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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기야 왕이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집 제삼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거듭난 삶 2023. 1. 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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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기야 왕과 예레미야의 대면

 

성 경: [38:14-28] 시드기야 왕이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집 제삼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 일을 물으리니 일호도 내게 숨기지 말라

15)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단정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16)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가로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고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붙이지도 아니하리라

17)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입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18)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붙이우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19)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컨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붙이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20) 예레미야가 가로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붙이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고한 바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존하시리이다

21) 그러나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

22) 곧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모든 여자가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로 끌려갈 것이요 그들은 네게 말하기를 네 친구들이 너를 꾀어 이기고 네 발이 진흙에 빠짐을 보고 물러갔도다 하리라

23) 네 아내들과 자녀는 갈대아인에게로 끌어냄을 입겠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의 손에 잡히리라 또 네가 이 성으로 불사름을 입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24)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너는 이 말을 사람으로 알게 하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25) 만일 방백들이 내가 너와 말하였다 함을 듣고 와서 네게 말하기를 네가 왕에게 말씀한 것을 우리에게 고하라 우리에게 숨기지 말라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또 왕이 네게 말씀한 것을 고하라 하거든

26) 그들에게 대답하되 내가 왕의 앞에 간구하기를 나를 요나단의 집으로 도로 보내지 말아서 거기서 죽지 않게 하옵소서 하였다 하라 하니라

27) 모든 방백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으매 그가 왕의 명한 모든 말대로 대답하였으므로 일이 탄로치 아니하였고 그들은 더불어 말하기를 그쳤더라

28)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시위대 뜰에 머물렀더라.

 

 

 

[38:14] 시드기야 왕이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집 제삼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 일을 물으리니 일호도 내게 숨기지 말라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집 제 삼문으로 - 예레미야가 구덩이에서

구출된 후에 이어지는 왕과 예레미야 간의 비밀 회담이 기록되고 있다.

37:17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언급되는데,

본문에서는 비밀 회담이 이루어진 장소가 여호와의 집 제 삼문으로

분명하게 지적되어 있다.

 

이 문에 대해서는 다른 곳의 언급이 없어 확실히 알 수가 없으나,

추측컨대 왕궁과 성전을 직접 연결하는 것으로서

왕이 개인적으로서 출입했던 그런 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38:15]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단정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 예레미야는 왕의 성품이 나약하고

또 그의 신하들에게 끌려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왕에게 여호와로부터 온 말씀을 전해준다고 해 봐야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임을 알았다.

 

시드기야는 앞서 여호와의 말씀을 거부한 바 있으며

또한 예레미야를 감옥에 가두기까지 하였었다.

 

(32:1-5 유다 왕 시드기야의 제십년 곧 느부갓레살의 제십팔년에 주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이라.

2) 그때에 바빌론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쌌더라. 대언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의 집에 있던 감옥 뜰에 갇혔더니

3) 유다 왕 시드기야가 전에 그를 가두며 말하기를, 어찌 네가 대언하여 이르되,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이 도시를 바빌론 왕의 손에 내주리니 그가 그것을 취할 것이요,

4) 유다 왕 시드기야는 갈대아 사람들의 손에서 벗어나 피하지 못하고 반드시 바빌론 왕의 손에 넘겨져 입으로 그의 입과 말하고 눈으로 그의 눈을 보리라.

5) 또 그가 시드기야를 바빌론으로 끌고 가리니 내가 그를 돌아볼 때까지 그가 거기 있으리라. 주가 말하노라. 너희가 갈대아 사람들과 싸울지라도 형통하지 못하리라, 하느냐? 하였더라).

 

그러나 지금은 사태가 대단히 심각하였기 때문에

그는 예레미야를 죽이지도 않을 것이고 또 방백들의 손에 넘기지도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여호와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기까지 하였던 것이다(16).

 

 

 

[38:16]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가로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고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붙이지도 아니하리라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 '사시거니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이'라는 단어가 하나님께 적용될 때는,

피조물들의 생명과는 차원이 다른 생명 곧 근원적이며 영원한 생명을 가리킨다(Calvin).

 

또 본문에서처럼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는 것은,

그 맹세 사항을 어겼을 경우에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맹세한 자의 생명을 빼앗아 가셔도 좋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38:17]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입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네가 만일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면 - 왕이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이 성의 안전 여부가 달려 있었다.

이곳에 언급되고 있는 바벨론 왕의 방백들은

애굽군의 진격을 차단하고 다시 예루살렘 성을 포위 공격하고 있던

바벨론군 장군들을 가리키고 있는데,

그 당시 느부갓네살은 수리아의 립나에 있었다(Clarke).

