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선포와 백성의 반응 2
성 경: [렘 18:19-23] 여호와여 나를 돌아보사 나로 더불어 다투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옵소서
20) 어찌 악으로 선을 갚으리이까마는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구덩이를 팠나이다 내가 주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이키려 하고 주의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하여 선한 말씀 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21) 그러하온즉 그들의 자녀를 기근에 내어주시며 그들을 칼의 세력에 붙이시며 그들의 아내들은 자녀를 잃고 과부가 되며 그 장정은 사망을 당하며 그 청년은 전장에서 칼을 맞게 하시며
22) 주께서 군대로 졸지에 그들에게 임하게 하사 그들의 집에서 부르짖음이 들리게 하옵소서 이는 그들이 나를 취하려고 구덩이를 팠고 내 발을 빠치려고 올무를 베풀었음이니이다
23)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죽이려 하는 계략을 주께서 다 아시오니 그 악을 사하지 마시며 그 죄를 주의 목전에서 도말치 마시고 그들로 주의 앞에 넘어지게 하시되 주의 노하시는 때에 이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렘 18:19] 여호와여 나를 돌아보사 나로 더불어 다투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옵소서
▶ 여호와여 나를 돌아보사 들어보옵소서 - 예레미야의 반응은
여호와의 적극적인 개입과 돌보심을 간구하는 것이었다.
이는 모순되는 왜곡된 현실 속에서
공의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는
믿음에 바탕을 둔 반응이다.
(시 5:3 오 주여, 아침에 주께서 내 목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위를 바라보리이다;
10:17 주여, 주께서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예비하시며 주의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7:1 오 주여, 정당한 호소를 들으소서. 내 부르짖음에 주의를 기울이시며 거짓된 입술에서 나오지 않는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55:2 내게 주목하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원망하는 중에 애곡하며 소리를 지르오니;
61:1 오 하나님이여, 내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내 기도에 주의를 기울이소서;
66:19 그러나 하나님께서 참으로 내 말을 들으셨으며 내 기도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셨도다;
86:6 오 주여,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소서;
142:6 내가 심히 비천하게 되었사오니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를 기울이소서. 나를 핍박하는 자들이 나보다 강하오니 그들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그런데 앞 구절의 해석 문제를 잠시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70인역(LXX)은 18절의 끝 구문을
'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자'라고 번역하고 있다.
히브리어 맛소라 사본의 번역과 70인역의 번역은
본문의 의미 전달에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만약 70인역의 번역을 따를 경우,
예레미야의 대적들은 그를 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즉 그들이 예레미야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란 다름 아니라
그의 말을 책잡기 위함인 것이다.
예레미야는 지금 이러한 상황을 여호와께 호소하고 있는 것 같다.
[렘 18:20] 어찌 악으로 선을 갚으리이까마는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구덩이를 팠나이다 내가 주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이키려 하고 주의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하여 선한 말씀 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 어찌 악으로 선을 갚으리이까마는 - 예레미야의 딜레마가
대단히 깊은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그는 동족을 멸망으로부터 구해내려는 뜨거운 열정,
바로 그것 때문에 핍박을 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하였던 것이다.
악으로써 선을 갚는
잔인무도한 행태는 시35:12;109:5 등에서도 폭로된 바 있다.
(시 35:12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내 혼을 상하게 하였으나;
109:5 그들이 내게 악으로 선을 갚으며 증오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
▶ 주의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하여 - 자기 백성을 위한
예레미야의 중보 기도에 관한 언급이다.
우리는 이 내용과 17:16에서 보여준
선지자의 항의를 함께 상고해보는 것이 좋겠다(Nicholson).
(17:16 나로 말하건대 나는 주를 따르는 목양자가 되는 것을 피하려고 서두르지 아니하였사오며 재앙의 날도 원치 아니하였사오니 주께서 아시나이다. 내 입술에서 나온 것이 주 앞에서 옳았나이다)
[렘 18:21] 그러하온즉 그들의 자녀를 기근에 내어주시며 그들을 칼의 세력에 붙이시며 그들의 아내들은 자녀를 잃고 과부가 되며 그 장정은 사망을 당하며 그 청년은 전장에서 칼을 맞게 하시며 -
이 구절의 저주 조항은 예레미야의 악의에 찬 저주라기보다는
앞으로 그들에게 임할 심판에 대한
선지자적 선언이라는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Clarke).
