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포로에게 보낸 편지 2
성 경: [렘 29:4-10]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한 모든 포로에게 이같이 이르노라
5)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6) 아내를 취하여 자녀를 생산하며 너희 아들로 아내를 취하며 너희 딸로 남편을 맞아 그들로 자녀를 생산케 하여 너희로 거기서 번성하고 쇠잔하지 않게 하라
7)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하기를 힘쓰고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니라
8)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중 선지자들에게와 복술에게 혹하지 말며 너희가 꾼 바 꿈도 신청하지 말라
9)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10)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렘 29:4]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한 모든 포로에게 이같이 이르노라 -
이것은 이 서신의 서두였다(Clarke).
여기서는 여호와께서 자기 종 느부갓네살을 대행자로 사용하여서
포로들을 그곳으로 옮겨놓으셨다는 내용이 다시 설명되고 있다.
그리고 3인칭에서 1인칭으로 화법이 바뀌는 것은
예언적 서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이다(Thompson).
[렘 29:5]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 예레미야가 제시하고 있는 충고는
바벨론에 있는 거짓 선지자들의 주장과는 정반대되는 혁신적인 내용이었다.
곧, 집을 짓고 열매를 심으며 포로지에서 정착하라는 권고이다.
에스겔서에서도 암시되고 있다시피,
그들에게는 정착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어 있었다.
그들은 또한 장로들을 중심으로 한 자신들의 공동체를 조직하기도 하였다.
(겔 8:1 제육년 유월 곧 그 달 오일에 나는 내 집에 앉아 있고 유다의 장로들은 내 앞에 앉아 있었는데 주 하나님의 손이 거기서 내려와 내 위에 임하시니라;
14:1 그때에 이스라엘의 장로들 가운데 몇 사람이 내게 와서 내 앞에 앉으매).
어쨌든 정착 생활에 대한 예레미야의 권면은
포로기가 2년 안에 끝날 것이라고 선언하였던
낙관적인 선지자들의 말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비록 그들은 유다 땅이 아닌 포로지에서라 하더라도
정착하여 하나님을 섬겨야 했고
성전과 희생 제사가 없더라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생활을 지속해야 했다.
(7:1-15 주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이라. 이르시되,
2) 주의 집 문에 서서 거기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주께 경배하려고 이 문들로 들어가는 너희 모든 유다 사람들아, 주의 말씀을 들으라.
3) 만군의 주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길과 너희 행위를 고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하여금 이곳에 거하게 하리라.
4) 너희는, 이것들이 주의 성전이라. 주의 성전이라. 주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5) 만일 너희가 너희 길과 너희 행위를 철저히 고치고 사람과 그의 이웃 사이에서 철저히 심판을 집행하며
6) 나그네와 아버지 없는 자와 과부를 학대하지 아니하고 무죄한 피를 이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너희에게 해로운 다른 신들을 따라 걷지 아니하면
7)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 곧 이곳에서 너희로 하여금 영원무궁토록 거하게 하리라.
8) 보라, 너희가 유익을 끼치지 못하는 거짓말을 신뢰하는도다.
9) 너희가 도둑질하고 살인하며 간음하고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고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 걸으면서
10)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에 들어와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이 모든 가증한 것을 행하려고 우리가 구출 받았나이다, 하려느냐?
11)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이 너희 눈에 강도의 소굴이 되었느냐? 보라, 심지어 내가 그것을 보았느니라. 주가 말하노라.
12) 오직 너희는 실로에 있던 내 처소 곧 내가 처음에 내 이름을 둔 곳으로 이제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사악함으로 인하여 내가 그곳에 어떻게 행하였는지 보라.
13) 주가 말하노라. 너희가 이 모든 일을 행하였으므로 이제 내가 너희에게 일찍 일어나 말하고 말하였어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내가 너희를 불렀어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하였도다.
14) 그러므로 내가 실로에 행한 것 같이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 곧 너희가 신뢰하는 이 집과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곳에 행하겠고
15) 내가 너희의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의 온 씨를 쫓아낸 것 같이 너희를 내 눈앞에서 쫓아내리라,
21-22 만군의 주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의 희생물에 너희의 번제 헌물을 얹고 고기를 먹으라.
22) 내가 너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던 날에 번제 헌물이나 희생물에 관하여 그들에게 말하지도 아니하고 명령하지도 아니하였느니라).
[렘 29:6] 아내를 취하여 자녀를 생산하며 너희 아들로 아내를 취하며 너희 딸로 남편을 맞아 그들로 자녀를 생산케 하여 너희로 거기서 번성하고 쇠잔하지 않게 하라
▶ 거기서 번성하고 쇠잔하지 않게 하라 - 예레미야의 이 같은 당부의 말은
포로로 잡혀 간 곳에서 그들이 이제 오랫동안 체재(滯在)할 것이므로
그에 대해 준비를 갖추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일상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땅에서 번성하여 강한 민족이 되라는 뜻이었다(Clarke).
그런데 비교적 자유가 보장된 포로 생활이었지만
이에 대한 예외도 있었다.
