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거듭난 삶 2022. 2. 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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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의 소명 3

 

성 경: [6:9-1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10)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11) 내가 가로되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대답하시되 성읍들은 황폐하여 거민이 없으며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이 토지가 전폐하게 되며

12) 사람들이 여호와께 멀리 옮기워서 이 땅 가운데 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

13)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삼키운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6:9]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 하나님의 명령은 '가서-말하라'

두 개의 동사로 집약된다.

 

(3:16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함께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 조상들의 주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께서 내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분명히 너희를 찾아와 너희가 이집트에서 당한 일을 보았노라;

 

7:15 아침에 너는 파라오에게 가라. 보라, 그가 물로 나오리니 너는 강둑에 서서 그를 맞으며 뱀으로 변했던 그 막대기를 네 손에 잡고;

 

삼하 7:5 가서 내 종 다윗에게 고하기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네가 나를 위해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겠느냐?;

 

18:21 그때에 구시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본 것을 왕께 고하라, 하매 구시가 요압에게 절하고 달려가니라;

 

왕상 18:8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고하기를, 보소서, 엘리야가 여기 있나이다, 하라, 하매;

 

대상 17:4 가서 내 종 다윗에게 고하기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나를 위해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

 

'이 백성'이란 말씀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와 경멸이 내포되어 있다.

 

(6:10 이 백성의 마음을 우둔하게 하고 그들의 귀를 둔하게 하며 그들의 눈을 닫을지니 이것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회심하여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기에;

 

8:6 이 백성이 부드럽게 흐르는 실로아의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랴의 아들을 기뻐하느니라,

 

8:11-12 주께서 강한 손으로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고 또 내가 이 백성의 길로 걷지 말 것을 가르치시며 이르시되,

12) 이 백성이 어떤 사람들에게, 동맹을 맺자, 할지라도 너희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동맹을 맺자, 하지 말고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무서워하지도 말고;

 

9:13 백성이 자기를 치는 이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만군의 주를 찾지 아니하는도다;

 

28:11 그분께서 더듬는 입술과 다른 언어로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

 

14 그러므로 예루살렘에 있는 이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 곧 모욕하는 자들아, 너희는 주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29:13 그러므로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자기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자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고 그들이 사람들의 훈계로 가르침을 받아 나를 두려워하는도다;

 

2:11 사람이 만일 영과 거짓 속에서 걸으며 거짓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포도주와 독주에 대해 네게 대언하리라, 할 것 같으면 그가 심지어 이 백성의 대언자가 되리로다;

 

2:14 이에 학개가 응답하여 이르되, 주가 말하노라. 내 앞에서 이 백성이 그러하고 이 민족이 그러하며 그들이 손으로 하는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

 

하나님에 대한 참된 두려움을 상실하고

그 행위로 하나님을 배반한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백성 되기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는 못할 것이요 -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선지자가 백성에게 선포해야 할 메시지의 내용이라기보다는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백성들은 '깨닫지 못할 것이며', '알지도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무감각(혹은 영적인 불감증)은 예레미야가 말한 바

 

'마음이 강퍅하고 목이 곧은'(7:24-26)

 

백성들의 상태에서 연유한 것이다.

 

이 말씀은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 자신에 의해

그의 사역의 결과를 묘사한 말로 4복음서에서 인용되었으며,

 

(13:13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도 못하기 때문이니라;

 

4:12 이것은 그들이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사 언제라도 그들이 회심하여 자기 죄들을 용서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하시고;

 

8:10 그분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왕국의 신비들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되었나니 이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2:39 그러므로 그들이 능히 믿지 못하였으니 그 까닭은 이사야가 다시 말하였기 때문이라. 이르되),

 

바울에 의해서 두 번 인용되었다.

 

(28:26-27 이르시되,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27) 이 백성의 마음은 무디어지고 그들의 귀는 듣기에 둔하며 그들은 눈을 감았나니 이것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회심하여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라, 하셨느니라;

 

11:8 이것은 기록된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잠들게 하는 영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도다, 함과 같으니라).

 

 

 

[6:10]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 앞절의 명령이

백성들에게 내려진 것이라면,

본문의 명령은 선지자에게 주어진 것이다.

 

'깨닫지 못하며 알지도 못하리라'로 단언된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지 못지않게

선지자 역시 자신의 사역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를

미리 알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삼중의 명령으로 나타났다.

 

(1) '둔하게 하라'(하쉬멘): 이는 '살지게 하라', '기름으로 덮이게 하라'는 뜻이니,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에 대해 마음으로 전혀 지각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다.

 

(2) '막히게 하라'(하크베드): 이는 '무디게 하라'는 뜻이니,

청력이 무디어져서 어떤 깨달음도 갖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다.

