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보란인턴기자] 개성 공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의 간식으로 배부되고 있는 한국산 초코파이가 북한 암시장에서 개당 9달러 50센트(한화 약 1만 750원)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0일 “북한에서 사라지는 초코파이, 어디로?”라는 제목으로 “개성공단에서 대량의 초코파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며 “하루 10만여개, 한 달에 250만여개의 초코파이가 암시장을 통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업단지에서 본격적으로 쵸코파이의 지급이 시작된 것은 2007년 5월부터다. 당시 북한 노동자들로부터 ‘맛있다’는 호응을 얻으며 지금껏 간식으로 배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급된 쵸코파이를 일절 먹지 않고 암시장에서 팔아 현금화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의 국경에 있는 신의주에는 ‘쵸코파이 시장’이 형성돼 상당한 고가로 불법 유통되고 있으며, 그 가격은 일반 노동자의 평균 월급의 6분의 1정도라고 한다. 개성공단 근로자의 월급이 57달러임을 고려하면 초코파이 가격은 개당 9달러50센트로, 상당한 액의 임시 수입이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30명 정도 인원이 모여 지급된 초코파이를 한 사람에게 몰아주고 차례로 돌아가며 현금화하는 ‘초코파이 계’까지 형성됐다. 개성공단에서는 매일 근로자 1인당 2, 3개의 초코파이가 지급되고 있다.
초코파이 외에도 공업단지내에서 지급되는 사탕이나 빵, 인스턴트 커피 등도 암시장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는 북한 근로자들의 사이에서 ‘자본주의의 모래’로 불린다.
신문은 한국 통일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쵸코파이가 북한 암시장에 흐르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던 적이 있지만 확인은 되어 있지 않다”면서 “공업단지 내에서 초코파이 포장지 쓰레기가 거의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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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10-01-11 1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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