예컨대 여호야긴은 갇혀서 지내야 했었다.
그가 감옥에서 풀려난 것은 에윌므로닥의 즉위 때,
곧 B.C. 562년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Nicholson).
(52:31-34 유다 왕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간 지 삼십칠년째 되는 해 곧 바빌론 왕 에빌므로닥의 통치 제일년이 되는 해 십이월 즉 그 달 이십오일에 그가 유다 왕 여호야긴의 머리를 들게 하며 그를 감옥에서 나오게 하고
32) 그에게 친절하게 말하며 그의 왕좌를 자기와 함께 바빌론에 있던 왕들의 왕좌보다 높이 두고
33) 그가 입은 죄수의 의복을 갈아입히니 그가 평생토록 항상 그 앞에서 빵을 먹었더라.
34) 또 그의 음식으로 말하건대 바빌론 왕이 계속해서 그에게 음식을 주되 그가 죽을 때까지 일정량을 그의 평생토록 날마다 주었더라;
왕하 25:27-30 유다 왕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간 지 삼십칠년째 되는 해 곧 바빌론 왕 에빌므로닥이 통치하기 시작한 해 십이월 즉 그 달 이십칠일에 그가 유다 왕 여호야긴을 감옥에서 내놓아 그의 머리를 들게 하고
28) 그에게 친절하게 말하며 그의 왕좌를 자기와 함께 바빌론에 있던 왕들의 왕좌보다 높이 두고
29) 그가 입은 죄수의 의복을 갈아입히니 그가 평생토록 계속해서 그 앞에서 빵을 먹었더라.
30) 또 그의 쓸 것을 왕이 계속해서 그에게 주되 날마다 정한 비율로 그의 평생토록 매일 주었더라)
[렘 29:7]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하기를 힘쓰고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니라 -
본절에서는 또한 그들이 체재하고 있는 나라 바벨론의 번영과 평안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바벨론 왕권의 번영을 구하고 또 그들의 평안을 기도하라는 예레미야의 충고는
포로민들에게 납득되기 힘든 말이었다.
이것은 유다 민족이 자신들의 행복과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여겼던 모든 것,
다시 말해서 국가, 왕권, 군대, 국경, 성전 등을 내버리고
표류하라는 것과 사실상 동일한 말이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없더라도 여호와에 대한 바른 신앙을 확보한다면,
여호와께서 이 민족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줄 것이며
그들이 선택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다.
그러나 현재 그곳에 있는 자들은
바벨론인들에 의해 강제적으로 끌려왔던 자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는 충고에 대해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만했다.
그러나 이 충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이긴 하였으나
실제적이고 또 꼭 필요한 것이었다.
예레미야는 사건의 결말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유다백성들로 하여금 어떤 과정을 거치게 한 다음에
회복시키실 계획을 지고 계셨던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Thompson).
[렘 29:8-9]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중 선지자들에게와 복술에게 혹하지 말며 너희가 꾼 바 꿈도 신청하지 말라
9)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
어떤 주석가들은 본 두 구절이 7, 10절의 흐름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15절 다음에 놓이는 것이 적절하게 보인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구절들이 앞 구절들에 대한
보다 확대된 강조 설명을 내용으로 하고 기 때문에 이런 설명은 불필요하다.
거짓 선지자들은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머무는 것이
잠시 잠깐일 것이라고 백성들에게 예언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예레미야는 이제 그들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아니며,
그들이 주장하는 예언이 거짓임을 확신시켜주고자 했다.
이들 거짓 선지자들은 앞장에서 살펴보았던 하나냐와 같은 자들로서
그는 이들 부류의 대표자였었다.
그들은 꿈꾸는 자, 복술, 술사, 요술객들과 접맥이 되어 있었으며
그들에게서 어떤 헛된 예언의 정보를 받았던 것 같다.
(27:9 그러므로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바빌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 하는 너희의 대언자들이나 점쟁이들이나 꿈꾸는 자들이나 마술사들이나 마법사들의 말에 너희는 귀를 기울이지 말라).
이러한 선지자들 중에 몇몇은 반란을 주도하였으며,
민족에게 재앙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이들에 대한 언급은 본장 후반부에 다시 등장한다(21-23절).
[렘 29:10]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
본절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와 의도가 무엇인지가 언급되고 있다.
바벨론에서의 70년이란 기간이 차게 되면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한편, 근동의 패자로 급부상하였던 바벨론 제국의 권세가
불과 70년만에 몰락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본절의 예언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잘 믿겨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70년이라는 기간에 대해서는 굳이 엄밀하게 계수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25:11 그리하여 이 온 땅은 폐허가 되고 놀랄 일이 되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빌론 왕을 섬기리라).
니느웨의 멸망이 B.C. 612년에 일어났고
이때로부터 바벨론 권세가 시작된 것으로 한다면
바벨론 멸망이 B.C. 539년이기 때문에 그 기간은 73년간이 된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의 즉위하던 때(B.C. 605년)로부터
바벨론 멸망 때까지 66년간이란 기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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