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가서 예루살렘 거민의 귀에 외쳐 말할지니라

거듭난 삶 2022. 8. 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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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과 한탄

 

성 경: [2:1-8]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가서 예루살렘 거민의 귀에 외쳐 말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 소년 때의 우의와 네 결혼 때의 사랑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광야에서 어떻게 나를 좇았음을 내가 너를 위하여 기억하노라

3) 그 때에 이스라엘은 나 여호와의 성물 곧 나의 소산 중 처음 열매가 되었나니 그를 삼키는 자면 다 벌을 받아 재앙을 만났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4) 야곱 집과 이스라엘 집 모든 가족아 나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5)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열조가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관대 나를 멀리하고 허탄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6) 그들이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 건조하고 사망의 음침한 땅, 사람이 다니지 아니하고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통과케 하시던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7)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기름진 땅에 들여 그 과실과 그 아름다운 것을 먹게 하였거늘 너희가 이리로 들어와서는 내 땅을 더럽히고 내 기업을 가증히 만들었으며

8)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지 아니하며 법 잡은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를 항거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을 좇았느니라.

 

 

[2: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어떻게 임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지적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메시지가

선지자와 하나님 사이의 친밀한 영적 교제로부터 말미암았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를 통해 전달되었지만

성령의 감동 덕분에 선지자 개인의 인격이 이 말씀의 신적 권위를

결코 훼손시키거나 경감시키지 않게 된 것이다(Harrison).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벧후 1:21).

 

 

 

[2:2] 가서 예루살렘 거민의 귀에 외쳐 말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 소년 때의 우의와 네 결혼 때의 사랑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광야에서 어떻게 나를 좇았음을 내가 너를 위하여 기억하노라

 

네 소년 때의 우의 - 이는 이스라엘이 오래 전 애굽에서 나와

여호와의 주권을 받아들이며 하나님과 언약 관계를 맺던 때를 가리킨다.

 

여호와께서는 그 당시 정치적으로 유아기에 있던

이스라엘의 순수했던 신앙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네 결혼 때의 사랑 - 이는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이 율법을 받아들이는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언약을 받아들이며

신혼의 기쁨 속에서 충성을 맹세하였던 것이다.

 

(24:6-8 또 모세가 피의 절반을 취하여 여러 대야에 담고 피의 절반은 제단 위에 뿌리며

7) 언약의 책을 가져다가 백성이 듣는 데서 읽으매 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행하고 순종하리이다, 하니

8) 모세가 피를 취해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주께서 이 모든 말씀에 관하여 너희와 맺은 언약의 피를 보라, 하니라).

 

한편 이스라엘에는 유월절, 장막절, 초실절 등,

많은 종교 축제가 있었는데,

이는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와

언약, 이적 등을 상기시키는 역할도 하였다.

 

또한 우리는 여기서 호세아 1-3장에 언급되고 있는

호세아와 고멜 사이의 관계를 상기할 수 있다.

그것은 물론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를 상징한다.

 

 

 

[2:3] 그 때에 이스라엘은 나 여호와의 성물 곧 나의 소산 중 처음 열매가 되었나니 그를 삼키는 자면 다 벌을 받아 재앙을 만났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스라엘은 나 여호와의 성물 곧 나의 소산 중 처음 열매가 되었나니 여기서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성물(聖物)', '소산', '처음 열매' 등으로 지칭되어 있다.

 

'성물'이란 것은 오직 거룩한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따로 구별된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율법에 따르면, 수확의 첫 소산은

하나님의 소유로서 하나님께 할당되어야 했다.

 

(23:19 너는 네 땅의 첫 열매의 처음 것을 주 네 하나님의 집에 가져갈지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것의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이는 모든 토지의 소산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깨닫게 하였다.

수확 중 첫 열매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의 증표인 것처럼,

이스라엘 역시 하나님의 몫으로서

하나님께 속한 백성다운 거룩한 자태를 나타냄이 마땅하였다.

 

 

그를 삼키는 자면 다 벌을 받아 - 예레미야 당시 북 이스라엘은

이미 앗수르 군대의 침입으로 멸망당했고(B.C. 722),

그 백성의 대부분은 포로로 잡혀갔다.

 

그러나 히스기야 이후 남유다 역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있었으며,

특히 기나긴 므낫세 왕 통치 기간에는 엄청난 배도(背道)를 자행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소유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자에게는

여호와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그의 사역을 시작하였다.

 

이는 선민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과 섭리를 깨달은 데서 비롯되었다.

 

 

 

[2:4] 야곱 집과 이스라엘 집 모든 가족아 나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 집 모든 가족아 - 북이스라엘이 멸망했을 때

그 왕국에 소속해 있던 지파들 중 남은 자들이 있었던 바,

요시야 임금 당시 이미 그의 통치권은 이들에게도 미쳤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의 '이스라엘 집 모든 가족'이란 말은

넓은 의미에서는 이들 남은 자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맥상 이는 남유다 왕국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2:5]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열조가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관대 나를 멀리하고 허탄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 이 표현은 선지자들의 특성있는 상투어로서,

그들의 메시지가 하나님의 직접적 계시에 의거한 것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배교(背敎)를 지적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최근 므낫세 치하의 배교뿐만 아니라(왕하 21)

멀리 가나안 정복 때부터 계속되어온 배교 행위까지 거론한다.

 

 

허탄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 '허탄한 것'의 원어는 '헤벧'인데

원래는 '증기', '', ''이란 뜻으로 쓰였다.

