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은퇴 설계의 기본 원칙 5가지,

거듭난 삶 2015. 11.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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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설계의 기본 원칙 5가지, 준비한 만큼 행복해진다

  • 취재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 / 도움말 전기보(행복한 은퇴 연구소 소장) 
  • / 참고도서 <은퇴 후, 40년 어떻게 살 것인가>,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를 위한 든든한 은퇴설계>

입력 : 2015.11.11 09:26

요즘 같은 시대, 조금이라도 젊을 때 준비하지 않으면 행복한 노후를 기대할 수 없다. 은퇴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미리미리 준비하자.

은퇴 연령이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중반부터 은퇴 후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젊을 때부터 은퇴 설계를 고민하는 사람은 누구나 막연하게나마 행복한 은퇴를 꿈꾼다.

그렇다면 행복한 은퇴란 무엇일까? '행복한 은퇴 연구소' 전기보 소장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주변과 어울려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은퇴 후 잘 산다는 것은 단순하게 재무적인 문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물질적인 풍요로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마음 편하게 지내는지를 의미하는 웰빙(Well-being)적 의미가 더 크다. 그는 "금전적으로 많이 쌓아놓고 즐기는 삶을 꿈꾸기보다, 자신의 일을 갖고 좋아하는 사람과 어울려 심신을 여유롭게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려면 자신만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활동으로 은퇴 후 일상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 잘못된 이유로 은퇴하지 말라
일정한 연령이 됐거나, 일을 그만둬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단지 쓸 만큼의 충분한 자금이 준비됐기 때문에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은퇴해서는 안 된다. 일을 즐기고 있고, 일로 맺어진 단체나 모임의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면 일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2 계획 없는 은퇴는 위험하다
계획 없는 은퇴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전기보 소장은 "계획 없는 은퇴는 자신의 은퇴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의사 결정을 한 발 한 발에 최후가 결정되는 룰렛게임에 의지하는 것처럼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은퇴 시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는 지금부터 자신의 은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종합적인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은퇴 생활이 시작된 뒤 은퇴 계획의 중요성을 깨닫는 실수는 하지 말자.

3 은퇴 후 할 일을 찾아라
은퇴 후 20~30년을 무엇하며 보낼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은퇴 후 시간의 대부분을 골프나 테니스, 카드놀이를 하며 보낼 것인가? 등산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1년 내내 그렇게 살 수 없다. 이런 활동을 반복하다 보면 지루해지고, 지루함은 결국 의기소침을 부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은퇴 후 계속 일하라고 권한다. 은퇴 후에도 일하면 무료함을 달랠 수 있고, 매월 고정적인 수입이 발생하므로 필요한 은퇴자금의 규모를 줄일 수 있다. 단, 젊은 사람도 일자리가 없는 시대인 만큼 은퇴하기 최소 10년 전부터 미리미리 은퇴 후 할 일을 찾자.

4 사회적인 연대관계를 지속하라
전기보 소장은 "은퇴자가 하던 일로부터 떠났다고 자신의 전화번호부나 휴대전화를 던져버리고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록 은퇴했더라도 단체나 세미나에 참석해 산업의 발전 속도나, 그들이 알고 있던 지식을 유지하자. 다시 일을 시작할 때 사회적인 연대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면, 새로운 일을 찾는 것뿐 아니라 일을 수행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5 배우자와 은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라
은퇴 설계 시 꼭 기억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배우자의 의견이다. 전기보 소장은 "배우자는 '일을 열심히 했으니까 은퇴해야 한다'는 내 생각과 다를 수 있다. 내가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을 함으로써 얻는 보상을 즐기는 배우자가 왜 나의 은퇴를 환영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은퇴하기 전에 배우자가 은퇴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견을 나눔으로써, 남편과 아내가 각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남녀가 석양을 바라보고 있다
은퇴 설계의 기본 원칙 5가지, 준비한 만큼 행복해진다(사진 셔터스톡)
행복한 은퇴 연구소' 전기보 소장이 건네는
예비 은퇴자를 위한 질문
은퇴자 대부분은 '닥치면 해결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은퇴 후의 삶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많다. 은퇴 후 삶을 자신 있게 살기 위해 미리 생각해봐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다음 7가지는 예비 은퇴자 스스로 질문하고, 그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스타일의 은퇴생활을 꿈꾸는가? 은퇴 필요자금은 자신이 생각하고 희망하는 은퇴 후 생활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어디에서 살고 싶은지, 은퇴 기간 중 어떤 다른 일을 하고 싶은지, 그 시간을 누구와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채무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은퇴 전 다 갚지 않은 채무는 은퇴 소득의 많은 부분을 생각하지 않았던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부채가 있다면 은퇴 전에 어떻게 상환할 것인지 살펴본다.

건강 관리 자금으로 얼마를 준비할 것인가? 사람들 대부분이 건강 관련 비용을 건강의료보험으로 해결한다. 그러나 장수에 따른 노후 의료비 증가와 장기 간병에 대한 대비책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갖고 있는 은퇴 소득원은 무엇인가? 은퇴 후 얻게 될 새로운 직업의 소득을 포함해 사회보장제도와 기타 연금, 자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얻어질 수입을 모두 정리한다. 은퇴 후 소득원은 죽을 때까지 물가 상승을 감당하며, 달마다 지급되는 월 지급 형태인 것이 좋다.

기대하는 은퇴 후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현금 흐름은 어떻게 되는가? 은퇴 목표를 만들고 비용을 계산했다면, 그런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은퇴 후 '우편함에 어떤 청구서가 얼마의 금액으로 보여질까?' 생각하면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준비한 자산이 은퇴생활을 지켜줄 수 있는가? 계획한 대로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금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은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은퇴를 늦추거나, 소비를 줄이거나, 경비가 적게 드는 곳으로 이사를 가는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는 변경할 필요가 없는가? 과거처럼 채권만으로 운영하는 보수적인 자산 운영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자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예상되는 수입 부족을 메울 수 있게 하는 자산 운영 추정 모델을 따르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