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당신 뜻 기억하겠습니다 | |
버클리대 한국계 동문 ‘구스타프 슐츠’ 장학재단 만들어 | |
류이근 기자 | |
버클리대는 최근 누리집을 통해 “버클리대 학생회 조직 가운데 하나로 한국계 동문들의 모임인 ‘한국학위원회’(CKS)의 출연으로 ‘구스타프 슐츠 목사 기념 장학기금’이 설립됐다”고 밝혔다. 한국학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버클리대와 슐츠 장학기금을 설립하기로 약정서를 교환하고, 이달 초 이를 최종 확정했다. 이르면 올해 장학기금 첫 수상자가 나올 예정이다. 장학금은 한국계 뿐만 아니라 모든 국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슐츠 목사는 1991년부터 2년마다 한번씩 남북한 인사를 미국으로 초청해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열었다. 또 남북간 통일 대화의 물꼬를 트려, 네 차례 방북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에 힘썼다. 슐츠 장학기금 설립을 주도한 조병기(미국 상원 전문위원) 변호사는 8일 “기금은 고인의 뜻을 기려 분쟁지역 관련 평화 활동을 했거나 행사를 주최한 버클리대 학생들에게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120여 명의 한국계 버클리대 졸업생들한테서 모금한 2만달러를 종자돈 삼아, 동문회 차원의 연례 모금 행사와 제3자 기부를 통해 기금을 10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버클리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슐츠 목사는 73년 민주화 운동을 하다 체포된 한국 기독교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80년엔 당시 반체제 인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명활동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루터교 목사인 그는 중남미 나라들의 민주화와 인권 옹호 활동과 함께 미국 내에서 반전 활동도 활발히 폈다. 조 변호사는 “슐츠 목사가 주최한 평화통일 심포지엄은 미국에서 남북한 민간 인사들이 함께하는 첫 행사로서 의미가 대단히 컸다”며 “그는 한국계 학생들에게 아버지같은 분이셨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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