 

21:6에서는 '속이는 말로 제물을 모으는 것'

'헤벨'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안개'로 번역하였다.

 

한편, 본문에서 이 말은

가나안 종교의 주신(主神)이었던 '바알'을 뜻했던 것으로 보인다(Harrison, Thompson).

 

그리고 그 당시의 국제 조약 문헌을 참고하면,

본문에서 쓰이고 있는 '따라 행하다'란 말은

'어떤 군주를 봉신으로 섬기다'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는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 신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섬긴 것을 뜻하는 것이다.

 

 

 

[2:6] 그들이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 건조하고 사망의 음침한 땅, 사람이 다니지 아니하고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통과케 하시던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 이 말은 8절에서 한 번 더 반복되고 있는데,

아마 종교행사나 제사 때에 사용되던 공식적인 기도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Thompson).

 

본절에는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내시고

광야 길을 통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주신 여호와의 구속 사역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런 은혜를 망각한 것은 배도 때문이라고 선지자는 책망하고 있다.

 

하나님을 잊어 버리고 헛된 것을 좇는 행위는

지난날 감격스러웠던 하나님의 모든 은혜를 망각해 버리는 것과 같다.

 

 

 

[2:7]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기름진 땅에 들여 그 과실과 그 아름다운 것을 먹게 하였거늘 너희가 이리로 들어와서는 내 땅을 더럽히고 내 기업을 가증히 만들었으며

 

기름진 땅 - 이 말의 원어는 '에레츠 하카르멜'으로서

'그 갈멜의 땅'이란 뜻이다.

 

'갈멜'이란 것은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을 벌인 산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그 부근의 기름진 땅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하였던 것 같다.

 

아마 청중들은 이 말을 듣고 그 당시 번성하던

갈멜 산 일대를 상기하였을 것이다.

 

(1:2 그가 이르되, 주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내시리니 목자들의 거주하는 곳이 애곡하며 갈멜 산 꼭대기가 시들리로다;

 

9:3 그들이 갈멜 산 꼭대기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그들을 찾아내어 끄집어 내리라. 그들이 내 눈앞에서 떠나 바다 밑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뱀에게 명령하여 그것이 그들을 물게 하리라;

 

7:14 주의 막대기로 주의 백성 곧 갈멜의 한가운데서 숲 속에 홀로 거하는 주의 상속 백성 양 떼를 먹이시되 옛날같이 바산과 길르앗에서 그들을 먹이시옵소서).

 

 

내 기업을 가증히 만들었으며 - '가증히'에 해당하는 원어 '토에바'

유다 왕 아하스 당시의 이방인들의 종교 행사를 본받아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한 일을 가리킬 때 사용된 말이기도 하다.

 

(왕하 16:3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걸으며 또 참으로 주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교도들의 가증한 일들을 본받아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고).

 

 

 

[2:8]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지 아니하며 법 잡은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를 항거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을 좇았느니라.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지 아니하며 범 잡은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를 항거하며 선지자들 -

 

네 종류의 지도자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백성들의 인도자가 되어야 할 이들이

도리어 우상 숭배와 같은 악영향을 미치는 일에

앞장 섰다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었다.

 

'제사장들'은 제사 직무를 맡았을뿐만 아니라

율법 해석자 역할을 하였고 또 우림과 둠밈을 적절히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는 일을 하였다.

 

(28:30 너는 우림과 둠밈을 판결의 흉패 안에 넣어 아론이 주 앞에 들어갈 때에 그의 가슴 위에 그것들이 있게 할지니라. 또 아론은 주 앞에서 이스라엘의 자손들에 대한 판결을 항상 자기 가슴 위에 둘지니라;

 

27:21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서고 엘르아살은 그를 위해 우림의 판결에 따라 주 앞에서 조언을 구할지니 그들은 그의 말에 따라 나가고 그들 곧 그와 및 그와 함께한 온 이스라엘 자손 즉 온 회중은 그의 말에 따라 들어올 것이니라;

 

삼상 28:6 사울이 주께 여쭈었으나 주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대언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니라).

 

그러나 당시의 제사장들은 이러한 직무들에 태만하거나

혹은 자신의 직분을 남용, 오용했던 것 같다.

 

'법 잡은 자들''율법에 능숙한 자'란 뜻으로 레위인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들의 직무 중에도 율법 해석의 일이 포함 되는데,

 

(2:5-8 레위와 함께한 내 언약은 생명과 화평의 언약이었노라. 그가 두려움으로 나를 두려워하며 내 이름 앞에서 무서워하였으므로 내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었노라.

6)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고 그의 입술에는 불법이 없으며 그가 화평과 공평 가운데서 나와 함께 걷고 많은 사람을 돌이켜 불법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7)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며 그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여야 하리니 그는 만군의 주의 사자니라.

8) 그러나 너희가 그 길에서 떠나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걸려 넘어지게 하고 레위의 언약을 썩게 하였느니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본절에는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알다'에 해당하는 원어 '야다'

단순한 지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체험을 통해 획득하는

보다 깊은 차원의 의미를 내포하는 말이다.

 

'관리들'의 히브리어 '로에''목자'란 뜻으로서

정치적 지도자를 주로 의미한다.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였다.

그래서 아사 왕이나 히스기야 시대의 종교 개혁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가나안 종교의 신과 의식을 뒤따랐다.

 

예레미야는 그의 전 사역 기간에 이들 바알 선지자들과 싸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