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받는 예레미야 2
성 경: [렘 26:8-15] 예레미야가 여호와께서 명하신 말씀을 모든 백성에게 고하기를 마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그를 붙잡고 이르되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9)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고 예언하여 이르기를 이 집이 실로 같이 되겠고 이 성이 황무하여 거민이 없으리라 하느뇨 하며 그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집에서 예레미야에게로 모여드니라
10) 유다 방백들이 이 일을 듣고 왕궁에서 여호와의 집으로 올라와서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에 앉으매
11)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방백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죽음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 같이 이 성을 쳐서 예언하였느니라
12) 예레미야가 모든 방백과 백성에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의 들은 바 모든 말로 이 집과 이 성을 쳐서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13)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고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14) 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소견에 선한 대로, 옳은 대로 하려니와
15) 너희는 분명히 알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정녕히 무죄한 피로 너희 몸과 이 성과 이 성 거민에게로 돌아가게 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이르게 하셨음이니라.
[렘 26:8] 예레미야가 여호와께서 명하신 말씀을 모든 백성에게 고하기를 마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그를 붙잡고 이르되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그를 붙잡고 이르되 - 맛소라 사본에는
한글 개역 성경과 같이 본절에 '모든 백성'이란 말이 있으나
70인역에는 이것이 빠져 있다.
브라이트(Bright)는 이 말이 7절에서부터 삽입된 인상을 주지만
그렇다고 이를 빠뜨려야 할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9절에 근거해서 보면, 백성들은 제사장이나 선지자들의 선동에 의해
예레미야에게 달려들었던 것 같다.
아무튼 예레미야는 자신의 발언 내용으로 인해서
중대한 범법 행위로 체포되고 고소당하였다.
▶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 이 표현은 원어로 '모트 타무트'인데,
출 21-23장 내의 여러 곳에 등장하는 '모트 유마트'란 말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어떤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사형을 선고한다는 말이다.
이로 볼 때 예레미야는 자신을 체포한 자들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고 있었던 셈이다.
[렘 26:9]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고 예언하여 이르기를 이 집이 실로 같이 되겠고 이 성이 황무하여 거민이 없으리라 하느뇨 하며 그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집에서 예레미야에게로 모여드니라
▶ 이 집이 실로 같이 되겠고 이 성이 황무하여 거민이 없으리라 하느뇨 -
고소의 내용이 제시되고 있다.
즉 성전이 실로와 같이 파괴되고
예루살렘이 황무지처럼 사람이 살지 못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선포하면서
이 예언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했다고 하는 것이 예레미야의 죄명이었다.
고소자들은 예레미야가 말한 예언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실하게 믿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의 눈에 비친 예레미야는 이중의 범죄를 범한 것이 된다.
즉 그는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해서 참람한 것을 말했으며,
또한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거짓된 유언비어를 퍼뜨렸던 셈이다.
▶ 예레미야에게로 모여드니라 - '모여드니라'에 해당하는 '카할'은
보통 종교적인 목적을 위해 의례적으로 모이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때로는 전쟁 때문에 소집되는 것과 또 어떤 공통의 적이 있어
그를 응징하기 위해 군중이 에워싸는 것을 의미할 때도 쓰였다.
성전 경내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군중들이 대단히 분노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Bright).
[렘 26:10] 유다 방백들이 이 일을 듣고 왕궁에서 여호와의 집으로 올라와서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에 앉으매
▶ 유다 방백들이 이 일을 듣고 - 유다 방백들이라 함은
왕의 궁정 관리들이나 측근 참모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Clarke).
왕궁은 성전에 인접해 있었다.
이들은 소요 소식을 듣고 급히 조사하러 나왔으며,
그들 스스로 재판관의 위치에 앉아 심문하였다(Bright).
그러나 이는 예레미야에게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적절한 재판과정을 거치게 되었으며,
분노한 군중의 손에서 보호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 새 문 어귀에 - 재판은 보통 성문에서 열렸다.
(창 23:10-20 에브론이 헷의 자손들 가운데 거하였는데 헷 족속 에브론이 헷의 자손들 곧 자기 도시의 문에 들어온 모든 자가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응답하여 이르되,
11) 아니니이다. 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께 드리되 내가 내 백성의 아들들 앞에서 당신께 드리고 그 안에 있는 굴도 드리니 당신의 죽은 자를 묻으소서, 하매
12) 아브라함이 그 땅의 백성 앞에서 몸을 굽혀 절하고
13) 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러나 네가 그것을 줄진대 원하노니 내 말을 들으라. 내가 그 밭 값을 네게 주리니 내게서 그것을 받으라.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묻겠노라, 하매
14)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응답하여 이르되,
15) 내 주여, 내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그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엇이니이까? 그러므로 당신의 죽은 자를 묻으소서, 하니라.
16)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헷의 아들들이 듣는 데서 에브론이 말한 대로 상인들이 널리 쓰는 돈으로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니라.
17)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던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그 안에 있던 굴과 그 밭과 사방 모든 경계에 있던 모든 나무가
18) 헷의 자손들 앞에서 즉 그의 도시의 문에 들어온 모든 사람 앞에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되니라.
