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장애인의 희망이었는데

거듭난 삶 2012. 2. 24. 18:21
728x90

 

시각장애인 강영우 前백악관 차관보, 별세

  • 이하원 기자
  • 입력 : 2012.02.24 10:40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시각장애인 강영우(68) 박사. /조선일보DB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시각장애인 강영우(68) 박사가 23일 별세했다.

    그는 지난 연말 췌장암과 함께 '남은 삶은 한 달 남짓'이란 시한부 생명 진단을 받은 후, 세상에 고하는 아름다운 작별 의식의 하나로 국제로터리재단 평화센터에 평화장학금으로 25만 달러(약 2억9000만원)를 기부해 화제가 됐었다.

    중학 시절 사고로 실명한 그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2009년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고, 현재는 UN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 겸 루스벨트재단 고문이다. 큰아들 진석씨는 하버드대를 나온 안과 의사로, 워싱턴 지역 안과협회장을 맡고 있다. 둘째 아들 진영씨는 듀크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오바마 대통령 특보로 일한다.

    장례식은 내달 4일 워싱턴 중앙장로교회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