 

(39:5-6 그러나 갈대아 사람들의 군대가 그들을 쫓아가 여리고 평야에서 시드기야를 따라잡고 그를 붙잡아 하맛 땅의 리블라에 있던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거기서 시드기야에게 심판을 내리니라.

6) 그때에 바빌론 왕이 리블라에서 시드기야의 눈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이고 또 바빌론 왕이 유다의 모든 귀족들도 죽이며)

 

 

 

[38:18]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붙이우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 시드기야에 대한 예레미야의 메시지는

이전과 동일하였다.

 

* 참조 : (2-3절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도시에 남아 있는 자는 칼과 기근과 역병에 죽되 갈대아 사람들에게 나아가는 자는 살리니 그가 자기 생명을 탈취물로 얻어서 살리라.

3)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도시가 반드시 바빌론 군대의 왕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이 도시를 취하리라, 하더라;

 

21:8-10 너는 또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

9) 이 도시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역병에 죽으려니와 너희를 에워싸는 갈대아 사람들에게 나아가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의 생명이 그에게 탈취물이 되리라.

10) 내가 복이 아니라 화를 내리려고 이 도시를 향해 내 얼굴을 고정하였노라. 주가 말하노라. 그것이 바빌론 왕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그것을 불로 태우리라, 하라).

 

왕과 백성들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희망은 항복이었던 것이다.

항복을 권유하는 이 메시지로 인해서 그는 방백들에게 붙잡혀 구덩이에 던져졌었다.

 

한편 유다 방백들을 지칭할 때 사용했던

히브리어 '사림'이란 말을 갈대아인들의 장군들에게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아이러니한 표현이다.

 

유다 방백들은 예레미야의 생명을 해하려고 하였으나,

적국인 갈대인들의 방백들은 그의 생명을 구해주게 될 것이다(Thompson).

 

 

 

[38:19]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컨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붙이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 하였노라 - 여기서도 시드기야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다시 노출된다.

그는 예레미야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드기야의 말에서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갈대아인들에게 투항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그들 중의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의 충고에 의해 투항했을 수도 있겠다(Bright).

 

아무튼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말을 따를 용기가 없었다(5절 참조).

 

그는 방백들을 두려워 했을 뿐만 아니라

이처럼 바벨론에 투항한 자들의 적대감이나 푸대접도 두려워하고 있었다.

 

 

 

[38:20] 예레미야가 가로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붙이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고한 바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존하시리이다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소서 - 이는 결국 시드기야의 모든 두려움의 원인이

여호와께 대한 불신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시드기야가 참으로 염려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니라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게 하고 그래서 바벨론 군대에

항복하는 것을 거부하려는 것이어야 했다.

 

그러나 여호와께 대한 신앙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예상할 수 있는 온갖 두려운 상황의 가능성을 생각하며

거기에 기우(杞憂)를 더하고 있었다.

 

 

 

[38:21-22] 그러나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

22) 곧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모든 여자가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로 끌려갈 것이요 그들은 네게 말하기를 네 친구들이 너를 꾀어 이기고 네 발이 진흙에 빠짐을 보고 물러갔도다 하리라

 

 

예레미야는 이어서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항복하기를 거부할 때 생겨날 참혹한 결과에 대해서 말한다.

 

네 친구들이 너를 꾀어 이기고 네 발이 진흙에 빠짐을 보고 물러갔도다 이는

친구들에게 배반당했음을 나타내는, 익히 알려진 관용적인 표현이었던 것 같다.

 

* 참조 : (20:10 많은 사람이 중상 모략하는 것과 사방에서 두렵게 함을 내가 들었나이다. 그들이 말하기를, 전하라. 우리도 그것을 전하리라, 하오며 나의 친한 이들도 다 내가 그만두기를 기다리면서 말하기를, 혹시라도 그가 유혹을 받게 되면 우리가 그를 이겨 그에게 우리의 원수를 갚으리라, 하나이다;

 

41:9 참으로 내가 신뢰한 나의 친한 친구 곧 내 빵을 먹은 자가 자기 발꿈치를 들어 나를 대적하였나이다).

 

진흙에 빠짐을 보고도 물러갔다고 하는 내용은 시 69:14의 내용을 상기시킨다.

 

(69:14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거기 빠지지 말게 하시며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서와 깊은 물들에서 나를 건지소서)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먼저 투항했던 자들의 조롱을 두려워 했다.

그러나 자신의 후궁들로부터 이처럼 모욕적인 말을 듣게 된다면

얼마나 더 수치스러울 것인가!

 

당시에는 정복국의 왕이 패전국의 궁녀들을 모조리 취해가는 것이 상례였다.

 

(삼하16:21-22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집을 지키도록 남겨 둔 첩들에게로 들어가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몹시 싫어하는 자가 된 것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이로써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손이 강하게 되리이다, 하니라.

