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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트럭' 최근 불티

거듭난 삶 2010. 2.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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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자영업자 늘어서인지… '1t 트럭' 최근 불티

  • 박수찬 기자 chosun.com
  • 입력 : 2010.02.05 03:10
1월 국산 자동차 판매에서는 1t 트럭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현대차의 포터가 대표적입니다. 이 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7044대가 팔렸습니다. 전 달(6602대)보다 6% 넘게 증가한 것인데, 신차 효과를 누리는 르노삼성의 준중형 세단 SM3(6435대)보다도 더 많이 팔린 것입니다. 전체 판매 순위를 보면 포터는 요즘 가장 잘 팔리는 승용차인 쏘나타·모닝·아반떼에 이어 1월 국내 차량 판매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1t 트럭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았습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서 포터를 검색한 건수가 1월 둘째 주 7928건에서 마지막 주에는 1만935건으로 많이 늘어났습니다. 조회 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차를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검색 건수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인기 차량 순위에서도 포터는 80위권에서 60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갑작스러운 1t 트럭의 인기를 자동차 관계자들은 경기 악화 영향으로 풀이합니다. 1t 트럭을 사는 사람들은 생계형 자영업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카즈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회사를 퇴직하거나 취직이 안 되는 사람이 소규모 창업을 하기 위해 1t 트럭을 사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우리와 정반대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미국 자동차업계에서는 포드의 F150 같은 픽업트럭의 판매가 늘어나면 이를 경기 회복의 신호로 봅니다. 그동안 차를 바꾸기를 꺼렸던 건축업자 등 자영업자들이 경기가 회복되면서 새 차를 산다는 것입니다.

물론 미국의 픽업트럭 소비자와 우리나라의 화물차 이용자는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미국 픽업트럭 구매자들은 픽업트럭 외에 세단을 따로 보유한 경우도 많습니다. 국내 중소 자영업자들의 형편이 나아지고 우리도 화물차 구매가 늘어나면 이를 경기 회복의 신호로 보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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