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베드로가 가로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거듭난 삶 2023. 11. 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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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와 요한의 사마리아 방문 2

 

 

성 경: [8:19-24] 가로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20) 베드로가 가로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21)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22)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23)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24)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말게 하소서 하니라.

 

 

 

[8:19] 가로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이 표현도 18절에서와 같이 사마리아인들이 두 사도의 안수를 받으면서 성령 체험을 하는 그 장소에 시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령 체험을 하지 못했음을 암시한다.

 

(18시몬이 사도들의 안수함으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여기서 '권능'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여수시아'1:8에서 '권능'으로 번역된 '뒤나미스'

의미상 차이가 있다.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뒤나미스'는 성령을 통해 나타나는 외적 현상을 강조하는 반면 '여수시아'는 내적 현상을 강조하는 용어다.

 

여기서 시몬이 외적 현상을 의미하는 '뒤나미스'를 나타낼 수 있는 '권세'를 요구했음을 암시한다.

 

 

 

[8:20] 베드로가 가로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하나님의 선물을 돈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 베드로가 말한 성령은 하나님이 주는 선물이다.

 

따라서 선물이 한쪽에서 다른 한쪽에게 무상(無償)으로 주어지듯이 성령 역시 하나님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령은 돈을 주고 거래할 수 있는 성격이 전혀 아니다. 또한 받은 선물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것도 선물을 준 자에 대한 모독 행위가 된다.

 

따라서 성령을 돈으로 거래하려는 발상 자체는 곧 신성 모독이다.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 성령을 돈으로 얻겠다는 신성 모독적인 발상에 대해

베드로는 가차없는 저주 선언으로 대용하고 있다.

 

'망할지어다'라는 베드로의 저주에는 재물이 지닌 위험성을 지적하여 종교 타락의 원인이 되는 재물을 멀리 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즉 종교는 돈이 개입된 흥정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돈에 대한 집착 때문에 신앙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도 이해될 수 있다.

 

이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 내린 멸망의 저주를 연상하게 한다.

 

(5:1-10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아

2)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3) 베드로가 가로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임의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5)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6)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

7) 세 시간쯤 지나 그 아내가 그 생긴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오니

8) 베드로가 가로되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 하니 가로되 예 이뿐이로라

9)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한대

10) 곧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 남편 곁에 장사하니).

 

따라서 본문은 성령 은혜가 돈이나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8:21]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베드로의 이 선언은 시몬이 기독교인이 된 사실(13)을 부정하고 내어 쫓으려는 것이 아니라

 

(13시몬도 믿고 침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첫째, 시몬을 책망하여 올바른 기독교인이 되게 하려는 의도와

 

(22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둘째, 시몬과 같이 불순한 의도와 잘못된 신앙을 갖는 사람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용납될 수 없음을 선언하려고 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두 사도의 행위는 17절에서와 같이 온전한 기독교인을 인정하고 보증하며

거짓된 기독교인을 구별함으로써 예루살렘교회와 사도의 권위를 강화하고 있다.

 

(17이에 두 사도가 저희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8:22]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 회개를 촉구하는 베드로의 이 말은 20절의 저주와 21절의 냉혹한 책망이 단순한 공격적 발언이 아니라 시몬으로 하여금 참된 기독교인이 되도록 하기 위한 말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몬의 불경건하고 하나님 앞에 바르지 못한 마음을 '악하다'고 다시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 '카키아'는 부패된 심적 상태뿐 아니라 도덕적인 악행도 포함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시몬의 부패된 심적 상태에만 국한되어 사용되었다. 이는 다음에 이어지는 구절에 의해 입증되었다.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 이는 시몬이 행동으로보다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범죄 했음을 보여주면서 마음에 지닌 사악함을 회개해야 함을 강조한다.

 

시몬은 빌립이 행하는 표적을 보고 예수를 믿고 침례를 받았을지라도 불순한 동기로 예수를 믿기로 작정한 듯하다.

 

한편 ''으로 번역된 '에이 아라'는 조건절을 강조적으로 이끄는 표현으로 회개하고 기도해야만 용서받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런 의미에서 개역성경은 그 강조적 의미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오히려 그 의미를 불명확하게 번역했다.

 

 

 

[8:23]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악독이 가득하며 - 이 말은 헬라어로 '에이스 콜렌 피크리아스'인데 직역하면 '쓰디쓴 쓸개를 향하여'란 의미를 지닌다.

 

이에 혹자는 시몬이 미신과 마술의 쓴 뿌리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거나 불의에 대한 벌을 받게 될 쓴 쓸개즙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F.F. Bruce).

 

이와 유사하게 마샬(I.H. Marshall)은 시몬이 쓰디쓴 심판을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한다.

 

따라서 본절에서는 시몬이 예수를 받아들였으나 옛날의 사악한 습성을 버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불의에 매인 바 - 불의에 속하여 있는 시몬의 실존(實存) 상태를 묘사하고 있는 이 구절은 사 58:6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58:6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회개가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회개는 악으로부터의 확실한 해방이며 또한 악으로부터의 분리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간 실존 상태는 시몬에게만 국한되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요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8:24]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말게 하소서 하니라.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 베드로의 신랄한 비판에 대한 시몬의 반응은 자신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베자 사본은 '울음을 멈추지 않고 통곡하였다'라는 구절을 삽입시켜 시몬이 베드로의 책망을 듣고 깊이 회개했음을 나타내었다.

 

그래서 몇몇 학자들은 베자 사본의 첨가를 따라 시몬의 회개를 기정 사실화 했다.

(Blass, Wendt).

 

그러나 시몬은 베드로의 저주가 자신에게 내려질 것을 두려워했을 뿐 진실한 회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다. (Meyer, Bengel, Alford, Knowling, Lenski).

 

22절에서 베드로가 그에게 회개하고 기도하라는 권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회개하지 않고 베드로에게 기도를 요청한 것은

여전히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거나 아니면 불신앙 속에 있음을 보여준다.

 

(22-23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23)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따라서 본 구절을 시몬의 회개로 받아들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