이 주어졌다.

 

이것은 침례 요한이 주변 대다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정황들을 보고서 그것을 전제로 한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이웃 사랑에 대한 계명은 이미 율법 시대 때부터 가장 중요한 규범 중 하나로 규정되어 왔었다.

 

(19: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그리고 '나눠줄 것이요''함께 나누다'라는 뜻이며 '복음을 나눈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한편,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인의 올바른 물질관에 대해 배우게 된다.

 

재물은 축적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어서도 안 되고,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

 

필요한 만큼 정당하게 사용되고 남은 몫은 주위의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사용될 때, 그 재물은 귀한 가치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25:31-46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33)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34)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42)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3)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44)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딤전 6:18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2:14-16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3:12] 세리들도 침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세리들 - 세리들은 유대인들의 미움의 대상이었으며 심지어 '죄인들'이라 지칭되었다.

 

이들은 로마 정부로 부터 관세나 통과세 등, 각종 세금을 징수하는 권한을 위탁받고 같은 동족인 유대인의 주머니를 털어갔다.

 

(2:14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그들은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로마에서 요구하는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를 징수하였고 그 일을 위해 직접 세금을 징수하는 하급 세리를 고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들은 세금관계 등의 일로 그들의 압제자인 로마 사람들과 접촉하였다.

이로 인해 그들은 '부정한 사람들'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예수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고,

 

(11:19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요한도 그들에게 관심을 보여주었다.

 

침례 요한은 세리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 정죄하는 입장에 서는 대신, 기존 상황을 직시하여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되 다만 가능한 한 최선의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3: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 요한은 사회 제도 자체를 전복시키려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사회적인 폐단을 시정할 것을 주장했다.

 

결국 사회적 폐단은 개인의 탐욕스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세리들은 그들의 행위가 근본적으로 변화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세리들이 그들의 직업을 포기할 필요는 없었다.

 

요한의 요구는, 그들이 지위를 남용하거나 개인의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위해서 지나친 과세(課稅)를 하지 말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씀은 현대에 있어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공정하고 정직하게 법을 지키며 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19:35-36 너희는 재판할 때나 길이나 무게나 양을 잴 때 불의를 행하지 말고

36)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11:1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3: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

 

본문에서 '군인'을 나타내는 헬라어 '스트라튜오메노이'는 아마도 로마 군인이 아니라 국내 정세를 담당하는 유대의 군인들을 언급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이 군인들은 업무상 특정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소지가 많았다.

예컨대, 그들은 세리들의 징세 업무를 도와 수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강탈''맹렬히 흔들다', '협박하다', '강탈하다'라는 뜻을 내포한다.

 

즉 이들은 강압적 수단으로 백성들에게 돈을 강탈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웠던 것이다.

이는 당시의 군인들이 얼마나 폭압적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군인들은 월급이 매우 적어 생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따라서 그들의 부정은 갈수록 심화되었다고 한다.

 

한편 원어상 '우리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헤메이스'는 강조 어구로서 군인들의 심한 도덕적 갈급함을 암시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도 역시 요구되는 바는 정의롭고 공평한 회개의 열매이다.

 

이와같이 요한이 각 집단에게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어떠한 직업에 종사하든지 선을 위해 일을 해야지 악을 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로 세 무리의 질문에 대한 요한의 대답은 '진정한 사랑을 나타내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으며, 이 사랑은 각자가 처한 일상적인 생활에서부터 맺혀져야 할 회개의 열매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