19) 이 일 후에 아브라함이 자기 아내 사라를 마므레 앞 막벨라의 밭 굴에 묻었는데 마므레는 가나안 땅에 있는 헤브론이니라.
20) 그 밭과 그 안에 있는 굴을 헷의 아들들이 아브라함을 위하여 소유 매장지로 확정하였더라;
룻 4:1 그때에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는데, 보라, 보아스가 말하던 친족이 지나가므로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어이, 아무개여! 돌이켜서 이리로 와서 앉으라, 하니 그가 돌이켜서 앉더라;
잠 31:23 그녀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 사이에 앉을 때에 성문 안에서 알려지느니라).
왕의 관리들은 새 문 어귀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이 문이 어떤 문인지를 정확히 알 길은 없고
다만 그것이 윗문에 있었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Thompson).
(20:2 그때에 바스훌이 대언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베냐민의 높은 문에 있던 차꼬에 그를 채워 두었는데 그것은 주의 집 옆에 있더라)
[렘 26:11]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방백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죽음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 같이 이 성을 쳐서 예언하였느니라
▶ 이 사람은 죽음이 합당하니 - 기소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이들은 재판관으로 행사하던 방백들에게
예레미야를 사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들은 틀림없이 고소의 내용을 자세히 고하였을 것이고
예레미야에게서 들은 말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말했을 것이다(Thompson).
[렘 26:12] 예레미야가 모든 방백과 백성에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의 들은 바 모든 말로 이 집과 이 성을 쳐서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 예레미야가 모든 방백과 백성에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
예레미야는 자신의 사명이 여호와로부터 주어진 것이라고 항변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예언은 스스로 꾸며댄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주신 것임을 주장하였다.
이는 자신이 전한 메시지를 직접적이고도 가장 적절하게 변호한 담대성을 보여준다.
그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이미 선포한 바 있는 메시지를
수정하거나 기소자들에게 동정을 구하려 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려는 자에게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는 인상을 준다.
[렘 26:13]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고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그들의 행동 여하에 따라서
심판이 중지될 수도 있다는 조건적인 요소이다.
오직 회개만이 자신들을 구할 수 있었다.
그들이 회개할 때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보내려고 작정하셨던
심판과 재앙을 돌이킬 것이다.
18:1-12에도 이런 조건적 원리가 선언되어 있는 바,
(18:1-12 주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이라. 이르시되,
2)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서 너로 하여금 내 말들을 듣게 하리라, 하시기에
3)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갔더니, 보라, 그가 물레 위에서 물건을 만드는데
4)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훼손되매 이에 그가 다시 그것으로 다른 그릇을 만들되 토기장이가 보기에 좋은 대로 그것을 만들더라.
5) 그때에 주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6) 주가 말하노라. 오 이스라엘의 집아, 내가 이 토기장이같이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보라, 오 이스라엘의 집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7) 내가 어떤 민족과 어떤 왕국에 관하여 그것을 뽑고 무너뜨리며 멸하리라고 말할 때에
8) 만일 내가 멸하리라고 선포한 그 민족이 자기들의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들에게 행하려고 생각했던 그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9) 또 내가 어떤 민족과 어떤 왕국에 관하여 그것을 세우고 심으리라고 말할 때에
10) 만일 그 민족이 내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내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면 내가 그들의 유익을 위해 허락하리라고 말한 그 복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리라.
11) 그러므로 자, 이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주민들에게 이르기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너희를 칠 재앙을 만들고 너희를 칠 계략을 세우나니 이제 너희는 각각 자기의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 길과 행위를 선하게 하라, 하라.
12) 그들이 말하기를, 소망이 없으니 오직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걸으며 저마다 자기의 악한 마음이 상상하는 것을 행하리라, 하였도다)
이런 원리는 그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돌이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편 '고치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타브'는
'선을 행하다', '은총을 입다'는 뜻도 내포한다.
[렘 26:14-15] 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소견에 선한 대로, 옳은 대로 하려니와
15) 너희는 분명히 알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정녕히 무죄한 피로 너희 몸과 이 성과 이 성 거민에게로 돌아가게 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이르게 하셨음이니라 -.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극한 위기의 순간에
예레미야의 담대한 신앙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그는 범죄자들과 타협하거나 그들에게 굴복하기보다는
차라리 여호와의 말씀을 위해 기꺼이 순교하는 길을 택하고자 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자신의 생명이 대적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린 대가가
반드시 치르어 질 것 또한 분명히 믿고 있었다.
(마 27:24-25 빌라도가 자기가 아무것도 이기지 못하고 도리어 폭동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나는 이 의로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무죄하니 너희가 그것과 상관하라, 하매
25) 이에 온 백성이 응답하여 이르되, 그의 피가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아오리이다, 하니라;
행 5:28 이르되, 너희가 이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우리가 너희에게 엄히 명령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런데, 보라, 너희가 너희 교리를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였으며 또한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 돌리고자 하는도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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