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을 격퇴시키는 다윗 3
성 경: [삼하 5:22-25] 블레셋 사람이 다시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23)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대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24)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동작하라 그 때에 여호와가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25) 이에 다윗이 여호와의 명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
[삼하 5:22] 블레셋 사람이 다시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 블레셋 사람이 다시 올라와서 - 다윗의 정예 부대 앞에 혼비백산하여
도망갔던 블레셋 군대가
(17-21절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 다윗이 듣고 요해처로 나가니라
18) 블레셋 사람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19) 다윗이 여호와께 물어 가로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이시겠나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단정코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신지라
20)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저희를 치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 같이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하므로 그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칭하니라
21) 거기서 블레셋 사람들이 그 우상을 버렸으므로 다윗과 그 종자들이 치우니라)
다시 전열(戰列)을 가다듬어 제 2차 공격을 해오는 장면이다.
아마도 그들은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하기는커녕
도리어 예기치 않은 역습을 받아 뿔뿔히 도망쳐야 했던
첫 번째의 실패를 만회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23-25절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대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24)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동작하라 그 때에 여호와가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25) 이에 다윗이 여호와의 명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
즉 그들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도움을 힘입은 이스라엘에게
두 번씩이나 연속해서 대패하므로 팔레스틴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거의 상실하고 말았던 것이다.
[삼하 5:23]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대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
여기서 '올라가지 말라'는 말은
고지(高地)에 올라가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블레셋 군대와 정면으로 맞서지 말라는 뜻이다(Keil).
그런데 이처럼 하나님께서 앞서와 달리
(19-20절 다윗이 여호와께 물어 가로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이시겠나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단정코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신지라
20)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저희를 치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 같이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하므로 그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칭하니라)
이번에는 전면전을 피하고 기습전을 택하라고 하심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즉, 당시
(1) 긴장하고 있는 블레셋 군사들의 사기를 완전히 꺽어놓고
(2) 그들을 이스라엘 지경에서 아주 멀리 쫓아내기 위한
하나님의 작전의 일환 때문이었다(Leon Wood).
아마도 블레셋군은 지난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스라엘 군의 정면 공격을 예상하여 만반의 대비를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계획을 미리 아시고
이번에는 다윗에게 기습 공격을 명하셨던 것이다.
▶ 뽕나무 수풀 - 뽕나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카'가
과연 어떤 나무를 의미하느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러 견해들이 있다.
(1) 배나무로 보는 견해(Rosenmuler, Vulgate).
(2) 한글 개역 성경처럼 뽕나무(mulberry tree)로 보는 견해(Luther, KJV).
그러나 본래 '울다', '통곡하다'라는 뜻을 지닌 '바카'에서 파생된
이 말은 문자 그대로
'우는 나무'(weeping tree)를 가리킨다.
여기서 '나무가 운다'라는 것은 '나무가 눈물을 흘린다'는 말이니
이는 곧 '수액(樹液)을 낸다'는 의미이다(Wycliffe).
따라서 대개의 학자들은 '바카'가 '뽕나무'나 '배나무'를 의미하지 않고
수액(樹液)을 내는 '발삼나무'(Balsam tree)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Lange, Keil, Rust).
한편, 달만(Dalman)은 이 '바카'가
관목류(灌木類)가 아닌 덤불에 가까운 종류라고 하였다(Hertzberg).
이렇게 볼 때 바카, 곧 발삼나무 수풀은
이스라엘 군이 매복해 있기에 아주 적당한 장소였을 것이다.
[삼하 5:24]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동작하라 그 때에 여호와가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 -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군대에게
보여 주는 공격 신호(attack sign)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다음과 같이 의견이 분분하다.
(1) 이 공격 신호는 단지 강한 바람에 의해 나무 꼭대기가
흔들리는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견해가 있다(Rust).
이러한 주장은 바람이 곧 여호와의 영(靈)을 상징하며,
그 움직임은 여호와의 임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대의 관념에 기초한다.
그러나 이 견해는 하나님의 공격 신호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 중 하나였으며 나무 흔들리는 소리가 아닌
걸음 걷는 소리였다는 점에서 적합하지 못하다.
(2) 또한 이 공격 신호를
'나무의 신탁'(tree oracles)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Hertzberg).
즉, 다윗은 나무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징조를 가지고
점을 쳐서 하나님의 공격 신호를 찾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견해는 너무나도 미신적이다.
당시 참된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만을 신앙하던 다윗이
(19 다윗이 여호와께 물어 가로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이시겠나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단정코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신지라,
23절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대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이처럼 어리석은 미신적 행위에 탐닉하였을리 만무하다.
