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이젠 농업도 스마트 시대

거듭난 삶 2015. 8. 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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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농사를 짓는다?”…이젠 농업도 스마트 시대

김성모 기자

입력 2015-08-25 15:13:00



 “스마트폰으로 농사를 짓는다?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켠다. 비닐하우스 안 온도와 습도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급수와 배수를 조절한다. 화면에는 파릇파릇하게 잘 자라고 있는 농작물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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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이야기 같지만 가까운 시일 내 가능해진다. SK는 통신 분야를 농업에 접목한 첨단 영농기법을 이미 세종시에 전파하고 있다.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인 스마트 팜을 이용해 비닐하우스 내부 환경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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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과 연구기관들도 각종 기술을 개발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농작물의 생육특성 정보를 모아 처방농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는 물 공급량, 비료 조건 등에 따른 농작물의 생육특성 정보를 모은다. 이들 정보는 농산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고급화화 하는데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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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은 온실용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가스를 연료로 열과 광합성용 이산화탄소, 전기를 동시에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유가 등락에 따른 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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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좀 더 효율적인 유통을 꾀하는 연구기관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산지농가와 소상공인 간의 직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농수산물은 유통구조가 복잡해 비용 손실이 큰 시장 구조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더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 일환으로 ICT를 기반으로 하는 ‘이미지 경매’ 방식을 일부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산지의 농산물을 직접 보지 않고도 영상을 통해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은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등 축산물 안전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각 부처나 기관에 분산돼 있는 축산물 먹거리 정보를 DB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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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농업에 각종 기술이 도입되고 효율화가 되다보면 부가가치가 올라가고 농가의 수입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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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