22) 이에 그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집의 지붕에 장막을 치니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의 눈앞에서 자기 아버지의 첩들에게로 들어가니라).

 

한편 이 짧은 내용의 노래는

여호와의 말씀을 거부하게 될 때의 시드기야에게 적용될 것이긴 하지만,

이는 또한 예레미야가 최근에 겪었던 사건을 연상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6절 이에 그들이 예레미야를 붙잡아 함멜렉의 아들 말기야의 지하 감옥 곧 감옥 뜰에 있던 지하 감옥에 던져 넣으며 예레미야를 밧줄로 달아 내리니라. 그 지하 감옥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이처럼 진창 속에 빠졌더라).

 

 

 

[38:23] 네 아내들과 자녀는 갈대아인에게로 끌어냄을 입겠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의 손에 잡히리라 또 네가 이 성으로 불사름을 입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네 아내들과 자녀는 갈대인에게로 끌어냄을 입겠고 - 이곳에 언급되고 있는

시드기야의 운명은 구덩이에 던져지게 된

예레미야의 운명과 평행을 이루며 기록되고 있다.

 

(6절 이에 그들이 예레미야를 붙잡아 함멜렉의 아들 말기야의 지하 감옥 곧 감옥 뜰에 있던 지하 감옥에 던져 넣으며 예레미야를 밧줄로 달아 내리니라. 그 지하 감옥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이처럼 진창 속에 빠졌더라).

 

여호와께서는 에벳멜렉을 사용하여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내어'(13) 죽음을 면케하여 주셨으나,

여호와의 목소리를 거부하는 시드기야는

그를 해할 갈대인에게로 '끌어냄을 입을'것이다.

 

한편 본절에 언급되고 있는 여자들은

왕의 자식들을 낳은 왕비들이었을 것이고

앞절의 여자들은 젊은 궁녀들이었을 것이다.

아마 전자는 나이가 많고 또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방백들에게 환영을 받지도 못했을 것이다(Clarke).

 

 

 

[38:24]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너는 이 말을 사람으로 알게 하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너는 이 말을 사람으로 알게 하지 말라 - 우리는 시드기야가

선지자의 충고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잘 알 수가 없다.

선지자의 충고에 대한 시드기야의 말은

예레미야에게 침묵을 지키고 있기란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는 예레미야의 말이 진실됨을 깨닫게는 되었으나

여전히 신하들의 반발 등의 여러가지 걱정거리들 때문에

그 충고를 실행할 힘이 없었을 것이다.

 

바벨론의 포위 공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를 논의한 것 자체를

방백들에게 말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 시드기야의 바람이었다.

 

 

 

[38:25-26] 만일 방백들이 내가 너와 말하였다 함을 듣고 와서 네게 말하기를 네가 왕에게 말씀한 것을 우리에게 고하라 우리에게 숨기지 말라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또 왕이 네게 말씀한 것을 고하라 하거든

26) 그들에게 대답하되 내가 왕의 앞에 간구하기를 나를 요나단의 집으로 도로 보내지 말아서 거기서 죽지 않게 하옵소서 하였다 하라 하니라 -

 

여기서도 신하들을 두려워하는 시드기야의 유약한 심성이 드러난다.

그는 한편으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언급된 하나님의 메시지를

진실한 것으로 인정하였지만, 그것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신하들의 입장에 굴복되어 있었다.

그는 항복하고 싶어도 신하들이 행여나 반역을 꾀하여

자신을 살해하지나 않을까 두려워 실행에 옮기지못했을지도 모른다.

당시 득세한 신하들은 대부분 친애굽 내지는 반바벨론 정책을 견지하였기 때문이다.

 

 

 

[38:27] 모든 방백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으매 그가 왕의 명한 모든 말대로 대답하였으므로 일이 탄로치 아니하였고 그들은 더불어 말하기를 그쳤더라 -

 

예레미야는 왕이 명령한 대로 말했으며,

방백들은 더 이상 예레미야를 구출해 내도록 왕이 명한 사실은

이미 그들에게도 알려져 있었던 듯하기 때문에

그들은 예레미야의 대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또한 예레미야의 입장에서도 당파적이면서도 강력한 권세를 형성하고 있던

방백들에게 불필요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나약한 왕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38:28]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시위대 뜰에 머물렀더라 -.

 

예레미야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지도 않고

다만 자신의 구출 문제만을 그들에게 말함으로써 그 사건의 일말은 끝났다.

 

이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시위대 뜰에 머물도록 허용이 되었던 것이며,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충고를 실행할 용기가 부족하긴 하여도

돌아와서 과연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를 고심하게 되었을 것이다(Thomp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