(3) 이 공격 신호는 여호와의 군대가
하늘로부터 임하는 소리였다는 견해이다(Lange, Keil).
즉, 이러한 현상은 야곱과 엘리사에게 보였던
하나님의 군대의 진군을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창 32:2-3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것은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3) 야곱이 세일 땅 곧 에돔 지방에 있던 자기 형 에서에게로 자기보다 앞서 사자들을 보내며;
왕하 6:17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여시사 그가 보게 하옵소서, 하니 주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보라, 불 말과 불 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이 견해는 '걸음 걷는'에 해당하는 기본 동사 '체아다'가
'행군하다', '전진하다'는 뜻이며 이번 전쟁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성전(聖戰)이었다는 점에 의거할 때 비교적 타당하다.
* 참조 ; (수 5:13-15 여호수아가 여리고 옆에 왔을 때에 눈을 들어 보니, 보라, 한 남자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섰으므로 여호수아가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 대적들의 편이냐? 하매
14)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지금 주의 군대의 대장으로 왔느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경배하며 그에게 이르되, 내 주께서 자신의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하매
15) 주의 군대의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매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삼하 5:25] 이에 다윗이 여호와의 명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
▶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 - 동일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대상 14:16에는
'기브온에서부터 게셀까지 이르렀더니'라고 되어있다.
즉 본 구절의 게바(Geba)가
대상 14:16에는 기브온(Gibeon)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심각한 차이에 대해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해석들을 가하고 있다.
(1) 본 구절의 게바는 본래 기브온이었으나 이 두 지명의 세 '자음'이
똑같기 때문에 필사자가 실수하여 기브온을 게바라고
오기(誤記)했다는 해석이다(Keil, The Interpreter's Bible).
이 해석은 게바의 위치가 예루살렘 북동쪽인 반면
게셀(Gezer)의 위치는 정반대인 예루살렘 서북쪽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즉, 정신없이 도망치는 블레셋 패잔병들이 예루살렘 북동쪽으로 갔다가
다시 정반대인 서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는 사실은
어쩐지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다.
반면, 기브온은 예루살렘에서 게셀로 가는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게바보다는 기브온이 더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다음에 제시되는 견해에 비추어 볼 때 분명히 옳지 않다.
(2) 삼상 13:3에 의하면,
게바는 블레셋군의 강력한 수비대(守備隊)가 있었던 곳이다.
(삼상 13:3 요나단이 게바에 있던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들이 그 일을 들으니라. 사울이 온 땅에 두루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한때 요나단에게 이곳을 뻬앗겼던 블레셋 군대는
(삼상 13:1-4 사울이 일 년을 통치하니라. 사울이 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한 뒤에
2)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의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의 기브아에 있게 하며 남은 백성은 각 사람의 장막으로 보내니라.
3) 요나단이 게바에 있던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들이 그 일을 들으니라. 사울이 온 땅에 두루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4)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또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가증히 여겨진 것을 온 이스라엘이 듣고 백성이 부름을 받아 길갈로 함께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길보아 전투(삼상 31장)때 이곳을 다시 재탈환 하여
전보다 강력한 진지를 구축하였음에 틀림없다.
따라서 본문에서 물처럼 흩어진 패잔병들이
그들의 강력한 수비대가 있는 게바로 일단 후퇴했다가
그곳에서도 이스라엘군을 막아낼 수 없게 되므로 그들의 본토인
게셀로 후퇴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Lange, Pulpit Commentary).
그러므로 블레셋군이 제 1차로 후퇴했던 곳은
기브온이 아니라 게바임이 분명하다.
(3) 그렇다면 이번엔 대상 14:16의 기브온이
또 다른 필사자의 오기(誤記)라고 주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그렇다고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일단 게바로 후퇴했던 블레셋군이
게셀로 도망갈 때 기브온을 거쳐 도망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블레셋군의 최종 도착지인 게셀은
블레셋 영토의 북동쪽 경계지이며 이번 전투 지점(르바임 골짜기)에서
최소한 24km나 떨어진 곳이었다(Leon Wood).
이로 보아 다윗 군대의 승리는
여호와께서 거두게 하신 완전한 승리였음을 알 수 있다.
'Edengol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희가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나오는데 (0) | 2021.08.17 |
---|---|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바알레유다로 가서 거기서 하나님의 궤를 메어 오려 하니 (0) | 2021.08.16 |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단정코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0) | 2021.08.14 |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0) | 2021.08.13 |
다윗이 헤브론에서 올라온 후에 예루살렘에서 처첩들을 더 취하였으므로 (0) | 2021.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