주석가들은 이 구절의 저주를 보고서 대단히 충격을 받곤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이 말씀이 예레미야의 다른 말들과
대단히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
어떤 이들은 이것이 전적으로 다른 저자의 작품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호와의 공의로우신 보복에 대한 예레미야의 부르짖음은
본서 내내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서
이것을 그의 어록에서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Thompson).
기근과 전쟁의 칼에서의 죽음, 남편과의 사별 등
계속적인 공포는 모두 적의 침략에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었다.
예레미야는 북방으로부터 닥쳐올 적에 대해 종종 언급하여 왔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북방의 작은 점차 더 분명한 윤곽을 띠게 되었다.
[렘 18:22] 주께서 군대로 졸지에 그들에게 임하게 하사 그들의 집에서 부르짖음이 들리게 하옵소서 이는 그들이 나를 취하려고 구덩이를 팠고 내 발을 빠치려고 올무를 베풀었음이니이다
▶ 그들의 집에서 부르짖음이 들리게 하옵소서 - 파멸에 대한 전체 양상 중에
그 일부를 구성하는 내용이 또다시 지적되고 있다.
이제 살육당하는 곳이 전쟁터(21절)가 아니라 집이다.
집 속에 피신한 자들조차 침략군에 의해
색출, 처형당하는 살벌한 장면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 같은 재앙 역시 단순한 선지자 자신의 사사로운 보복이 아니라
예레미야 자신이 여호와의 메시지와 일체감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핍박하였기 때문이며,
또한 언약 요구 사항을 무시하였기 때문인 것이다.
선지자를 조롱하며 핍박하였던 적들의 태도는
여호와를 거부하는 것과 동일한 형태였던 셈이다.
[렘 18:23]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죽이려 하는 계략을 주께서 다 아시오니 그 악을 사하지 마시며 그 죄를 주의 목전에서 도말치 마시고 그들로 주의 앞에 넘어지게 하시되 주의 노하시는 때에 이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 그들이 나를 죽이려 하는 계략을 아시오니 - 이렇게 호소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15:15 오 주여, 주께서 아시오니 나를 기억하고 돌아보사 나를 박해하는 자들에게 복수하시며 주의 오래 참으시는 중에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주를 위하여 내가 책망 당하는 줄 아시옵소서).
여기서 '알다'(야다)라는 동사는
단순한 지식적인 앎보다 뜻을 전달한다.
자신에 대한 여호와의 지식이 대단히 깊은 것이며,
그래서 여호와께서 자신의 모든 경험을 꿰뚫어 보고 계신다고 하는 사실에서
예레미야는 소망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한편 11:20;12:1-4; 15:14-18 등에는
예레미야의 부르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던 반면에,
이곳과 17:14-18에는 구체적인 응답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여호와께서 자기 종의 모든 말에 일일이 다 대답해주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레미야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살펴보면,
때로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주셨던 반면에,
(11:21-23 그러므로 주가 아나돗 사람들에 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그들이 네 생명을 찾아다니며 이르기를, 네가 우리 손에 죽지 아니하려거든 주의 이름으로 대언하지 말라, 하는도다.
22) 그러므로 만군의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그들을 벌하리니 젊은이들은 칼에 죽고 그들의 아들딸들은 기근에 죽으며
23) 그들 가운데 남는 자가 없으리라. 내가 아나돗 사람들에게 재앙 곧 그들을 징벌하는 해를 가져오리라),
때로는 책망의 말씀을 주셨다.
(12:5-6 네가 보병들과 달릴 때에 그들이 너를 지치게 하였거늘 어찌 네가 능히 말들과 겨루겠느냐? 또 네가 신뢰하던 화평의 땅에서도 그들이 너를 지치게 하였거늘 요르단이 넘치는 속에서 네가 어찌하겠느냐?
6) 심지어 네 형제와 네 아버지의 집도 너를 배신하고 참으로 그들이 무리를 불러 네 뒤를 따르게 하였나니 그들이 네게 좋은 말을 할지라도 그들을 믿지 말지니라;
15:19 그러므로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만일 네가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데려오리니 네가 내 앞에 서리라. 만일 네가 천한 것에서 귀한 것을 취하여 내면 너는 내 입같이 되리라. 그들은 네게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 돌아가지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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