 

(3) '감기게 하라'(하솨): 이는 '흐려지게 하라'는 뜻이니,

시력과 함께 모든 통찰력을 상실하게 하라는 것이다.

 

선지자의 사역으로 인해 오히려

백성들의 마음이 둔해지고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된다는 말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선지자가 선포해야 할 말씀 그 자체에서

이 같은 결과가 직접적으로 초래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발의 등처럼, 길의 빛처럼'(119:105)

 

사람을 밝은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일은

전적으로 죄인의 부패한 본성에서 연유하는 것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이 비밀을 이렇게 묘사한다.

 

"빛이 어두움에 비치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1:5).

 

칼빈(Calvin)이 말한 것처럼,

눈이 어두운 사람이 빛을 볼 수 없다 하여 원망할 수 없는 일이며,

귀가 막힌 사람이 맑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하여 불평할 수 없는 일이며,

지각이 둔한 사람이 자기가 이해 못하는 문제의 어려움을 탓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심판의 제1차적인 원인은 늘 죄인에게 있다.

그 위에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말미암는

버려둠의 심판이 임하는 것이다.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그들 마음의 정욕을 통해 부정함에 내주사 그들이 자기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26 이러한 까닭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수치스런 애정에 내주셨으니 이는 심지어 그들의 여자들도 본래대로 쓸 것을 본성에 어긋나는 것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라,

 

28) 또한 그들이 자기 지식 속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버림받은 생각에 내주사 합당하지 못한 일들을 행하게 하셨으니.

 

 

 

[6:11-12] 내가 가로되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대답하시되 성읍들은 황폐하여 거민이 없으며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이 토지가 전폐하게 되며

12) 사람들이 여호와께 멀리 옮기워서 이 땅 가운데 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

 

내가 가로되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 마음이 완악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회개치 아니하는 백성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되고

마침내는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가

하나님의 궁극적인 의도일 수 없다는 것을 선지자는 알고 있다.

그래서 묻는다.

 

"주여, 이 백성들의 눈먼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 되겠습니까?"(90:13 참조).

 

이 같은 물음의 배후에는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

즉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완전히 버리지 아니하시며

그들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지 아니하신다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다.

 

 

대답하시되 성읍들은 황폐하여 거민이 없으며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이 토지가 전폐하게 되며

12) 사람들이 여호와께 멀리 옮기워서 이 땅 가운데 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 -

 

선지자의 물음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그 하나는,

백성들의 완악함이 너무 깊어서 완전한 파멸을 목도하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아니할 것이라는 사실이요,

 

다른 하나는,

백성들의 완악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참으로 엄위한 것이어서

그것은 온 나라가 황폐되고 백성들은 이방 민족에게 포로로 잡혀가는

전국가적인 재난으로 실현되어지리라는 사실이다.

 

 

 

[6:13]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삼키운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삼키운 바 될 것이나 - 본문은

내용상 앞절에서 말한 하나님의 심판을 확증하는 것에 불과하다.

 

설혹 심판에서

살아남은 자가 있다 할지라도 - 1/10은 극히 적은 수를 가리킨다 - 그마저 계속되는 파멸의 와류에 삼키우고 말 것이다.

 

이것은 완전한 절망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궁극적인 마침이 될 수 없는 것은

인간의 절망에서 솟아오르는 하나님의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베임을 당한 나무의 표상에서 이러한 사상이 암시되고 있다.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 밤나무와

상수리나무는 상록수에 가까우며 완전히 베임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이 돋는 강인한 속성 때문에

이스라엘의 상징으로서 선택된 듯하다(Delitzsch).

 

'그루터기'라고 번역된 '마체베트'

'뿌리'(De Wette), '줄기'(Gesenius), '기둥'(Leupold)을 뜻하는 말로서,

원초적인 생명력을 담지하고 있는 부분을 가리킨다(Alexander).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 최후까지 보존되어질 이 그루터기는

'거룩한 씨'(제라 코데쉬)이다.

 

'거룩한 씨''행악의 종자'(제라 메레임)와 대조되는 것으로서,

 

(1:4 , 죄 많은 민족이요, 불법을 짊어진 백성이요, 악을 행하는 자들의 씨요, 부패시키는 자식들이로다. 그들이 주를 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분노를 일으키며 뒤로 갔도다),

 

거듭되는 심판을 겪고서도 끝까지 살아남을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가리킨다.

 

(11:5 그런즉 이와 같이 이 현 시대에도 은혜의 선택에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이들은 성장을 거듭하여

 

'아래로 뿌리를 박고 위로 열매를 맺어'(37:31)

 

거대한 나무를 이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